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상수도관 파열 ‘물난리’

입력 2005.09.23 (22:1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부산의 한 주택가에서 대형 상수도관이 터져 물난리가 났습니다.
주택과 차량이 침수되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갑자기 홍수가 덮친 듯 주택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주민들은 집 앞에서 헤엄을 치고 차량들도 물에 떠밀려 내려갑니다.

오늘 오전 부산 하단동 한 주택가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돼 일어난 물난리입니다.

지진인 줄 알았다는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가누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주미(피해 주민) : "땅이 흔들흔들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갑자기 물이 확 끼어 들어오는데..."

<인터뷰> (피해 주민) : "비 오는 소리에 잠이 깼는데 지진인 줄 알았죠, 2분 만에 완전히 덮치는데..."

놀란 주민들은 물바다가 돼 버린 주택가 도로를 황급히 헤엄쳐 대피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이강철(피해 주민) : "물을 못 빼니까 집보다 사람이 먼저란 생각에 죽을 생각하고 막 헤엄을 쳤죠."

오늘 파열된 상수도관은 1,000㎜의 대형인데다 이 지역 주택이 낮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그 피해가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90년대에 설치된 이 상수도관이 심하게 낡아 수압을 견디지 못해 터진 것으로 보고 원인 조사와 함께 복구작업을 펴고 있습니다.

<녹취>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 : "일단은 노후화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다른 특별한 건 일단 없는 것 같네요."

인근 여관에 대피하고 있는 주민들은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아직도 불안한 가슴을 쓸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형 상수도관 파열 ‘물난리’
    • 입력 2005-09-23 21:19:1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부산의 한 주택가에서 대형 상수도관이 터져 물난리가 났습니다. 주택과 차량이 침수되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갑자기 홍수가 덮친 듯 주택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주민들은 집 앞에서 헤엄을 치고 차량들도 물에 떠밀려 내려갑니다. 오늘 오전 부산 하단동 한 주택가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돼 일어난 물난리입니다. 지진인 줄 알았다는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가누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주미(피해 주민) : "땅이 흔들흔들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갑자기 물이 확 끼어 들어오는데..." <인터뷰> (피해 주민) : "비 오는 소리에 잠이 깼는데 지진인 줄 알았죠, 2분 만에 완전히 덮치는데..." 놀란 주민들은 물바다가 돼 버린 주택가 도로를 황급히 헤엄쳐 대피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이강철(피해 주민) : "물을 못 빼니까 집보다 사람이 먼저란 생각에 죽을 생각하고 막 헤엄을 쳤죠." 오늘 파열된 상수도관은 1,000㎜의 대형인데다 이 지역 주택이 낮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그 피해가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90년대에 설치된 이 상수도관이 심하게 낡아 수압을 견디지 못해 터진 것으로 보고 원인 조사와 함께 복구작업을 펴고 있습니다. <녹취>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 : "일단은 노후화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다른 특별한 건 일단 없는 것 같네요." 인근 여관에 대피하고 있는 주민들은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아직도 불안한 가슴을 쓸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