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이준석에 “마음 아픈 사람이 환자…신당, 본인이나 당 위한 길 아냐”

입력 2023.11.05 (22:45) 수정 2023.11.06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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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마음 아픈 사람이 환자"라고 말했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오늘(5일) KBS 9시 뉴스에 출연해 "제가 의사인데, 환자는 서울에 있는 것이 아니고 마음 아픈 사람이 부산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뉴스9 <뉴스를 만나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이 전 대표가 어제(4일) 부산에서 열린 자신의 토크 콘서트를 찾은 인 위원장에게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박한 겁니다.

■ "영어로 구태여 그럴 필요가 있었나…조금 섭했다"

그러면서 "쓴소리도 다 좋았는데 조금 마음에 걸리는 게 영어로 저한테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게 구태여 그럴 필요가 있었나 (생각하고) 조금 섭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어제 인 위원장이 자신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하자 '린튼 씨'라고 부르며 영어로 응대했고 "제가 환자냐? 여기 의사로 오신 거냐? 환자는 서울에 있다"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 위원장이 토크콘서트가 끝난 직후 자리를 먼저 뜨면서 두 사람의 직접 대면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선 "본인을 위한 일도 아니고 국민의힘을 위한 일도 아니다"라며 "그걸 못하게 하거나 제재를 가할 위치는 아니지만 제가 여기 오지 않았느냐, 좀 만나서 얘기 좀 하자, 얘기를 듣다가 위로할 것은 위로하고 비판도 하자"고도 말했습니다.

또 혁신위가 '여당과 대통령실의 관계 변화에 힘써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이 국회에 나와서 연설하면서 방법론에 대해서는 많이 변한 것 같다"며 "당은 김기현 대표가 저한테 전권을 다 줬으니 아주 화끈하게. 소신껏 저 나름대로 뚜벅뚜벅 나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 "혁신위, 엄청나게 저질러… '나라를 사랑하면 결단 내려라' 메시지"


혁신위에 의한 변화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우리가 엄청나게 저질렀다. 통합에서도 저질렀고. 또 희생에서도 '나라를 사랑하면 결단 내려라' 그게 굉장히 강한 메시지"라며 "아마 당 밖에서보다 당 안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결단과 용기'를 꼽았습니다.

인 위원장은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사람이 제일 똑똑하다. 뭐를 해야 하는지 다 아는데 그렇게 안 갈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저의 몫"이라며 "결단을 내려서 용기를 내서 이제 올바른 길을 찾아가서 당을 살리고 국가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혁신위가 대통령실에 대해서도 좀 더 쓴소리를 하면 좋겠다는 얘기도 나온다"는 질문에는 "제가 대통령하고 세 번 면담했고 아주 거침없는 대화를 나눴다"면서도 "제가 또 대통령을 찾아뵙고 그러면 또 오해받는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다만 "그 기회가 아마 올 것"이라며 "바닥 민생, 또 청년을 챙기고 혁신위원들이 소화시켜서 그 의견을 (내놓으면) 전달하는 도구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오는 8일 대구를 찾아 '변화'를 주제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한편,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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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마음 아픈 사람이 환자"라고 말했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오늘(5일) KBS 9시 뉴스에 출연해 "제가 의사인데, 환자는 서울에 있는 것이 아니고 마음 아픈 사람이 부산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뉴스9 <뉴스를 만나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이 전 대표가 어제(4일) 부산에서 열린 자신의 토크 콘서트를 찾은 인 위원장에게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박한 겁니다.

■ "영어로 구태여 그럴 필요가 있었나…조금 섭했다"

그러면서 "쓴소리도 다 좋았는데 조금 마음에 걸리는 게 영어로 저한테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게 구태여 그럴 필요가 있었나 (생각하고) 조금 섭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어제 인 위원장이 자신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하자 '린튼 씨'라고 부르며 영어로 응대했고 "제가 환자냐? 여기 의사로 오신 거냐? 환자는 서울에 있다"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 위원장이 토크콘서트가 끝난 직후 자리를 먼저 뜨면서 두 사람의 직접 대면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선 "본인을 위한 일도 아니고 국민의힘을 위한 일도 아니다"라며 "그걸 못하게 하거나 제재를 가할 위치는 아니지만 제가 여기 오지 않았느냐, 좀 만나서 얘기 좀 하자, 얘기를 듣다가 위로할 것은 위로하고 비판도 하자"고도 말했습니다.

또 혁신위가 '여당과 대통령실의 관계 변화에 힘써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이 국회에 나와서 연설하면서 방법론에 대해서는 많이 변한 것 같다"며 "당은 김기현 대표가 저한테 전권을 다 줬으니 아주 화끈하게. 소신껏 저 나름대로 뚜벅뚜벅 나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 "혁신위, 엄청나게 저질러… '나라를 사랑하면 결단 내려라' 메시지"


혁신위에 의한 변화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우리가 엄청나게 저질렀다. 통합에서도 저질렀고. 또 희생에서도 '나라를 사랑하면 결단 내려라' 그게 굉장히 강한 메시지"라며 "아마 당 밖에서보다 당 안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결단과 용기'를 꼽았습니다.

인 위원장은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사람이 제일 똑똑하다. 뭐를 해야 하는지 다 아는데 그렇게 안 갈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저의 몫"이라며 "결단을 내려서 용기를 내서 이제 올바른 길을 찾아가서 당을 살리고 국가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혁신위가 대통령실에 대해서도 좀 더 쓴소리를 하면 좋겠다는 얘기도 나온다"는 질문에는 "제가 대통령하고 세 번 면담했고 아주 거침없는 대화를 나눴다"면서도 "제가 또 대통령을 찾아뵙고 그러면 또 오해받는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다만 "그 기회가 아마 올 것"이라며 "바닥 민생, 또 청년을 챙기고 혁신위원들이 소화시켜서 그 의견을 (내놓으면) 전달하는 도구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오는 8일 대구를 찾아 '변화'를 주제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한편,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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