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국제 논의 테이블에…‘해양 투기’ 결론 나나

입력 2023.10.05 (21:22) 수정 2023.10.0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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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오염수 2차 방류를 시작한 날, 영국에서는 이 문제를 다루는 사실상 첫 국제 회의가 열립니다.

오염수 방류가 폐기물 해양 투기를 금지하는 국제조약에 위배되는지를 논의할 거로 보이는데요.

런던의 국제해사기구 본부로 갑니다.

안다영 특파원, 잠시 후에 회의가 시작된다고요?

[기자]

네, 폐기물을 바다에 함부로 버리는 걸 막기 위한 국제적 약속이 바로 런던협약과 런던의정서입니다.

전 세계 80여 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약 1시간 뒤에 '방사성 폐기물' 회의에서 오염수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총회에서 '이런 문제를 다루자'며 문서로 제출한 나라는 없는데요.

오염수 관련해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KBS 취재진은 우리 정부 측 수석대표를 미리 만났는데요.

국제 기준과 절차에 맞는 안전한 처리, 투명한 정보 공개 필요성 등 원론적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강경한 태도를 보여온 중국과 러시아는 국제조약 위반이라고 지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쟁점은 오염수 방류가 해상 투기에 해당하는지 여부인데, 오늘 회의에서 결론이 나올까요?

[기자]

런던협약은 비행기와 선박, 해양 구조물 등에서 쓰레기 투기를 금지한다는 게 핵심인데요.

일본은 육지에서 연결된 해저터널로 오염수를 방류하는 거라, '해상 투기'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해저에 설치된 배관을 해상구조물로 봐야 한다는 의견, 또 오염수 방류 자체가 폐기물 투기 아니냐는 반발도 있습니다.

국제해사기구 측은 해상 투기에 해당하는지 법률적으로 명확하지 않다며 당사국 회의에서 논의하라고 공을 넘긴 상태입니다.

따라서 오늘 회의에서 치열한 토론이 예상되지만, 당장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많습니다.

방류 이후 오염수 문제를 논의하는 국제회의인 만큼 앞으로 여론의 방향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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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수 방류’ 국제 논의 테이블에…‘해양 투기’ 결론 나나
    • 입력 2023-10-05 21:22:38
    • 수정2023-10-05 22: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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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오염수 2차 방류를 시작한 날, 영국에서는 이 문제를 다루는 사실상 첫 국제 회의가 열립니다.

오염수 방류가 폐기물 해양 투기를 금지하는 국제조약에 위배되는지를 논의할 거로 보이는데요.

런던의 국제해사기구 본부로 갑니다.

안다영 특파원, 잠시 후에 회의가 시작된다고요?

[기자]

네, 폐기물을 바다에 함부로 버리는 걸 막기 위한 국제적 약속이 바로 런던협약과 런던의정서입니다.

전 세계 80여 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약 1시간 뒤에 '방사성 폐기물' 회의에서 오염수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총회에서 '이런 문제를 다루자'며 문서로 제출한 나라는 없는데요.

오염수 관련해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KBS 취재진은 우리 정부 측 수석대표를 미리 만났는데요.

국제 기준과 절차에 맞는 안전한 처리, 투명한 정보 공개 필요성 등 원론적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강경한 태도를 보여온 중국과 러시아는 국제조약 위반이라고 지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쟁점은 오염수 방류가 해상 투기에 해당하는지 여부인데, 오늘 회의에서 결론이 나올까요?

[기자]

런던협약은 비행기와 선박, 해양 구조물 등에서 쓰레기 투기를 금지한다는 게 핵심인데요.

일본은 육지에서 연결된 해저터널로 오염수를 방류하는 거라, '해상 투기'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해저에 설치된 배관을 해상구조물로 봐야 한다는 의견, 또 오염수 방류 자체가 폐기물 투기 아니냐는 반발도 있습니다.

국제해사기구 측은 해상 투기에 해당하는지 법률적으로 명확하지 않다며 당사국 회의에서 논의하라고 공을 넘긴 상태입니다.

따라서 오늘 회의에서 치열한 토론이 예상되지만, 당장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많습니다.

방류 이후 오염수 문제를 논의하는 국제회의인 만큼 앞으로 여론의 방향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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