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2002년 도청 문건 작성

입력 2005.09.26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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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국정원 도청문건이라며 한나라당이 폭로했던 자료는 실제로 국정원에서 작성된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 전직 국정원 간부 집에서 검찰이 도청 테이프 한 개를 확보했습니다.
곽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대통령 선거전을 뜨겁게 달궜던 이른바 '국정원 도청 문건', 국정원은 신건 당시 원장까지 나서 조작된 것이라며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검찰은 국정원 감청 담당 직원들에 대한 조사에서 이 문건을 당시 국정원에서 작성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 측은 "직원들이 검찰에서 당시 도청 자료의 내용 가운데 일부를 실제로 도청했다고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승규 국정원장은 국정원 직원들이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자 불행했던 과거를 정리하기 위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진술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함께 검찰은 최근 전직 국정원 직원 집에서 도청물로 보이는 테이프 1개를 압수해 제작 경위와 내용에 대해 조사중입니다.

검찰이 전 미림팀장 공운영 씨 집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 274개 외에 국정원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도청테이프를 추가로 확보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도청테이프가 국정원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또 다른 도청 테이프의 존재 유무와 제 3자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의 도청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이종찬, 신건 씨 등의 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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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2002년 도청 문건 작성
    • 입력 2005-09-26 21:04:0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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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국정원 도청문건이라며 한나라당이 폭로했던 자료는 실제로 국정원에서 작성된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 전직 국정원 간부 집에서 검찰이 도청 테이프 한 개를 확보했습니다. 곽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대통령 선거전을 뜨겁게 달궜던 이른바 '국정원 도청 문건', 국정원은 신건 당시 원장까지 나서 조작된 것이라며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검찰은 국정원 감청 담당 직원들에 대한 조사에서 이 문건을 당시 국정원에서 작성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 측은 "직원들이 검찰에서 당시 도청 자료의 내용 가운데 일부를 실제로 도청했다고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승규 국정원장은 국정원 직원들이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자 불행했던 과거를 정리하기 위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진술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함께 검찰은 최근 전직 국정원 직원 집에서 도청물로 보이는 테이프 1개를 압수해 제작 경위와 내용에 대해 조사중입니다. 검찰이 전 미림팀장 공운영 씨 집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 274개 외에 국정원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도청테이프를 추가로 확보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도청테이프가 국정원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또 다른 도청 테이프의 존재 유무와 제 3자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의 도청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이종찬, 신건 씨 등의 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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