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국군의날 시가행진…윤 대통령 “북핵 사용 시 정권 종식”

[앵커]

오늘 서울 도심에서는 국군의날 75주년을 맞아 최신 군 병력이 동원된 시가행진이 10년 만에 열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정권을 종식 시킬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숭례문에서 광화문에 이르는 도로를 낯선 차량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각종 전차와 자주포, 무인기와 대공미사일들이 줄지어 지나갑니다.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은 증강현실로 구현돼 빌딩 사이를 항해합니다.

그 뒤를 육·해·공·해병대 병력 4천여 명과 한미 동맹을 상징하는 미8군 전투부대원 300여 명이 열 맞춰 따릅니다.

75주년 국군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시가 행진입니다.

지금 제 뒤로는 대규모 군용 장비들이 지나가는 게 보이실 겁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대규모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벌어진 건 십 년 만입니다.

[김예지/서울 중구 : "멈춰져 있는 탱크만 전쟁기념관에서 볼 수 있었잖아요. 움직이는 거 보여주고 싶어서 나온거거든요. 아기가 좋아하는 거 같아요."]

행진에서는 '고위력 탄도 미사일'의 실물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탄두 중량만 8톤이 넘어 핵무기와 가까운 위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괴물 미사일'입니다.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개발 중인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L-SAM도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모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의 주축을 이루는 무기체계들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한미 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킬 것입니다."]

또 강한 군대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한다며 북한의 공산세력, 그 추종세력의 '가짜 평화' 속임수에 결코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장병들의 복무 환경을 언급하면서 보수와 보급 등 모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조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