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사용중인 아이폰, 때아닌 전자파 논란 [뉴스in뉴스]

입력 2023.09.22 (12:48) 수정 2023.09.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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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폰12가 프랑스에서 전자파 기준치 초과해서 논란이 되었죠. 프랑스를 시작으로 EU 유럽연합으로 판매중단 움직임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아이폰 12는 국내에도 2020년 출시돼 3년 이상 쓰고 있는 기종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어떤 상태인지 이은정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유럽에서 논란이 된 이유는?

[기자]

프랑스의 전파관리청이 141대의 아이폰12 휴대전화에 대해 샘플링 조사한 결과 전자파 흡수율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준치가 킬로그램 당 4.0 와트인데 5.6이 나왔다는 것이죠. 이에 따라 프랑스 측은 아이폰12에 대해 판매 중단을 지시했습니다. 이렇게 되니 유럽연합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도 아이폰12 판매 중단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유럽은 애플의 주요 판매 국가죠. 지난해 유럽에서 애플의 매출은 약 950억 달러로 미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지역입니다. 일부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는 아이폰이 5천만 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휴대전화에서 전자파의 기준이란 무엇이고 어느 부분이 논란이 되는 것입니까?

[기자]

우리나라는 전파법에 따라 적합성 평가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의 경우 무선 기술기준, 전자파 인체 안전 기준, 전자파 적합성 기준 이 3가지를 충족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립전파연구원이 관리하고 있는데요. 프랑스에서 문제가 된 것은 위의 3가지 중 전자파 인체 안전 기준을 말합니다. 인체 안전 기준은 전신은 1킬로그램 당 0.08 W/kg인데요. 다시 머리와 몸. 사지로 구분됩니다. 휴대전화를 주로 들고 사용하니 머리와 심장이 있는 몸은 1.6 W/kg 팔, 다리는 4.0 W/kg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기준치 4.0을 넘어 5.6이라고 했으니 사지에 대한 기준이 수치를 넘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아이폰이 2020년 출시됐으니 이제 3년 쓰고 있는 것인데요. 그 당시 적합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 아닙니까. 전파연구원이 직접 조사를 한 것인가요?

[기자]

전파연구원이 직접 하는 것은 아니구요. 시험대행기관이 있습니다. 국내 53개 시험기관 중 하나를 택해 애플이 시험을 하고 그 결과를 전파연구원에 제출합니다. 이 제출 내용을 보고 적합 인증을 해주는 것인데요. 아이폰12는 2020년 10월~11월에 인증을 받았습니다. 지금 머리 부분 전자파 흡수율 측정값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폰12(0.96W/kg), 아이폰12 프로(1.187W/kg), 아이폰12 미니(1.194W/kg), 아이폰12 프로맥스(0.961W/kg) 모두 기준치 1.6 아래이므로 그 당시에는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프랑스에서 이제 와서 문제가 된 겁니까? 앞으로 우리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조치를 하게 되는 겁니까?

[기자]

우리나라 검사방법과 프랑스의 검사방법이 다른지 같은지는 좀 더 비교해봐야겠지만 전자파 흡수율 기준은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전파연구원은 이번에 프랑스에서 문제가 됐으니 애플 측에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관련 사항을 보고 하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또 전파연구원이 아이폰12 네 가지 모델을 수거해 별도 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술 충족 여부를 정밀히 검증해서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애플의 아이폰13에 문제가 있다면 전파법 58조에 따라 시정명령이나 수업 판매 중지 등의 조치가 가능합니다.

[앵커]

프랑스의 판매중단 조치에 애플은 반발하고 있다는 거죠? 내용 중에 보면 아이폰 소프트웨어를 바꿔서 기준을 맞추라는 얘기도 있던데 이게 가능합니까?

[기자]

네. 애플은 아이폰 12가 방사선 기준을 준수하는 것으로 여러 국제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며 프랑스의 조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 제품 사용으로 인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도 하구요. 또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하면 특정 환경에서 출력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면 속도가 느려지거나 하는 등 성능에 아무래도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이폰15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이번 논란이 영향을 줄까요? 어떻습니까? 분위기?

[기자]

네 아이폰15가 10월 13일 다음 달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아이폰 15도 당연히 유해성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고요. 현재 똑같은 방식으로 다른 시험기관에 의뢰를 해서 검사를 한 다음에 전파연구원이 인증을 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13일이니까 거의 인증절차가 끝나가지 않을까 싶은데요. 전파연구원 측은 직접 아이폰 15를 조사할 수는 없고, 아이폰 12에 대해 문제가 확인되면 앞으로 아이폰 13, 14, 15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사후관리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이제 이것과 별도로 아이폰은 항상 고가 논란이 있는데요. 아이폰 15 가격이 전작과 동일한 달러 가격으로 책정됐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그동안 원·달러 환율이 조금 내렸단 말이죠. 그러면 한국 가격도 약간 내려줘야 하는데 그 당시에 발표했던 한국 가격을 그대로 하고 있다고 소비자와 네티즌들의 불만이 있습니다. 아이폰은 항상 고가의 논란이 있지만, 또 애플 제품에 대한 충성도 높은 고객이 많기 때문에 항상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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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째 사용중인 아이폰, 때아닌 전자파 논란 [뉴스in뉴스]
    • 입력 2023-09-22 12:48:12
    • 수정2023-09-22 13: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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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폰12가 프랑스에서 전자파 기준치 초과해서 논란이 되었죠. 프랑스를 시작으로 EU 유럽연합으로 판매중단 움직임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아이폰 12는 국내에도 2020년 출시돼 3년 이상 쓰고 있는 기종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어떤 상태인지 이은정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유럽에서 논란이 된 이유는?

[기자]

프랑스의 전파관리청이 141대의 아이폰12 휴대전화에 대해 샘플링 조사한 결과 전자파 흡수율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준치가 킬로그램 당 4.0 와트인데 5.6이 나왔다는 것이죠. 이에 따라 프랑스 측은 아이폰12에 대해 판매 중단을 지시했습니다. 이렇게 되니 유럽연합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도 아이폰12 판매 중단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유럽은 애플의 주요 판매 국가죠. 지난해 유럽에서 애플의 매출은 약 950억 달러로 미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지역입니다. 일부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는 아이폰이 5천만 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휴대전화에서 전자파의 기준이란 무엇이고 어느 부분이 논란이 되는 것입니까?

[기자]

우리나라는 전파법에 따라 적합성 평가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의 경우 무선 기술기준, 전자파 인체 안전 기준, 전자파 적합성 기준 이 3가지를 충족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립전파연구원이 관리하고 있는데요. 프랑스에서 문제가 된 것은 위의 3가지 중 전자파 인체 안전 기준을 말합니다. 인체 안전 기준은 전신은 1킬로그램 당 0.08 W/kg인데요. 다시 머리와 몸. 사지로 구분됩니다. 휴대전화를 주로 들고 사용하니 머리와 심장이 있는 몸은 1.6 W/kg 팔, 다리는 4.0 W/kg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기준치 4.0을 넘어 5.6이라고 했으니 사지에 대한 기준이 수치를 넘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아이폰이 2020년 출시됐으니 이제 3년 쓰고 있는 것인데요. 그 당시 적합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 아닙니까. 전파연구원이 직접 조사를 한 것인가요?

[기자]

전파연구원이 직접 하는 것은 아니구요. 시험대행기관이 있습니다. 국내 53개 시험기관 중 하나를 택해 애플이 시험을 하고 그 결과를 전파연구원에 제출합니다. 이 제출 내용을 보고 적합 인증을 해주는 것인데요. 아이폰12는 2020년 10월~11월에 인증을 받았습니다. 지금 머리 부분 전자파 흡수율 측정값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폰12(0.96W/kg), 아이폰12 프로(1.187W/kg), 아이폰12 미니(1.194W/kg), 아이폰12 프로맥스(0.961W/kg) 모두 기준치 1.6 아래이므로 그 당시에는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프랑스에서 이제 와서 문제가 된 겁니까? 앞으로 우리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조치를 하게 되는 겁니까?

[기자]

우리나라 검사방법과 프랑스의 검사방법이 다른지 같은지는 좀 더 비교해봐야겠지만 전자파 흡수율 기준은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전파연구원은 이번에 프랑스에서 문제가 됐으니 애플 측에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관련 사항을 보고 하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또 전파연구원이 아이폰12 네 가지 모델을 수거해 별도 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술 충족 여부를 정밀히 검증해서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애플의 아이폰13에 문제가 있다면 전파법 58조에 따라 시정명령이나 수업 판매 중지 등의 조치가 가능합니다.

[앵커]

프랑스의 판매중단 조치에 애플은 반발하고 있다는 거죠? 내용 중에 보면 아이폰 소프트웨어를 바꿔서 기준을 맞추라는 얘기도 있던데 이게 가능합니까?

[기자]

네. 애플은 아이폰 12가 방사선 기준을 준수하는 것으로 여러 국제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며 프랑스의 조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 제품 사용으로 인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도 하구요. 또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하면 특정 환경에서 출력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면 속도가 느려지거나 하는 등 성능에 아무래도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이폰15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이번 논란이 영향을 줄까요? 어떻습니까? 분위기?

[기자]

네 아이폰15가 10월 13일 다음 달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아이폰 15도 당연히 유해성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고요. 현재 똑같은 방식으로 다른 시험기관에 의뢰를 해서 검사를 한 다음에 전파연구원이 인증을 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13일이니까 거의 인증절차가 끝나가지 않을까 싶은데요. 전파연구원 측은 직접 아이폰 15를 조사할 수는 없고, 아이폰 12에 대해 문제가 확인되면 앞으로 아이폰 13, 14, 15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사후관리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이제 이것과 별도로 아이폰은 항상 고가 논란이 있는데요. 아이폰 15 가격이 전작과 동일한 달러 가격으로 책정됐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그동안 원·달러 환율이 조금 내렸단 말이죠. 그러면 한국 가격도 약간 내려줘야 하는데 그 당시에 발표했던 한국 가격을 그대로 하고 있다고 소비자와 네티즌들의 불만이 있습니다. 아이폰은 항상 고가의 논란이 있지만, 또 애플 제품에 대한 충성도 높은 고객이 많기 때문에 항상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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