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삼성 태도 문제 있었다”

<앵커 멘트>

노무현 대통령이 논란이 된 금산법 개정안에 대해 삼성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타협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첫 소식으로 송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 시간에 걸친 언론사 경제부장들과의 간담회.

노사갈등, 연금제 등을 예로 들며 결론을 못 내는 상황에 대한 고민으로 노무현 대통령은 간담회를 시작했습니다.

<녹취> 노무현(대통령) : "끊임없이 정책에 관해 싸움만 있고 결정은 없는, 따라서 적시에 합리적 결정을 내리지 못해 변화에 대응할 수 없는 구조와 문화..."

삼성 봐주기 논란인 금융산업구조개선법 개정안, 노 대통령은 삼성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재벌 기업 금융사의 계열사 지분 보유를 5%로 묶은 금산법, 내심 동의 못해도, 사회적 공론일 경우 맞춰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소송 제기 방식으로 맞선 삼성을 지적했습니다.

또 국민들 보기에 정부가 기업 하나를 위해 예외를 둔 듯 하게 돼 정부의 신뢰도 훼손됐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삼성의 경영권 문제도 있는 만큼 정부의 원칙을 지키면서 문제를 풀 대안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한 노 대통령은 '시간적 유예' 를 언급했습니다.

여당에선 삼성이 초과 보유 지분을 매각할 수 있게 5년간 유예를 두는 방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8.31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우선 국회 통과에 주력할 것이며 정책이 관철되면 놀라운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