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명 대탈출’ 나고르노카라바흐. 아제르바이잔에 통합 수순

입력 2023.09.29 (07:26) 수정 2023.09.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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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랜 기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의 대탈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분리독립을 주장해온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마저 해산을 선언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통합 수순을 밟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남부 캅카스 지역의 나고르노카라바흐.

아제르바이잔 국경 내에 있지만 옛 소련 해체 후 아르메니아계가 자칭 공화국을 세우고 실효적 지배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19일 아제르바이잔의 공격 하루 만에 통제권을 뺏겼고, 공화국의 해산을 선언했습니다.

"내년 1월 1일부터 공화국은 사라지며 주민들은 아제르바이잔의 재통합 조건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주민의 60%인 7만명이 떠나버렸고 주요 인사들이 아제르바이잔 당국에 체포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제르바이잔은 주민들에게 떠나지 말고 아제르바이잔 사회의 일부가 될 것을 제안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 시민 : "그들(아르메니아계 주민)이 우리를 적대시하지만 않는다면 함께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 시민 : "그들은 전쟁 전에 항복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영토분쟁으로 인한 오랜 갈등을 겪은 데다 종교도 이슬람교 기독교로 달라 주민들의 대탈출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니콜 파시냔/아르메니아 총리 : "아제르바이잔의 인종 청소 정책으로 인해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르메니아인들이 계속 탈출하고 있습니다. 며칠 내 더는 아르메니아인이 남아있지 않을 것입니다."]

전체 인구 280만 명인 아르메니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민 12만 명을 수용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 국제사회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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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만명 대탈출’ 나고르노카라바흐. 아제르바이잔에 통합 수순
    • 입력 2023-09-29 07:26:23
    • 수정2023-09-29 07: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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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의 대탈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분리독립을 주장해온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마저 해산을 선언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통합 수순을 밟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남부 캅카스 지역의 나고르노카라바흐.

아제르바이잔 국경 내에 있지만 옛 소련 해체 후 아르메니아계가 자칭 공화국을 세우고 실효적 지배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19일 아제르바이잔의 공격 하루 만에 통제권을 뺏겼고, 공화국의 해산을 선언했습니다.

"내년 1월 1일부터 공화국은 사라지며 주민들은 아제르바이잔의 재통합 조건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주민의 60%인 7만명이 떠나버렸고 주요 인사들이 아제르바이잔 당국에 체포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제르바이잔은 주민들에게 떠나지 말고 아제르바이잔 사회의 일부가 될 것을 제안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 시민 : "그들(아르메니아계 주민)이 우리를 적대시하지만 않는다면 함께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 시민 : "그들은 전쟁 전에 항복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영토분쟁으로 인한 오랜 갈등을 겪은 데다 종교도 이슬람교 기독교로 달라 주민들의 대탈출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니콜 파시냔/아르메니아 총리 : "아제르바이잔의 인종 청소 정책으로 인해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르메니아인들이 계속 탈출하고 있습니다. 며칠 내 더는 아르메니아인이 남아있지 않을 것입니다."]

전체 인구 280만 명인 아르메니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민 12만 명을 수용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 국제사회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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