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자” 유인해 때리고 돈 뺏은 10대들

입력 2023.09.27 (21:54) 수정 2023.09.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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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번화가의 뒷골목에서 20대 남성을 마구 때리고 스마트폰과 돈을 빼앗아 달아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유흥비가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부산진구의 한 골목입니다.

여성과 함께 걷던 한 남성 뒤쪽으로 또 다른 남성 2명이 따라붙습니다.

앞서가던 남성에게 말을 거는가 싶더니 갑자기 남성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목을 잡고 길바닥에 넘어뜨린 뒤 연신 주먹질을 하더니 발길질까지 합니다.

20대 남성 A 씨는 계속된 폭행에 잠시 정신을 잃기도 했습니다.

번화가와 가까워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곳이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도망가는 남성을 뒤쫓아가기까지 했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여기는 그냥 사소하게 때리고 싸우는 게 하도 많아서 걔들도 그런 식으로 싸우는 줄 알았어요. 자세히 보니까 주먹을 쥐고 얼굴만 계속 공격하는 거 보고 이건 큰 싸움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남성을 마구 때린 이들은 현금 20여만 원과 스마트폰을 빼앗은 뒤 세워놓은 오토바이를 타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이들이 범행을 저지른 장소는 경찰 치안 센터에서 불과 100미터 남짓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이들이 타고 달아난 오토바이를 추적했고, 약 5시간 만에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잡고 보니 폭행을 한 남성 2명뿐 아니라 A 씨와 함께 있던 여성까지 같은 일당으로 모두 10대 선후배 사이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공개 채팅방에 '술을 마시자'며 만남을 제안하는 글을 올렸고, 이를 보고 연락한 A 씨를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강도상해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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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마시자” 유인해 때리고 돈 뺏은 10대들
    • 입력 2023-09-27 21:54:55
    • 수정2023-09-27 22:10:55
    뉴스9(부산)
[앵커]

번화가의 뒷골목에서 20대 남성을 마구 때리고 스마트폰과 돈을 빼앗아 달아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유흥비가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부산진구의 한 골목입니다.

여성과 함께 걷던 한 남성 뒤쪽으로 또 다른 남성 2명이 따라붙습니다.

앞서가던 남성에게 말을 거는가 싶더니 갑자기 남성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목을 잡고 길바닥에 넘어뜨린 뒤 연신 주먹질을 하더니 발길질까지 합니다.

20대 남성 A 씨는 계속된 폭행에 잠시 정신을 잃기도 했습니다.

번화가와 가까워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곳이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도망가는 남성을 뒤쫓아가기까지 했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여기는 그냥 사소하게 때리고 싸우는 게 하도 많아서 걔들도 그런 식으로 싸우는 줄 알았어요. 자세히 보니까 주먹을 쥐고 얼굴만 계속 공격하는 거 보고 이건 큰 싸움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남성을 마구 때린 이들은 현금 20여만 원과 스마트폰을 빼앗은 뒤 세워놓은 오토바이를 타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이들이 범행을 저지른 장소는 경찰 치안 센터에서 불과 100미터 남짓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이들이 타고 달아난 오토바이를 추적했고, 약 5시간 만에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잡고 보니 폭행을 한 남성 2명뿐 아니라 A 씨와 함께 있던 여성까지 같은 일당으로 모두 10대 선후배 사이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공개 채팅방에 '술을 마시자'며 만남을 제안하는 글을 올렸고, 이를 보고 연락한 A 씨를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강도상해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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