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밀착에 러시아 찾은 중국 외교수장…러 “유엔 개혁 필요”

입력 2023.09.19 (06:32) 수정 2023.09.1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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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러시아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셈법도 복잡해졌습니다.

중국 외교부장이 미국과 접촉 후 바로 러시아를 찾았는데,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만났습니다.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지중해 몰타에서 이틀간의 회동을 마치고 곧장 모스크바로 날아온 겁니다.

왕이 부장은 "중국과 러시아는 독립적인 외교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양국의 협력은 누군가를 겨냥하지 않고 다른 나라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유엔 대북제재의 틀 안에서도 북한과 협력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중국과 러시아는 세계 강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세계 전략적 안정과 평화 유지를 위한 특별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3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으로 명확해진 양국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당시 두 정상은 양자 문제, 국제·지역 문제 등에 전략적 상호 작용과 포괄적인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하기 위한 명확한 방향을 확인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북러 회담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 의제를 조율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 총회를 앞두고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어제 기자들과의 전화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안보리 확대 협상이 반드시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 의지를 밝힌 바 있어 안보리 구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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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러 밀착에 러시아 찾은 중국 외교수장…러 “유엔 개혁 필요”
    • 입력 2023-09-19 06:32:33
    • 수정2023-09-19 09: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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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러시아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셈법도 복잡해졌습니다.

중국 외교부장이 미국과 접촉 후 바로 러시아를 찾았는데,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만났습니다.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지중해 몰타에서 이틀간의 회동을 마치고 곧장 모스크바로 날아온 겁니다.

왕이 부장은 "중국과 러시아는 독립적인 외교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양국의 협력은 누군가를 겨냥하지 않고 다른 나라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유엔 대북제재의 틀 안에서도 북한과 협력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중국과 러시아는 세계 강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세계 전략적 안정과 평화 유지를 위한 특별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3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으로 명확해진 양국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당시 두 정상은 양자 문제, 국제·지역 문제 등에 전략적 상호 작용과 포괄적인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하기 위한 명확한 방향을 확인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북러 회담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 의제를 조율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 총회를 앞두고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어제 기자들과의 전화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안보리 확대 협상이 반드시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 의지를 밝힌 바 있어 안보리 구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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