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러 정상회담, 군사 분야 중점이되 경제·교육 등도 논의했을 것”

입력 2023.09.19 (11:57) 수정 2023.09.19 (1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정부가 4년 만에 성사된 지난주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군사 분야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이나 경제,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19일)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이) 장거리를 이동하며 러시아의 다양한 시설을 참관했는데, 이러한 적극적인 태도를 통해 북러 양국 간 군사협력 의지를 노골적으로 보여준 측면이 특징적”이라고 분석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에 첫 번째 해외 방문 정상회담을 러시아와 진행했다는 점에서도 특징적”이라며 “참관지도 우주기지, 해군·공군 시설, 사료 공장, 대학교, 극장 등 다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북한과 교통, 물류, 철도, 고속도로를 포함한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며 “북한 측도 오수용 노동당 경제비서, 박훈 건설 담당 내각 부총리 등이 수행을 했고, 러시아 측도 산업통상장관, 천연자원장관 등이 정상회담에 배석한 것으로 봐서 양국 간 경제협력 논의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향후 전망에 대해 “북러 쌍방이 서로 긴급한 수요 중심으로 협력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는 데 재래식 무기가 부족하고, 북한은 오는 10월에 위성 발사를 공언한 만큼 그쪽 분야의 협력이 긴급히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향후 푸틴 대통령의 방북 약속이 언제, 어떤 식으로 이뤄지느냐가 눈여겨볼 점”이라며 “중국의 태도도 특이한데, 한편으로는 ‘북러 사이의 일’이라고 거리를 두면서도, 왕이 외교부장은 미국과의 회담 직후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여러 가지로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평양 조선중앙통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통일부 “북러 정상회담, 군사 분야 중점이되 경제·교육 등도 논의했을 것”
    • 입력 2023-09-19 11:57:26
    • 수정2023-09-19 11:59:08
    정치
정부가 4년 만에 성사된 지난주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군사 분야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이나 경제,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19일)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이) 장거리를 이동하며 러시아의 다양한 시설을 참관했는데, 이러한 적극적인 태도를 통해 북러 양국 간 군사협력 의지를 노골적으로 보여준 측면이 특징적”이라고 분석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에 첫 번째 해외 방문 정상회담을 러시아와 진행했다는 점에서도 특징적”이라며 “참관지도 우주기지, 해군·공군 시설, 사료 공장, 대학교, 극장 등 다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북한과 교통, 물류, 철도, 고속도로를 포함한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며 “북한 측도 오수용 노동당 경제비서, 박훈 건설 담당 내각 부총리 등이 수행을 했고, 러시아 측도 산업통상장관, 천연자원장관 등이 정상회담에 배석한 것으로 봐서 양국 간 경제협력 논의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향후 전망에 대해 “북러 쌍방이 서로 긴급한 수요 중심으로 협력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는 데 재래식 무기가 부족하고, 북한은 오는 10월에 위성 발사를 공언한 만큼 그쪽 분야의 협력이 긴급히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향후 푸틴 대통령의 방북 약속이 언제, 어떤 식으로 이뤄지느냐가 눈여겨볼 점”이라며 “중국의 태도도 특이한데, 한편으로는 ‘북러 사이의 일’이라고 거리를 두면서도, 왕이 외교부장은 미국과의 회담 직후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여러 가지로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평양 조선중앙통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