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항생제 남용 여전

입력 2005.09.28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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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사들의 항생제 처방이 여전히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네 의원의 경우엔 대부분의 감기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생제는 감기치료엔 직접적인 효과가 없습니다.

감기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 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인후두염 등 이차적 감염이 생겼을때만 항생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병의원들이 감기환자에 대해 여전히 많은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이 감기 환자에 대한 항생제 사용 실태를 조사했더니 지난해 말 대학 병원과 의원의 항생제 평균 처방률은 각각 44%와 60% 수준 ...

항생제를 많이 쓰는 동네 의원의 경우 항생제 처방율이 무려 97%나 됐고 종합병원도 7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현애자(민주노동당 의원) : "매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감기에 대한 항생제 사용 실태가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같은 항생제 남용의 피해는 단순한 약물 부작용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병원내 항생제 내성균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백경란(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우리나라에서 항생제 내성은 세계 OECD 국가에서 거의 1위라고 할수 있을 정도로 모든 균에서 항생제 내성률이 매우 높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거의 모든 항생제에 듣지 않는 수퍼 박테리아의 출현이 잇따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더욱 시급합니다.

KBS 뉴스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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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도한 항생제 남용 여전
    • 입력 2005-09-28 21:30:3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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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사들의 항생제 처방이 여전히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네 의원의 경우엔 대부분의 감기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생제는 감기치료엔 직접적인 효과가 없습니다. 감기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 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인후두염 등 이차적 감염이 생겼을때만 항생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병의원들이 감기환자에 대해 여전히 많은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이 감기 환자에 대한 항생제 사용 실태를 조사했더니 지난해 말 대학 병원과 의원의 항생제 평균 처방률은 각각 44%와 60% 수준 ... 항생제를 많이 쓰는 동네 의원의 경우 항생제 처방율이 무려 97%나 됐고 종합병원도 7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현애자(민주노동당 의원) : "매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감기에 대한 항생제 사용 실태가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같은 항생제 남용의 피해는 단순한 약물 부작용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병원내 항생제 내성균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백경란(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우리나라에서 항생제 내성은 세계 OECD 국가에서 거의 1위라고 할수 있을 정도로 모든 균에서 항생제 내성률이 매우 높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거의 모든 항생제에 듣지 않는 수퍼 박테리아의 출현이 잇따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더욱 시급합니다. KBS 뉴스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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