“독립군과 단절한 육사 결정에 반발”…후손들, ‘명예 졸업증’ 반납

입력 2023.09.15 (19:14) 수정 2023.09.1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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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기섭 선생과 지청천 장군 등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육군사관학교가 선조에게 수여한 명예졸업증을 반납했습니다.

육사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학교 밖으로 이전하겠다고 결정한 것에 대한 반발입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고이 들고온 액자를 육군사관학교 정문 앞에 내려놓습니다.

액자 속에는 지난 2018년 육군사관학교가 독립운동가들에게 수여한 명예졸업증서가 있습니다.

독립군 총사령관을 지낸 지청천 장군과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윤기섭 선생의 졸업증입니다.

2018년 육사는 사관생도 임관식에서 생존 애국지사 4명과 독립운동가 후손 13명에게 명예졸업증을 수여했습니다.

"몸소 보여준 숭고한 애국심과 투철한 군인 정신이 위국헌신 군인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관생도들에게 귀감이 됐다"는 이유였습니다.

역시 2018년 6월에는 홍범도 장군에게도 명예졸업증이 수여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육사가 교내에 있는 홍 장군 흉상을 자신들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며 외부로 이전하기로 결정하자 후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준식/고 지청천 장군 외손자 : "독립운동과 육군사관학교는 무관하다고 역사의 단절을 선언한 것이어서 후손들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육사는 명예졸업증 반납에 대해 "국난극복의 역사 속에서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친 선열들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면서, 신흥무관학교 등도 정신적 연원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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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군과 단절한 육사 결정에 반발”…후손들, ‘명예 졸업증’ 반납
    • 입력 2023-09-15 19:14:00
    • 수정2023-09-15 19:27:02
    뉴스 7
[앵커]

윤기섭 선생과 지청천 장군 등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육군사관학교가 선조에게 수여한 명예졸업증을 반납했습니다.

육사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학교 밖으로 이전하겠다고 결정한 것에 대한 반발입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고이 들고온 액자를 육군사관학교 정문 앞에 내려놓습니다.

액자 속에는 지난 2018년 육군사관학교가 독립운동가들에게 수여한 명예졸업증서가 있습니다.

독립군 총사령관을 지낸 지청천 장군과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윤기섭 선생의 졸업증입니다.

2018년 육사는 사관생도 임관식에서 생존 애국지사 4명과 독립운동가 후손 13명에게 명예졸업증을 수여했습니다.

"몸소 보여준 숭고한 애국심과 투철한 군인 정신이 위국헌신 군인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관생도들에게 귀감이 됐다"는 이유였습니다.

역시 2018년 6월에는 홍범도 장군에게도 명예졸업증이 수여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육사가 교내에 있는 홍 장군 흉상을 자신들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며 외부로 이전하기로 결정하자 후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준식/고 지청천 장군 외손자 : "독립운동과 육군사관학교는 무관하다고 역사의 단절을 선언한 것이어서 후손들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육사는 명예졸업증 반납에 대해 "국난극복의 역사 속에서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친 선열들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면서, 신흥무관학교 등도 정신적 연원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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