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집창촌 ‘된서리’…변태영업 기승

입력 2005.09.22 (22:4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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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이면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됩니다.

성매매는 집창촌 등에서는 어느 정도 줄어들고 있지만 음성적인 확산이 두드러지는 부작용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황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성매매 집결집니다.

완전히 불이 꺼졌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곳에는 여전히 빨간 불이 곳곳에 켜져 있습니다.

특별법 시행 초기에는 단속이 엄격했지만 1년이 지나면서 상당히 느슨해졌습니다.

<녹취> 성매매 여성 : "단속을 하는 것처럼 하다가 안하고 잠시 서있다가 가고 (그래요.)"

하지만 분위기는 분명 예전같지 않습니다.

<녹취> "(특별법전에는) 10명을 했는데 지금은 진짜 밤새 일을 해서 많이하면 6명이예요."

이렇다보니 집창촌에서 일하던 여성들도 더 장사가 잘되는 곳으로 속속 옮겨가고 있습니다.

<녹취> 성매매업소 주인 : "이발소라든지, 안마시술소라든지, 아니면 노래방들, 그런 곳으로 다 가니까 여기에는 거의 없죠."

때문에 예상지 못한 부작용도 생기고 있습니다.

<녹취> 성매매업소 주인 : "성병이라든지 에이즈를 더 키우는 격이 되지. 여기서는 자기들이 좀 몸이 안좋거나 하면 바로 병원에 가거든요. 그런데 그 쪽은 믿을 수가 없지."

같은 시각 서울의 한 안마시술소.

안마와 함께 성매매를 하려는 남성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녹취> 안마시술소 주인 : "얼마나 기다려야 돼죠?" "한 시간 반에서 두시간 정도..."

집창촌은 된서리를 맞고 있지만 이같은 변형된 성매매 업소는 이른바 성매매 특별법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녹취> 성매매 여성 : "목요일, 금요일 다 못자가지구 3시간밖에 못자고 날 새우고." "손님이 많아서요?" "예"

인근에 있는 휴게텔도 마찬가집니다.

<녹취> 휴게텔 관계자 : "그때(지난해 9.23) 떨어져서 지금은 많이 타격이 있는데 지금은 거의 다 올랐어요."

오프라인 못지않게 온라인에서도 성매매 알선은 활개치고 있습니다.

채팅사이트를 통해 은밀히 성매매 거래가 이루어지고, 한 사이트에서는 개인의 신상정보를 남겨놓으면 성매매를 알선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줍니다.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집창촌에서의 성매매는 주춤해졌지만 이처럼 성매매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음성적으로 이뤄지면서 관리와 통제조차 되지 않자 성매매 특별법 시행으로 오히려 부작용만 더 커졌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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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① 집창촌 ‘된서리’…변태영업 기승
    • 입력 2005-09-22 21:26:2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내일이면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됩니다. 성매매는 집창촌 등에서는 어느 정도 줄어들고 있지만 음성적인 확산이 두드러지는 부작용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황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성매매 집결집니다. 완전히 불이 꺼졌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곳에는 여전히 빨간 불이 곳곳에 켜져 있습니다. 특별법 시행 초기에는 단속이 엄격했지만 1년이 지나면서 상당히 느슨해졌습니다. <녹취> 성매매 여성 : "단속을 하는 것처럼 하다가 안하고 잠시 서있다가 가고 (그래요.)" 하지만 분위기는 분명 예전같지 않습니다. <녹취> "(특별법전에는) 10명을 했는데 지금은 진짜 밤새 일을 해서 많이하면 6명이예요." 이렇다보니 집창촌에서 일하던 여성들도 더 장사가 잘되는 곳으로 속속 옮겨가고 있습니다. <녹취> 성매매업소 주인 : "이발소라든지, 안마시술소라든지, 아니면 노래방들, 그런 곳으로 다 가니까 여기에는 거의 없죠." 때문에 예상지 못한 부작용도 생기고 있습니다. <녹취> 성매매업소 주인 : "성병이라든지 에이즈를 더 키우는 격이 되지. 여기서는 자기들이 좀 몸이 안좋거나 하면 바로 병원에 가거든요. 그런데 그 쪽은 믿을 수가 없지." 같은 시각 서울의 한 안마시술소. 안마와 함께 성매매를 하려는 남성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녹취> 안마시술소 주인 : "얼마나 기다려야 돼죠?" "한 시간 반에서 두시간 정도..." 집창촌은 된서리를 맞고 있지만 이같은 변형된 성매매 업소는 이른바 성매매 특별법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녹취> 성매매 여성 : "목요일, 금요일 다 못자가지구 3시간밖에 못자고 날 새우고." "손님이 많아서요?" "예" 인근에 있는 휴게텔도 마찬가집니다. <녹취> 휴게텔 관계자 : "그때(지난해 9.23) 떨어져서 지금은 많이 타격이 있는데 지금은 거의 다 올랐어요." 오프라인 못지않게 온라인에서도 성매매 알선은 활개치고 있습니다. 채팅사이트를 통해 은밀히 성매매 거래가 이루어지고, 한 사이트에서는 개인의 신상정보를 남겨놓으면 성매매를 알선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줍니다.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집창촌에서의 성매매는 주춤해졌지만 이처럼 성매매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음성적으로 이뤄지면서 관리와 통제조차 되지 않자 성매매 특별법 시행으로 오히려 부작용만 더 커졌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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