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외환 투자 사이트로 27억 ‘꿀꺽’…상품권 판매업 위장
입력 2023.11.06 (19:37)
수정 2023.11.0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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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환 투자로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에게서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과 한 달 남짓한 범행 기간 피해 금액이 27억 원에 이릅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흰색 차량으로 다가가더니 운전자에게 무언가를 건넵니다.
사기 범죄에 많이 쓰이는 이른바 '대포 통장'을 전달하는 겁니다.
가짜 외환 거래 사이트와 유령 법인을 만들어 사기 범행에 가담한 일당은 모두 8명, 이들은 달러와 유로 등 외환 거래량을 분석해, 환차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들에게서 돈을 받아 챙겼습니다.
최초 피해자는 "5만 원으로 55만 원을 벌게 해주겠다"는 광고 문자에 응답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수십만 원을 받은 뒤, 수익금을 돌려주는 척하거나 가짜 투자 성공 사례 등을 소개하며 신뢰를 얻었습니다.
[피해자 A씨/음성변조 : "'고수익이 난다.' 이런 식으로 자기들이 유도를 했었어요. '많은 사람이 수익을 내고 있고' 그러면서 수익 인증 사진도 보내주고..."]
이런 수법에 속은 한 피해자는 8억 원이 넘는 돈을 사기 일당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4월 초부터 5월 초까지 단 한 달여 동안 29명으로부터 27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사기 일당은 경찰 추적과 금융권 지급 정지에 대비해, 상품권 판매업을 하는 것처럼 유령 법인을 만드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최환영/마산동부경찰서 수사과장 : "허위 거래명세서 등을 활용해서 지급 정지가 될 경우를 미리 대비했고, 지급 정지가 되더라도 정상적인 거래이기 때문에 이를 해제해달라고 금융기관에 (요청했습니다.)"]
사기 일당은 가로챈 27억 원을 고급 오피스텔 숙박비나 외제차 대여비 등으로 사용했고, 환수된 피해액은 거의 없습니다.
일당 8명 가운데 5명을 구속한 경찰은, 추가 피해 사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외환 투자로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에게서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과 한 달 남짓한 범행 기간 피해 금액이 27억 원에 이릅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흰색 차량으로 다가가더니 운전자에게 무언가를 건넵니다.
사기 범죄에 많이 쓰이는 이른바 '대포 통장'을 전달하는 겁니다.
가짜 외환 거래 사이트와 유령 법인을 만들어 사기 범행에 가담한 일당은 모두 8명, 이들은 달러와 유로 등 외환 거래량을 분석해, 환차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들에게서 돈을 받아 챙겼습니다.
최초 피해자는 "5만 원으로 55만 원을 벌게 해주겠다"는 광고 문자에 응답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수십만 원을 받은 뒤, 수익금을 돌려주는 척하거나 가짜 투자 성공 사례 등을 소개하며 신뢰를 얻었습니다.
[피해자 A씨/음성변조 : "'고수익이 난다.' 이런 식으로 자기들이 유도를 했었어요. '많은 사람이 수익을 내고 있고' 그러면서 수익 인증 사진도 보내주고..."]
이런 수법에 속은 한 피해자는 8억 원이 넘는 돈을 사기 일당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4월 초부터 5월 초까지 단 한 달여 동안 29명으로부터 27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사기 일당은 경찰 추적과 금융권 지급 정지에 대비해, 상품권 판매업을 하는 것처럼 유령 법인을 만드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최환영/마산동부경찰서 수사과장 : "허위 거래명세서 등을 활용해서 지급 정지가 될 경우를 미리 대비했고, 지급 정지가 되더라도 정상적인 거래이기 때문에 이를 해제해달라고 금융기관에 (요청했습니다.)"]
사기 일당은 가로챈 27억 원을 고급 오피스텔 숙박비나 외제차 대여비 등으로 사용했고, 환수된 피해액은 거의 없습니다.
일당 8명 가운데 5명을 구속한 경찰은, 추가 피해 사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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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11-06 20:07:28
[앵커]
외환 투자로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에게서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과 한 달 남짓한 범행 기간 피해 금액이 27억 원에 이릅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흰색 차량으로 다가가더니 운전자에게 무언가를 건넵니다.
사기 범죄에 많이 쓰이는 이른바 '대포 통장'을 전달하는 겁니다.
가짜 외환 거래 사이트와 유령 법인을 만들어 사기 범행에 가담한 일당은 모두 8명, 이들은 달러와 유로 등 외환 거래량을 분석해, 환차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들에게서 돈을 받아 챙겼습니다.
최초 피해자는 "5만 원으로 55만 원을 벌게 해주겠다"는 광고 문자에 응답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수십만 원을 받은 뒤, 수익금을 돌려주는 척하거나 가짜 투자 성공 사례 등을 소개하며 신뢰를 얻었습니다.
[피해자 A씨/음성변조 : "'고수익이 난다.' 이런 식으로 자기들이 유도를 했었어요. '많은 사람이 수익을 내고 있고' 그러면서 수익 인증 사진도 보내주고..."]
이런 수법에 속은 한 피해자는 8억 원이 넘는 돈을 사기 일당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4월 초부터 5월 초까지 단 한 달여 동안 29명으로부터 27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사기 일당은 경찰 추적과 금융권 지급 정지에 대비해, 상품권 판매업을 하는 것처럼 유령 법인을 만드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최환영/마산동부경찰서 수사과장 : "허위 거래명세서 등을 활용해서 지급 정지가 될 경우를 미리 대비했고, 지급 정지가 되더라도 정상적인 거래이기 때문에 이를 해제해달라고 금융기관에 (요청했습니다.)"]
사기 일당은 가로챈 27억 원을 고급 오피스텔 숙박비나 외제차 대여비 등으로 사용했고, 환수된 피해액은 거의 없습니다.
일당 8명 가운데 5명을 구속한 경찰은, 추가 피해 사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외환 투자로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에게서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과 한 달 남짓한 범행 기간 피해 금액이 27억 원에 이릅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흰색 차량으로 다가가더니 운전자에게 무언가를 건넵니다.
사기 범죄에 많이 쓰이는 이른바 '대포 통장'을 전달하는 겁니다.
가짜 외환 거래 사이트와 유령 법인을 만들어 사기 범행에 가담한 일당은 모두 8명, 이들은 달러와 유로 등 외환 거래량을 분석해, 환차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들에게서 돈을 받아 챙겼습니다.
최초 피해자는 "5만 원으로 55만 원을 벌게 해주겠다"는 광고 문자에 응답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수십만 원을 받은 뒤, 수익금을 돌려주는 척하거나 가짜 투자 성공 사례 등을 소개하며 신뢰를 얻었습니다.
[피해자 A씨/음성변조 : "'고수익이 난다.' 이런 식으로 자기들이 유도를 했었어요. '많은 사람이 수익을 내고 있고' 그러면서 수익 인증 사진도 보내주고..."]
이런 수법에 속은 한 피해자는 8억 원이 넘는 돈을 사기 일당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4월 초부터 5월 초까지 단 한 달여 동안 29명으로부터 27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사기 일당은 경찰 추적과 금융권 지급 정지에 대비해, 상품권 판매업을 하는 것처럼 유령 법인을 만드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최환영/마산동부경찰서 수사과장 : "허위 거래명세서 등을 활용해서 지급 정지가 될 경우를 미리 대비했고, 지급 정지가 되더라도 정상적인 거래이기 때문에 이를 해제해달라고 금융기관에 (요청했습니다.)"]
사기 일당은 가로챈 27억 원을 고급 오피스텔 숙박비나 외제차 대여비 등으로 사용했고, 환수된 피해액은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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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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