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과기의전원’ 설립 추진…의대 반발 해결 과제

입력 2023.09.18 (08:15) 수정 2023.09.1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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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이스트가 2004년부터 의과학대학원을 만들어 의사 출신의 석·박사 과학자인 '의사과학자'를 양성해왔는데요,

한발 더 나아가 의학과 과학·공학을 융합해 '의사공학자'를 양성하는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사 과학자인 카이스트 교수가 창업한 기업입니다.

유전체 기반의 정밀의학으로 뇌전증 같은 난치성 뇌 질환의 RNA 치료제를 개발 중입니다.

지난 25년 동안 노벨 생리학상 수상자의 37%, 글로벌 10대 제약사 책임자의 70%가 이런 의사과학자들입니다.

하지만 우리 의사과학자는 전체 의사 수의 1% 미만인데다 진단과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의사공학자는 전무합니다.

[이정호/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 : "(논문) 네이처를 낸 학생, 네이처 메디슨을 낸 학생 다 진료 개업…. 심지어 개업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고, 병원에 돌아가서 대부분 진료를 하죠."]

최근 바이오 의료 헬스 시장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며 연 2조 달러 규모로 커졌습니다.

2004년 의과학대학원을 만들어 의사과학자 184명을 양성해온 카이스트도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해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의대를 졸업한 의사가 뒤늦게 과학과 공학 석·박사과정으로 의사과학자가 되는 게 아니라, 학부 때부터 박사과정까지 공학과 과학 기반의 의학 교육을 통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신약 개발 전문가인 의사공학자를 키우겠다는 겁니다.

[김하일/카이스트 의과학연구센터 소장 : "현재 공학 기술들이 병원에 굉장히 빠르게 도입되고 있습니다. 그런 기술 개발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

정부도 카이스트와 포스텍에 과기의전원 설립을 검토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의대들의 반발이 커 해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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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스트 ‘과기의전원’ 설립 추진…의대 반발 해결 과제
    • 입력 2023-09-18 08:15:54
    • 수정2023-09-18 08:49:50
    뉴스광장(대전)
[앵커]

카이스트가 2004년부터 의과학대학원을 만들어 의사 출신의 석·박사 과학자인 '의사과학자'를 양성해왔는데요,

한발 더 나아가 의학과 과학·공학을 융합해 '의사공학자'를 양성하는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사 과학자인 카이스트 교수가 창업한 기업입니다.

유전체 기반의 정밀의학으로 뇌전증 같은 난치성 뇌 질환의 RNA 치료제를 개발 중입니다.

지난 25년 동안 노벨 생리학상 수상자의 37%, 글로벌 10대 제약사 책임자의 70%가 이런 의사과학자들입니다.

하지만 우리 의사과학자는 전체 의사 수의 1% 미만인데다 진단과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의사공학자는 전무합니다.

[이정호/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 : "(논문) 네이처를 낸 학생, 네이처 메디슨을 낸 학생 다 진료 개업…. 심지어 개업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고, 병원에 돌아가서 대부분 진료를 하죠."]

최근 바이오 의료 헬스 시장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며 연 2조 달러 규모로 커졌습니다.

2004년 의과학대학원을 만들어 의사과학자 184명을 양성해온 카이스트도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해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의대를 졸업한 의사가 뒤늦게 과학과 공학 석·박사과정으로 의사과학자가 되는 게 아니라, 학부 때부터 박사과정까지 공학과 과학 기반의 의학 교육을 통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신약 개발 전문가인 의사공학자를 키우겠다는 겁니다.

[김하일/카이스트 의과학연구센터 소장 : "현재 공학 기술들이 병원에 굉장히 빠르게 도입되고 있습니다. 그런 기술 개발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

정부도 카이스트와 포스텍에 과기의전원 설립을 검토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의대들의 반발이 커 해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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