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테러…발리 관광 위축 우려

<앵커 멘트>

그나마 다행입니다. 우리나라 관광객들, 부상 정도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백운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한국인 관광객들은 발리의 해변가 식당촌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관광객들은 처음에는 폭죽놀이를 하는 줄로 알고 있다고 2차 폭발때 파편으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상을 당한 우리 관광객 6명은 발리 시내 상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파편의 가벼운 상처를 입은 관광객 4명은 내일 새벽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복부를 다친 45살 김미영씨는 수술을 받은 뒤 하루 늦게 동료와 귀국할 예정입니다.

한때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으나 확인 결과 한국인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권용규(참사관) : "파악 안된 시신 9구 가운데 한국 사람은 없다"

개천절 연휴를 맞아 발리에는 평소보다 많은 5백여명의 한국 관광객이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고가 나자 일부 관광객들은 오늘 아침 일찍 일정을 앞당겨 귀국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지진해일 참사에 이어 이번에 또 다시 발리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자 현지관광업계는 한국 관광객이 아예 인도네시아를 외면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발리에서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