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일본 아사히신문 “민가 습격 곰 피해 증가…기후 변화로 먹이 부족”

최근 일본에선 곰의 습격으로 인한 인명 사고나 부상이 적지 않습니다.

올해에만 곰의 습격으로 4명이 사망했고, 지난 1일에도 곰에게 습격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기후변화가 먹이를 찾는 곰들을 민가로 불러들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일본 전역에서 곰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은 17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하는데요.

곰 출몰 신고 건수 역시 지난해보다 4천여 건 늘어난 만 4천 943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일본에서 곰들이 민가에 자주 출몰하는 이유는, 기후변화로 인해 곰이 주로 먹는 너도밤나무 열매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데요.

특히 일본 동북부 지역엔 올해 너도밤나무 대흉작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인구 감소로 민가 주변에 버려진 논과 밭이 늘어나면서, 곰들이 먹이를 찾아 접근하는 일도 적지 않다는데요.

전문가들은 곰들이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다 겨울잠마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