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다음 달 평양 방문”…푸틴 방북 급물살?

입력 2023.09.24 (21:44) 수정 2023.09.2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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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외무장관이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합니다.

최근 러시아에서 열렸던 정상 회담의 후속 협상을 위한 건데요.

그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내용은, 김귀수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해 북러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합의에 따라 우리는 평양에서 협상을 진행할 것이며, 이는 실제로 다음 달에 열릴 것입니다."]

이달 중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동선은 우주기지와 전투기 공장 등 군사 시설에 집중됐습니다.

북러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측의 군사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될 거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지난 15일 : "뿌찐(푸틴) 대통령은 초청을 쾌히 수락하면서 로조(러북)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변함없이 이어갈 의지를 다시금 표명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준비하기 위한 성격으로 보입니다.

라브로프 장관의 협상 파트너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입니다.

푸틴 대통령 방북이 올해 안에 성사되면,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이후 23년 만입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유엔총회 연설에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국의 긴밀한 안보 공조를 강한 어조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우리는 미국의 전략적 역량이 강화되고 있는 한반도에서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들이 신경질적 반응 조장하고 있는 것을 우려합니다."]

북러 무기 거래에 대한 최근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에 맞서 러시아가 국면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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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외무장관 “다음 달 평양 방문”…푸틴 방북 급물살?
    • 입력 2023-09-24 21:44:00
    • 수정2023-09-25 07: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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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외무장관이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합니다.

최근 러시아에서 열렸던 정상 회담의 후속 협상을 위한 건데요.

그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내용은, 김귀수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해 북러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합의에 따라 우리는 평양에서 협상을 진행할 것이며, 이는 실제로 다음 달에 열릴 것입니다."]

이달 중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동선은 우주기지와 전투기 공장 등 군사 시설에 집중됐습니다.

북러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측의 군사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될 거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지난 15일 : "뿌찐(푸틴) 대통령은 초청을 쾌히 수락하면서 로조(러북)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변함없이 이어갈 의지를 다시금 표명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준비하기 위한 성격으로 보입니다.

라브로프 장관의 협상 파트너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입니다.

푸틴 대통령 방북이 올해 안에 성사되면,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이후 23년 만입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유엔총회 연설에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국의 긴밀한 안보 공조를 강한 어조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우리는 미국의 전략적 역량이 강화되고 있는 한반도에서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들이 신경질적 반응 조장하고 있는 것을 우려합니다."]

북러 무기 거래에 대한 최근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에 맞서 러시아가 국면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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