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정부 때 빼돌린 도청록 없나?

입력 2005.09.27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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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최근 추가로 압수한 도청 테이프에 이종찬 전 국정원장의 목소리가 녹음돼 있는것으로 알려져 김대중 정부시절 국정원 도청에 대한 수사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최근 전 국정원 직원 집에서 압수한 테이프에 이종찬 전 국정원장의 목소리가 녹음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최재천(열린우리당 의원) : "압수한 도청테이프가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기자의 대화 내용이 녹음된 것입니까?"

<녹취> 이종백(서울중앙지검장) : "아직까지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테이프가 이 전 원장이 퇴임한 뒤인 지난 99년 쯤 이른바 '언론 대책 문건'과 관련해 모 일간지 기자와 통화한 내용이 녹음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테이프는 국정원이 유선중계망을 이용해 도청한 것을 다시 녹음한 것으로 보여 검찰은 다른 도청테이프의 존재 여부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도청 조사결과 발표 때 95년 9월 이후에는 도청 내용을 컴퓨터 파일 형식으로 보관했다고 밝혀 그것을 녹음한 테이프가 발견됐다면 다른 테이프 유출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검찰은 테이프를 보관한 전 국정원 직원이 테이프 유출 경위와 추가 테이프 유출 여부 등에 대해 제대로 진술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전 미림팀장 공운영 씨 집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 274개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종백(서울중앙지검장) : "수사가 가능한지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감청장비를 이용한 불법 도청 실태에 대한 보강조사를 거쳐 다음달 초 이종찬, 신건 전 국정원장 등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장 등을 소환해 도청의 책임 소재를 추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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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 정부 때 빼돌린 도청록 없나?
    • 입력 2005-09-27 21:12:2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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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최근 추가로 압수한 도청 테이프에 이종찬 전 국정원장의 목소리가 녹음돼 있는것으로 알려져 김대중 정부시절 국정원 도청에 대한 수사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최근 전 국정원 직원 집에서 압수한 테이프에 이종찬 전 국정원장의 목소리가 녹음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최재천(열린우리당 의원) : "압수한 도청테이프가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기자의 대화 내용이 녹음된 것입니까?" <녹취> 이종백(서울중앙지검장) : "아직까지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테이프가 이 전 원장이 퇴임한 뒤인 지난 99년 쯤 이른바 '언론 대책 문건'과 관련해 모 일간지 기자와 통화한 내용이 녹음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테이프는 국정원이 유선중계망을 이용해 도청한 것을 다시 녹음한 것으로 보여 검찰은 다른 도청테이프의 존재 여부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도청 조사결과 발표 때 95년 9월 이후에는 도청 내용을 컴퓨터 파일 형식으로 보관했다고 밝혀 그것을 녹음한 테이프가 발견됐다면 다른 테이프 유출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검찰은 테이프를 보관한 전 국정원 직원이 테이프 유출 경위와 추가 테이프 유출 여부 등에 대해 제대로 진술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전 미림팀장 공운영 씨 집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 274개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종백(서울중앙지검장) : "수사가 가능한지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감청장비를 이용한 불법 도청 실태에 대한 보강조사를 거쳐 다음달 초 이종찬, 신건 전 국정원장 등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장 등을 소환해 도청의 책임 소재를 추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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