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보호대상자 새 출발 지원…특별한 결혼식

[앵커]

죗값을 치르고 사회에 복귀한 법무보호대상자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들의 건강한 새 출발을 위한 다양한 지원 가운데, 오늘(6일)은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노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비 넥타이를 맨 신랑이 면사포를 쓴 신부와 함께 나란히 식장으로 걸어 들어옵니다.

죗값을 치르고 출소한 법무보호대상자의 혼례를 지원하는 '플라타너스 결혼식'입니다.

경제적 어려움 탓에 뒤늦게 결혼식을 치르는 신랑은 아내의 배려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신랑/법무보호대상자 : "남들이 싫어하는 그런 소외된 그런 (사회) 속에서 생활하면서도 아름다운 마음을 갖고 지금 반려자가 나타나서 도와주니까…."]

올해 두 쌍을 더해 영동지역에서는 2021년부터 부부 6쌍을 위한 플라타너스 결혼식이 치러졌습니다.

[신랑/법무보호대상자 : "다른 사람들이 보는 시선들이 좀 좋아져서 생활하는데 조금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됐습니다."]

결혼식을 통해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게 되면서, 자칫 다시 잘못을 저지르게 되는 우려도 크게 줄었다는 평가입니다.

이 밖에도 안정적인 사회복귀를 위한 맞춤형 취업 교육과 주거 지원 등 다양한 복지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강원도 내 법무보호대상자 5,600여 명을 위해 모두 11억 원이 지원됐습니다.

[김성배/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강원동부지부 과장 : "자립 의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많이 보고 있고요. 이분들이 어떤 식으로 앞으로 생활을 할지에 대한 계획 내용, 그 부분들을 지원 심사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의 법무보호 복지사업 대상 만 7천여 명 가운데 재범자 수는 27명, 재범률은 0.2%에 그쳤습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은 법무보호대상자가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포용하는 것이 미래 사회의 공공안전을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