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첫날 급등하더니 하락세…널뛰는 주가 왜?

입력 2023.11.08 (12:24) 수정 2023.11.0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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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매도 금지 첫날 폭등했던 주식 시장이 하루 만에 하락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대규모로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이 어제는 순매도로 돌아섰고, 급등했던 이차전지 관련 주가도 내림세였습니다.

이렇게 시장이 차갑게 식은 원인이 뭔지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매도 금지 첫날, 7.3% 오르며 2,500선을 넘었던 코스피가 어제는 2% 넘게 떨어졌습니다.

코스닥은 지수가 급락하며, 장중 한 때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거래가 잠시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시장에선 공매도 금지로 인한 주가 상승 효과가 너무 한꺼번에 반영된 데 대한 반작용으로 주가가 하락했단 분석이 나옵니다.

과거 공매도를 금지했을 때는 1~2주에 걸쳐 주가가 평균 6% 정도 올랐는데, 그제는 하루 만에 5%가 올랐다는 게 근거입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공매도 금지와 숏커버링(빌려 판 주식을 갚기 위한 매수)으로 나타났던 효과가 어제 극대화됐던 것 같습니다. 과한 반응의 되돌림으로 봐야 되지 싶습니다."]

7천억 원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하루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점, 급등했던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대부분 내렸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되갚을 주식을 급하게 사들였던 공매도 세력의 영향이 사라진 셈입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 "공매도 금지라는 것이 수급적으로는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펀더멘탈(기초체력) 자체까지도 완전히 변화시키는 조치는 아니기 때문에 결국 가장 중요한건 기업들의 실적, 국내 경기가 개선되느냐..."]

금융위원장은 이런 시장 상황에 대해 공매도 금지 조치 때문만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어제 : "(변동성이 커지는 요인이) 공매도 때문이다, 이거는 썩... 요인의 하나가 될 수 있겠지만 이것 때문이라는 데 저는 동의는 안 하고요."]

개인 투자자들은 한발 더 나아가 주식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일부 증권사에 한해 공매도를 허용하는 예외규정도 폐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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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매도 첫날 급등하더니 하락세…널뛰는 주가 왜?
    • 입력 2023-11-08 12:24:24
    • 수정2023-11-08 12: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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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매도 금지 첫날 폭등했던 주식 시장이 하루 만에 하락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대규모로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이 어제는 순매도로 돌아섰고, 급등했던 이차전지 관련 주가도 내림세였습니다.

이렇게 시장이 차갑게 식은 원인이 뭔지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매도 금지 첫날, 7.3% 오르며 2,500선을 넘었던 코스피가 어제는 2% 넘게 떨어졌습니다.

코스닥은 지수가 급락하며, 장중 한 때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거래가 잠시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시장에선 공매도 금지로 인한 주가 상승 효과가 너무 한꺼번에 반영된 데 대한 반작용으로 주가가 하락했단 분석이 나옵니다.

과거 공매도를 금지했을 때는 1~2주에 걸쳐 주가가 평균 6% 정도 올랐는데, 그제는 하루 만에 5%가 올랐다는 게 근거입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공매도 금지와 숏커버링(빌려 판 주식을 갚기 위한 매수)으로 나타났던 효과가 어제 극대화됐던 것 같습니다. 과한 반응의 되돌림으로 봐야 되지 싶습니다."]

7천억 원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하루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점, 급등했던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대부분 내렸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되갚을 주식을 급하게 사들였던 공매도 세력의 영향이 사라진 셈입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 "공매도 금지라는 것이 수급적으로는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펀더멘탈(기초체력) 자체까지도 완전히 변화시키는 조치는 아니기 때문에 결국 가장 중요한건 기업들의 실적, 국내 경기가 개선되느냐..."]

금융위원장은 이런 시장 상황에 대해 공매도 금지 조치 때문만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어제 : "(변동성이 커지는 요인이) 공매도 때문이다, 이거는 썩... 요인의 하나가 될 수 있겠지만 이것 때문이라는 데 저는 동의는 안 하고요."]

개인 투자자들은 한발 더 나아가 주식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일부 증권사에 한해 공매도를 허용하는 예외규정도 폐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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