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불량 식품 또 뒷북 대책

입력 2005.09.28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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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양식어류를 비롯해 중국의 불량 식품이 마구 수입되고 있지만 당국의 대책은 사실상 말뿐입니다.

소비자의 불안감을 잠재울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해봅니다.

최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청진동의 한 해장국 집, 중국산 김치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안내 문구를 내 걸었습니다.

<인터뷰>정태선(서울시 청진동) : "40년 가깝게 담았던 거니까, 중국 김치라고 하면 기분 나쁘잖아."

중국산 김치 파문이 확산되자 식약청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습니다.

<인터뷰>이영(식약청 위해전보관리기획단장) : "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되기 때문에, 안전 기준을 마련해서 소비자의 신뢰를 제고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불안감은 가시질 않습니다.

납 김치 파문이 터진 지 사흘이 지났지만, 수입 업체들에 대한 본격 조사는 오늘에서야 시작됐습니다.

중국 현지에 실사단을 보낸다는 게 대책의 골자지만, 중국인 공장장이/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그 뿐입니다.

<인터뷰>식약청 관계자 : "중국인 공장이면 우리가 마음대로 못하죠. 거기 가서 우리나라 같지 않아요. 하고 싶다고 문 열고 들어가지 못해요."

말라카이트가 검출된 장어 파동 때 현지에 실사단을 보내기로 했던 계획은,, 중국 업자들의 항의 방문으로 무산됐습니다.

중국산 김치의 수거 검사 계획은 서른 개 업체, 전체의 13%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성기분(서울시 녹번동) : "텃밭에서 가꿔 먹지 않는 이상은 믿을 수 없다고 봐야죠."

식약청은 중국산 김치의 납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정도는 아니라며,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말도록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불안을 잠재우는 진짜 대책은 기민하고 적극적인 대처일 것입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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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불량 식품 또 뒷북 대책
    • 입력 2005-09-28 21:22:0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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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양식어류를 비롯해 중국의 불량 식품이 마구 수입되고 있지만 당국의 대책은 사실상 말뿐입니다. 소비자의 불안감을 잠재울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해봅니다. 최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청진동의 한 해장국 집, 중국산 김치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안내 문구를 내 걸었습니다. <인터뷰>정태선(서울시 청진동) : "40년 가깝게 담았던 거니까, 중국 김치라고 하면 기분 나쁘잖아." 중국산 김치 파문이 확산되자 식약청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습니다. <인터뷰>이영(식약청 위해전보관리기획단장) : "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되기 때문에, 안전 기준을 마련해서 소비자의 신뢰를 제고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불안감은 가시질 않습니다. 납 김치 파문이 터진 지 사흘이 지났지만, 수입 업체들에 대한 본격 조사는 오늘에서야 시작됐습니다. 중국 현지에 실사단을 보낸다는 게 대책의 골자지만, 중국인 공장장이/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그 뿐입니다. <인터뷰>식약청 관계자 : "중국인 공장이면 우리가 마음대로 못하죠. 거기 가서 우리나라 같지 않아요. 하고 싶다고 문 열고 들어가지 못해요." 말라카이트가 검출된 장어 파동 때 현지에 실사단을 보내기로 했던 계획은,, 중국 업자들의 항의 방문으로 무산됐습니다. 중국산 김치의 수거 검사 계획은 서른 개 업체, 전체의 13%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성기분(서울시 녹번동) : "텃밭에서 가꿔 먹지 않는 이상은 믿을 수 없다고 봐야죠." 식약청은 중국산 김치의 납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정도는 아니라며,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말도록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불안을 잠재우는 진짜 대책은 기민하고 적극적인 대처일 것입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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