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유통”…돌고 도는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
입력 2023.09.29 (22:03)
수정 2023.09.29 (22: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KBS 충북이 기획한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한 보도 특집 순서입니다.
로컬푸드 운동은 "지역에서 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운동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벌써 10년 전 시작 되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의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딸기 농사를 짓기 위해 충남 홍성으로 귀농한 30대 백명기 씨.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열정을 쏟은 덕에 백 씨의 올해 딸기 농사는 성공적입니다.
그러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수확한 딸기의 80%는 도매시장을 통해 유통됩니다.
그러나 경매 방식으로는 올해 50%나 오른 인건비, 기름값, 자재비를 반영할 수 없습니다.
결국, 농민의 수익은 지난해보다 급감했습니다.
[백명기/딸기 재배 농민 : "많게는 천만 원 이상, 10% 이상을 수수료로 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제가 뭘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나. 결국에 보면 인건비 주고 줄 거 다 주면 결국 남는 게 없어요."]
딸기의 유통 경로를 따라가 봤습니다.
충남 홍성에서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간 딸기는 경매 후 물류창고로 옮겨졌다가 다시 충남 천안의 판매점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른바 '역유통' 입니다.
200km 넘게 딸기가 이동하는 동안 발생한 유류비, 유통비, 상하차비 등은 그대로 소매 가격에 더해져 소비자들에게 돌아옵니다.
생산자는 제값을 받을 수 없고 소비자는 비싼 값에 농산물을 구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윤병선/건국대학교 경제통상학과 교수 : "불만이라고 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 구조를 좀 깨보자,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농업과 먹거리를 고민해 내는 이런 구조를 만들어보자 라고 했던 것이 로컬푸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집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농산물의 50.8%는 도매시장을 거쳐 유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VJ:장용석
KBS 충북이 기획한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한 보도 특집 순서입니다.
로컬푸드 운동은 "지역에서 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운동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벌써 10년 전 시작 되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의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딸기 농사를 짓기 위해 충남 홍성으로 귀농한 30대 백명기 씨.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열정을 쏟은 덕에 백 씨의 올해 딸기 농사는 성공적입니다.
그러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수확한 딸기의 80%는 도매시장을 통해 유통됩니다.
그러나 경매 방식으로는 올해 50%나 오른 인건비, 기름값, 자재비를 반영할 수 없습니다.
결국, 농민의 수익은 지난해보다 급감했습니다.
[백명기/딸기 재배 농민 : "많게는 천만 원 이상, 10% 이상을 수수료로 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제가 뭘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나. 결국에 보면 인건비 주고 줄 거 다 주면 결국 남는 게 없어요."]
딸기의 유통 경로를 따라가 봤습니다.
충남 홍성에서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간 딸기는 경매 후 물류창고로 옮겨졌다가 다시 충남 천안의 판매점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른바 '역유통' 입니다.
200km 넘게 딸기가 이동하는 동안 발생한 유류비, 유통비, 상하차비 등은 그대로 소매 가격에 더해져 소비자들에게 돌아옵니다.
생산자는 제값을 받을 수 없고 소비자는 비싼 값에 농산물을 구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윤병선/건국대학교 경제통상학과 교수 : "불만이라고 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 구조를 좀 깨보자,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농업과 먹거리를 고민해 내는 이런 구조를 만들어보자 라고 했던 것이 로컬푸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집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농산물의 50.8%는 도매시장을 거쳐 유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VJ:장용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역유통”…돌고 도는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
-
- 입력 2023-09-29 22:03:59
- 수정2023-09-29 22:28:15
[앵커]
KBS 충북이 기획한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한 보도 특집 순서입니다.
로컬푸드 운동은 "지역에서 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운동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벌써 10년 전 시작 되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의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딸기 농사를 짓기 위해 충남 홍성으로 귀농한 30대 백명기 씨.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열정을 쏟은 덕에 백 씨의 올해 딸기 농사는 성공적입니다.
그러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수확한 딸기의 80%는 도매시장을 통해 유통됩니다.
그러나 경매 방식으로는 올해 50%나 오른 인건비, 기름값, 자재비를 반영할 수 없습니다.
결국, 농민의 수익은 지난해보다 급감했습니다.
[백명기/딸기 재배 농민 : "많게는 천만 원 이상, 10% 이상을 수수료로 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제가 뭘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나. 결국에 보면 인건비 주고 줄 거 다 주면 결국 남는 게 없어요."]
딸기의 유통 경로를 따라가 봤습니다.
충남 홍성에서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간 딸기는 경매 후 물류창고로 옮겨졌다가 다시 충남 천안의 판매점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른바 '역유통' 입니다.
200km 넘게 딸기가 이동하는 동안 발생한 유류비, 유통비, 상하차비 등은 그대로 소매 가격에 더해져 소비자들에게 돌아옵니다.
생산자는 제값을 받을 수 없고 소비자는 비싼 값에 농산물을 구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윤병선/건국대학교 경제통상학과 교수 : "불만이라고 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 구조를 좀 깨보자,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농업과 먹거리를 고민해 내는 이런 구조를 만들어보자 라고 했던 것이 로컬푸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집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농산물의 50.8%는 도매시장을 거쳐 유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VJ:장용석
KBS 충북이 기획한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한 보도 특집 순서입니다.
로컬푸드 운동은 "지역에서 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운동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벌써 10년 전 시작 되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의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딸기 농사를 짓기 위해 충남 홍성으로 귀농한 30대 백명기 씨.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열정을 쏟은 덕에 백 씨의 올해 딸기 농사는 성공적입니다.
그러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수확한 딸기의 80%는 도매시장을 통해 유통됩니다.
그러나 경매 방식으로는 올해 50%나 오른 인건비, 기름값, 자재비를 반영할 수 없습니다.
결국, 농민의 수익은 지난해보다 급감했습니다.
[백명기/딸기 재배 농민 : "많게는 천만 원 이상, 10% 이상을 수수료로 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제가 뭘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나. 결국에 보면 인건비 주고 줄 거 다 주면 결국 남는 게 없어요."]
딸기의 유통 경로를 따라가 봤습니다.
충남 홍성에서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간 딸기는 경매 후 물류창고로 옮겨졌다가 다시 충남 천안의 판매점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른바 '역유통' 입니다.
200km 넘게 딸기가 이동하는 동안 발생한 유류비, 유통비, 상하차비 등은 그대로 소매 가격에 더해져 소비자들에게 돌아옵니다.
생산자는 제값을 받을 수 없고 소비자는 비싼 값에 농산물을 구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윤병선/건국대학교 경제통상학과 교수 : "불만이라고 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 구조를 좀 깨보자,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농업과 먹거리를 고민해 내는 이런 구조를 만들어보자 라고 했던 것이 로컬푸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집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농산물의 50.8%는 도매시장을 거쳐 유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VJ:장용석
-
-
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한성원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