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교전 일시 중단해야’…미 국무, 다시 중동으로

입력 2023.11.03 (09:04) 수정 2023.11.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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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인질 석방 등을 위해 교전을 일시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쟁 시작 이후 미국 대통령이 교전 중단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 국가 간 상황을 직접 조율하기 위해 다시 중동으로 날아갔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자에 억류된 인질을 구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을 일시 중단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교전 일시 중단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건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입니다.

미 백악관은 이에 대해 국제 사회가 요구하는 '광범위한 휴전'과 '교전 일시 중단'은 다른 개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휴전이 일반적으로 무력 충돌이나 전쟁을 끝내려는 시도를 말한다면, 특정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국지적으로 잠시 중단하는 것이 교전 일시 중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우리가 이야기하는 일시적, 국지적 교전 중단은 특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겁니다. 말하자면, 가자에 구호물품은 들어가게 하고, 민간인들은 대피시키려는 목적 말입니다."]

교전을 중단할 때마다 매번 개별적으로 협상이 필요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는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미 백악관이 사실상 이스라엘에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을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다시 중동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요르단과 이스라엘, 튀르키예와의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일시적 교전 중단 협상과 더불어,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 이후의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 조건에 대해 논의할 겁니다. 앞으로 며칠 동안 이 같은 대화를 나눌 수 있길 기대합니다."]

블링컨 장관은 중동 순방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빈 살만 국방장관과 만나 가자의 인도적 위기 해결과 확전 방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헤즈볼라 등 무장단체를 후방 지원해 온 이란이 직접 전쟁에 뛰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동의 확전을 막기 위한 억제력이 작동하고 있다는 평갑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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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교전 일시 중단해야’…미 국무, 다시 중동으로
    • 입력 2023-11-03 09:04:48
    • 수정2023-11-03 09: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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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인질 석방 등을 위해 교전을 일시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쟁 시작 이후 미국 대통령이 교전 중단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 국가 간 상황을 직접 조율하기 위해 다시 중동으로 날아갔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자에 억류된 인질을 구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을 일시 중단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교전 일시 중단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건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입니다.

미 백악관은 이에 대해 국제 사회가 요구하는 '광범위한 휴전'과 '교전 일시 중단'은 다른 개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휴전이 일반적으로 무력 충돌이나 전쟁을 끝내려는 시도를 말한다면, 특정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국지적으로 잠시 중단하는 것이 교전 일시 중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우리가 이야기하는 일시적, 국지적 교전 중단은 특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겁니다. 말하자면, 가자에 구호물품은 들어가게 하고, 민간인들은 대피시키려는 목적 말입니다."]

교전을 중단할 때마다 매번 개별적으로 협상이 필요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는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미 백악관이 사실상 이스라엘에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을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다시 중동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요르단과 이스라엘, 튀르키예와의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일시적 교전 중단 협상과 더불어,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 이후의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 조건에 대해 논의할 겁니다. 앞으로 며칠 동안 이 같은 대화를 나눌 수 있길 기대합니다."]

블링컨 장관은 중동 순방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빈 살만 국방장관과 만나 가자의 인도적 위기 해결과 확전 방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헤즈볼라 등 무장단체를 후방 지원해 온 이란이 직접 전쟁에 뛰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동의 확전을 막기 위한 억제력이 작동하고 있다는 평갑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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