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폰뱅킹’

입력 2005.09.22 (22:43)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인터넷뱅킹 뿐 아니라 폰뱅킹도 해킹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폰뱅킹으로 누군가 돈을 빼가 하마터면 부도가 날뻔 했던 기업도 있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홈쇼핑 업체는 지난 7월 회사 법인 통장에서 7천6백만 원이 빠져나간 걸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누군가 비밀번호와 계좌번호를 알아내 폰뱅킹으로 돈을 인출해 간 것입니다.

<인터뷰>이지형(폰뱅킹 피해업체 부장) : "말일날 1억2천 어음막을 돈이었는데 은행에서 나몰라라 하는 바람에 간신히 막았어요."

확인 결과 이 돈은 3개의 차명계좌에 입금된뒤 인출됐습니다.

범인들은 지난 3월부터 59차례에 걸쳐 돈 인출을 시도했습니다.

하루 3번 보안카드 번호가 틀리면 사용이 정지되기 때문에 도청으로 한개의 보안카드 번호를 알아낸 뒤 매일 2차례씩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위해 금감원은 고객이 지정한 전화로만 폰뱅킹이 되도록 금융기관에 권고하고 있지만 사고 은행에선 아무 전화나 이용해도 폰뱅킹을 할 수 있습니다.

<녹취>사고 은행 관계자 : "그 고객이 필요한 자금은 대출해 드리고 은행이 잘못했다면 책임지겠지만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부분은 없습니다."

폰뱅킹 사고는 올들어 7건이나 일어났지만 금융감독원의 대책은 금융기관에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를 도입하도록 권고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구멍 뚫린 ‘폰뱅킹’
    • 입력 2005-09-22 21:36:1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인터넷뱅킹 뿐 아니라 폰뱅킹도 해킹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폰뱅킹으로 누군가 돈을 빼가 하마터면 부도가 날뻔 했던 기업도 있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홈쇼핑 업체는 지난 7월 회사 법인 통장에서 7천6백만 원이 빠져나간 걸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누군가 비밀번호와 계좌번호를 알아내 폰뱅킹으로 돈을 인출해 간 것입니다. <인터뷰>이지형(폰뱅킹 피해업체 부장) : "말일날 1억2천 어음막을 돈이었는데 은행에서 나몰라라 하는 바람에 간신히 막았어요." 확인 결과 이 돈은 3개의 차명계좌에 입금된뒤 인출됐습니다. 범인들은 지난 3월부터 59차례에 걸쳐 돈 인출을 시도했습니다. 하루 3번 보안카드 번호가 틀리면 사용이 정지되기 때문에 도청으로 한개의 보안카드 번호를 알아낸 뒤 매일 2차례씩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위해 금감원은 고객이 지정한 전화로만 폰뱅킹이 되도록 금융기관에 권고하고 있지만 사고 은행에선 아무 전화나 이용해도 폰뱅킹을 할 수 있습니다. <녹취>사고 은행 관계자 : "그 고객이 필요한 자금은 대출해 드리고 은행이 잘못했다면 책임지겠지만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부분은 없습니다." 폰뱅킹 사고는 올들어 7건이나 일어났지만 금융감독원의 대책은 금융기관에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를 도입하도록 권고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