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구출 특명!

입력 2005.09.30 (22:0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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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탈리아 정부가 미국 뉴올리안즈의 허리케인 참사를 교훈삼아 물의 도시 베니스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바다에 인공장벽을 세워 침수를 막는 이른바 모세 프로젝트입니다.

파리의 한상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11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수상도시 베니스.

지난 1993년 부터 2002년까지 10년 동안 베니스는 50차례나 넘게 물에 잠겼습니다.

지난 1920년대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침수횟수가 늘어났습니다.

이처럼 잦은 침수로부터 베니스를 보호하기 위한 이른바 모세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 됩니다.

<인터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이탈리아 총리) : "'모세'를 두고 지난 37년 동안 의견이 분분했지만 이 계획은 이제 실행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모세가 홍해를 가르듯 하이테크 장벽을 세워 큰 파도가 밀려와 수위가 높아지면 장벽이 솟구쳐 올라 도시 침수를 막습니다.

장벽 1개당 무게는 300톤 총 공사비가 무려 45억 달러를 넘는 초대형 공사입니다.

하지만 환경론자들의 시각은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인공 장벽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의 피해가 침수로 받는 불편보다 훨씬 심각할 것라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가에타노 베네디토(세계자연보호기금) : "모세 프로젝트는 환경에 미치는 충격이 너무 크고 천문학적인 돈이 듭니다."

하지만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를 강타한 이후 이탈리아 정부가 모세 프로젝트에 대해 강한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어서 이 세기의 역사는 머지 않아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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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니스 구출 특명!
    • 입력 2005-09-30 21:29:2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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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탈리아 정부가 미국 뉴올리안즈의 허리케인 참사를 교훈삼아 물의 도시 베니스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바다에 인공장벽을 세워 침수를 막는 이른바 모세 프로젝트입니다. 파리의 한상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11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수상도시 베니스. 지난 1993년 부터 2002년까지 10년 동안 베니스는 50차례나 넘게 물에 잠겼습니다. 지난 1920년대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침수횟수가 늘어났습니다. 이처럼 잦은 침수로부터 베니스를 보호하기 위한 이른바 모세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 됩니다. <인터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이탈리아 총리) : "'모세'를 두고 지난 37년 동안 의견이 분분했지만 이 계획은 이제 실행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모세가 홍해를 가르듯 하이테크 장벽을 세워 큰 파도가 밀려와 수위가 높아지면 장벽이 솟구쳐 올라 도시 침수를 막습니다. 장벽 1개당 무게는 300톤 총 공사비가 무려 45억 달러를 넘는 초대형 공사입니다. 하지만 환경론자들의 시각은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인공 장벽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의 피해가 침수로 받는 불편보다 훨씬 심각할 것라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가에타노 베네디토(세계자연보호기금) : "모세 프로젝트는 환경에 미치는 충격이 너무 크고 천문학적인 돈이 듭니다." 하지만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를 강타한 이후 이탈리아 정부가 모세 프로젝트에 대해 강한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어서 이 세기의 역사는 머지 않아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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