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보트로 곤혹스런 스페인 섬 마을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작은 섬인 엘 이에로.

이곳 항구에는 난민들을 태운 보트가 끊임없이 도착합니다.

[모하메드 : "긴 여정이지만 우리는 견딜 수 있었습니다. 위험하다는 것을 알지만 더 나은 삶을 찾고,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 전부입니다."]

아프리카 국가 해역에서 통제가 강화되자, 아프리카 서부 해안에서 약 400킬로미터 떨어진 이 섬으로 배들이 몰리는 겁니다.

[페르난도 그란데 말라스카/스페인 내무장관 :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사헬 지역의 불안정한 상황으로 이민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어린이와 아기들을 포함해 무려 321명을 태운 나무 배가 도착하기도 했습니다.

아프리카 이민자들의 급증으로 이 작은 섬은 사회 서비스가 감당하기 어려울 지경에 이르렀는데요.

내무부는 올 초부터 10월 중순까지 인구가 약 11.000명에 불과한 이 섬에 약 6,000명의 이주민이 도착했다며, 이는 지난해보다 80%나 증가한 숫자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