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논란’ 정율성 흉상 훼손…광주 남구, 경찰 수사 의뢰

[앵커]

최근 이념 논쟁에 휘말렸던 정율성 흉상이 훼손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율성 흉상이 단상에서 분리돼 바닥에 넘어져있습니다.

오늘 오전 광주 양림동 정율성 거리에 있는 흉상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남구에 접수됐습니다.

이에 대해 자신을 전도사라 소개한 윤모 씨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흉상을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밤사이 노끈으로 정율성 흉상 목 부분을 묶은 뒤 화물차에 연결해 뽑았다는 겁니다.

정율성 공원 조성을 반대하는데도 광주시가 강행하고 있다는 이유입니다.

[윤○○/보수성향 유튜브 채널 출연자 : "동상을 다시 세운다면 반국가행위자가 되는 겁니다."]

정율성 흉상은 지난 2009년 중국 광저우시 해주구 청년연합회가 남광주 청년회의소에 기증했고, 이후 남구에 전달됐습니다.

현장을 확인한 남구는 안전띠를 둘러 통행을 제한하는 한편, 경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영상편집:이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