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태원 1주기 추모대회 공동 주최에서 빠질 것…대통령 참석해야”

입력 2023.10.26 (16:50) 수정 2023.10.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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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열리는 시민 추모대회와 관련해 공동주최 명단에서 빠지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오늘(26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태원참사 1주기의 시민추모를 정치적 행사, 정당 행사로 규정하고 있는 대통령실과 서울시에 유감을 표한다”며 “야4당의 공동주최라는 이유로 대통령이 참석을 거부하고, 서울광장을 사용할 수 없다면 더불어민주당은 공동주최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께 제안한다. 야당이 주도하는 정치집회라는 이유로 추모대회에 불참하겠다고 하셨지만 이제 그 문제가 해결됐다”며 “정중하게 추모집회에 참석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4당은 주최냐 후원이냐가 하등 중요하지 않다”며 “더 많은 국민과 함께 이태원참사를 추모하고 그 아픔을 기리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야당들도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의 추모대회 불참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김가영 부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야당이 개최하는 정치집회 성격이 짙다’는 대통령실의 (불참) 사유에 어안이 벙벙하다”며 “그리고 대통령이 곧 귀국하자마자 찾은 곳은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4주기 추도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부대변인은 “참사에 누구 하나 책임을 지지도, 유가족의 눈물을 닦지도 않은 채, 추모 공간마저 지우려 했던 행정부의 수반이 가장 ‘정치적인’ 갈라치기 행보를 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10.29 이태원 참사 추모제에 참석하고 진정성 있는 추도사를 하는 것만이 국민 통합의 유일한 길이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기본소득당 신지혜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 수장으로서 국민의 상처를 치유할 생각은 않고 지난 1년 동안 참사를 정쟁화시켜 국민을 처참하게 만들었다”며 “슬픔 속에서도 1년을 견뎌낸 유가족을 만나러 추모대회에 참석하시라”라고 촉구했습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야당을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다는 것은, 추모의 마음보다 야당을 싫어하는 마음이 훨씬 더 크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가”라며 “정부여당의 참으로 옹졸한 행태가 또 다른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민주당 등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공동 주최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불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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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이태원 1주기 추모대회 공동 주최에서 빠질 것…대통령 참석해야”
    • 입력 2023-10-26 16:50:26
    • 수정2023-10-26 16:54:57
    정치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열리는 시민 추모대회와 관련해 공동주최 명단에서 빠지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오늘(26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태원참사 1주기의 시민추모를 정치적 행사, 정당 행사로 규정하고 있는 대통령실과 서울시에 유감을 표한다”며 “야4당의 공동주최라는 이유로 대통령이 참석을 거부하고, 서울광장을 사용할 수 없다면 더불어민주당은 공동주최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께 제안한다. 야당이 주도하는 정치집회라는 이유로 추모대회에 불참하겠다고 하셨지만 이제 그 문제가 해결됐다”며 “정중하게 추모집회에 참석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4당은 주최냐 후원이냐가 하등 중요하지 않다”며 “더 많은 국민과 함께 이태원참사를 추모하고 그 아픔을 기리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야당들도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의 추모대회 불참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김가영 부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야당이 개최하는 정치집회 성격이 짙다’는 대통령실의 (불참) 사유에 어안이 벙벙하다”며 “그리고 대통령이 곧 귀국하자마자 찾은 곳은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4주기 추도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부대변인은 “참사에 누구 하나 책임을 지지도, 유가족의 눈물을 닦지도 않은 채, 추모 공간마저 지우려 했던 행정부의 수반이 가장 ‘정치적인’ 갈라치기 행보를 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10.29 이태원 참사 추모제에 참석하고 진정성 있는 추도사를 하는 것만이 국민 통합의 유일한 길이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기본소득당 신지혜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 수장으로서 국민의 상처를 치유할 생각은 않고 지난 1년 동안 참사를 정쟁화시켜 국민을 처참하게 만들었다”며 “슬픔 속에서도 1년을 견뎌낸 유가족을 만나러 추모대회에 참석하시라”라고 촉구했습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야당을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다는 것은, 추모의 마음보다 야당을 싫어하는 마음이 훨씬 더 크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가”라며 “정부여당의 참으로 옹졸한 행태가 또 다른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민주당 등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공동 주최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불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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