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눈치 보기? ‘산업용 전기요금’만 인상 검토

입력 2023.11.08 (12:22) 수정 2023.11.0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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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 카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전의 재무 위기가 한계에 다다랐단 판단 때문인데, 다만 일반 가정과 상업용 전기는 두고, 산업용, 특히 대기업용 요금만 인상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상반기 8조 5천억 원의 영업적자를 본 한국전력.

3분기에는 반짝 흑자가 유력하지만, 최근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다시 불안정해지면서 4분기엔 적자로 돌아설 거란 관측입니다.

이미 80조 원어치의 채권을 발행해 2021년부터 쌓인 적자를 메우고 있고, 총부채는 2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윱니다.

[김동철/한국전력 사장/지난달 19일 : "어떻게든 전기요금을 일정 정도 인상을 해서 자금난을 어느 정도 풀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난방수요가 느는 겨울이 코앞인데다, 내년 선거까지 앞두고 고심을 거듭하던 정부는 가정과 상업용 요금은 그대로 두고 산업용 요금만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체 판매량의 54%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요금만 올려도 한전의 재무 여건 개선효과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산업용 중에서도 반도체 철강 등 대기업 제조거점에 들어가는 고압용 전기요금만 올리는 안이 유력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승훈/서울과기대 창의융합대학장 : "생산 원가는 산업용 고압이 더 낮은데 주택용은 놔두고 산업용만 올리는 거는 원래 국정과제에서 천명한 전기요금 원가주의에는 좀 역행하는 거라서..."]

한전은 대규모 정원 감축 방안 등을 담은 자구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국노총 전력연맹은 오늘, 전기요금 정상화는 뒤로한 채 2천여 명에 달하는 인력 감축만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구안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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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8 12:22:44
    • 수정2023-11-08 12: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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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 카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전의 재무 위기가 한계에 다다랐단 판단 때문인데, 다만 일반 가정과 상업용 전기는 두고, 산업용, 특히 대기업용 요금만 인상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상반기 8조 5천억 원의 영업적자를 본 한국전력.

3분기에는 반짝 흑자가 유력하지만, 최근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다시 불안정해지면서 4분기엔 적자로 돌아설 거란 관측입니다.

이미 80조 원어치의 채권을 발행해 2021년부터 쌓인 적자를 메우고 있고, 총부채는 2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윱니다.

[김동철/한국전력 사장/지난달 19일 : "어떻게든 전기요금을 일정 정도 인상을 해서 자금난을 어느 정도 풀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난방수요가 느는 겨울이 코앞인데다, 내년 선거까지 앞두고 고심을 거듭하던 정부는 가정과 상업용 요금은 그대로 두고 산업용 요금만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체 판매량의 54%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요금만 올려도 한전의 재무 여건 개선효과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산업용 중에서도 반도체 철강 등 대기업 제조거점에 들어가는 고압용 전기요금만 올리는 안이 유력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승훈/서울과기대 창의융합대학장 : "생산 원가는 산업용 고압이 더 낮은데 주택용은 놔두고 산업용만 올리는 거는 원래 국정과제에서 천명한 전기요금 원가주의에는 좀 역행하는 거라서..."]

한전은 대규모 정원 감축 방안 등을 담은 자구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국노총 전력연맹은 오늘, 전기요금 정상화는 뒤로한 채 2천여 명에 달하는 인력 감축만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구안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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