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나흘째 ‘운행 차질’…“민영화 ‘허상’” “시민 불편 외면”

입력 2023.09.17 (21:16) 수정 2023.09.1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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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도노조 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휴일인 오늘(17일) 열차 운행률이 평소 대비 70%대에 그쳤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노조가 '민영화' 라는 허상을 끄집어내서 파업을 벌인다고 비판했는데, 철도노조는 그게 아니라, 수서-부산 노선의 감축과 그로 인한 시민 불편을 막으려는 파업 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공민경 기잡니다.

[리포트]

철도 파업 나흘째인 휴일 오후, 열차 운행 편수가 줄거나 운행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KTX 이용 승객/서울 동대문구 : "(표 구하기가) 많이 어려워요. 자리표가 없고 다 매진되고…"]

[박광선/서울 구로구 : "(탑승하려면) 두 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데 너무 불편하죠."]

파업 영향으로 전국 열차 운행률은 평소의 71%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화물열차 운행률은 어제(16일)보다 높아진 60%였지만, KTX 운행률은 67% 정도에 그쳤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노조가 '민영화 반대'를 명분으로 노사 교섭사항이 아닌 정부 정책에 대해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실체조차 없고 검토한 적도 전혀 없는 민영화라는 허상을 끄집어내서 과연 '파업을 위한 파업'에 대해서 국민들이 얼마나 납득을 할지…"]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 대응에 나서겠다고도 했습니다.

철도노조는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번 파업은 민영화 반대가 아니라, 국토부가 강행한 부산~수서 SRT 운행 축소 때문이라는 겁니다.

[백남희/전국철도노동조합 미디어소통실장 : "노선이 축소될 경우 SRT가 운행되는 경부선 모든 노선이 감축되고요. 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철도노조가) 대안으로 제시한 수서행 KTX 운행에 대해서 국토부가 진지하게 검토를 했으면 합니다."]

철도노조는 예정대로 내일(18일) 오전 9시부터 업무에 복귀하겠지만, 정부 등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2차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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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 나흘째 ‘운행 차질’…“민영화 ‘허상’” “시민 불편 외면”
    • 입력 2023-09-17 21:16:11
    • 수정2023-09-18 07:54:10
    뉴스 9
[앵커]

철도노조 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휴일인 오늘(17일) 열차 운행률이 평소 대비 70%대에 그쳤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노조가 '민영화' 라는 허상을 끄집어내서 파업을 벌인다고 비판했는데, 철도노조는 그게 아니라, 수서-부산 노선의 감축과 그로 인한 시민 불편을 막으려는 파업 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공민경 기잡니다.

[리포트]

철도 파업 나흘째인 휴일 오후, 열차 운행 편수가 줄거나 운행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KTX 이용 승객/서울 동대문구 : "(표 구하기가) 많이 어려워요. 자리표가 없고 다 매진되고…"]

[박광선/서울 구로구 : "(탑승하려면) 두 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데 너무 불편하죠."]

파업 영향으로 전국 열차 운행률은 평소의 71%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화물열차 운행률은 어제(16일)보다 높아진 60%였지만, KTX 운행률은 67% 정도에 그쳤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노조가 '민영화 반대'를 명분으로 노사 교섭사항이 아닌 정부 정책에 대해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실체조차 없고 검토한 적도 전혀 없는 민영화라는 허상을 끄집어내서 과연 '파업을 위한 파업'에 대해서 국민들이 얼마나 납득을 할지…"]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 대응에 나서겠다고도 했습니다.

철도노조는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번 파업은 민영화 반대가 아니라, 국토부가 강행한 부산~수서 SRT 운행 축소 때문이라는 겁니다.

[백남희/전국철도노동조합 미디어소통실장 : "노선이 축소될 경우 SRT가 운행되는 경부선 모든 노선이 감축되고요. 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철도노조가) 대안으로 제시한 수서행 KTX 운행에 대해서 국토부가 진지하게 검토를 했으면 합니다."]

철도노조는 예정대로 내일(18일) 오전 9시부터 업무에 복귀하겠지만, 정부 등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2차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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