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값 찾아 멀리 간다”…중국 특수 ‘성장 견인’ 물음표

입력 2023.11.14 (06:40) 수정 2023.11.1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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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인 관광객들의 지역별 소비도 이전과는 달라졌습니다.

경기도와 대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요.

그 배경과 우리 경제 성장률에 미칠 영향까지 장혁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젊어진 중국인 관광객들은 소비 지형도 바꿨습니다.

먼저 어느 지역에서 신용 카드를 많이 썼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서울의 매출 비중은 4년 전보다 줄었고요.

대전이 처음으로 매출 상위 6대 광역자치단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경기도 매출 비중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번엔 어디를 갔는지 살펴봤는데, 여주와 김포가 눈에 띕니다.

대전에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 유성구까지, 이곳들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아웃렛'이 있다는 겁니다.

이 중국인 관광객들은 짐도 안 풀고 아웃렛부터 왔습니다.

산 운동화만 3켤레입니다.

[예시엔판/중국인 관광객 : "여기가 공항과 가깝고 물건도 공항보다 저렴해요. 그래서 이곳으로 와서 쇼핑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8월 중국인 단체 관광이 다시 시작되면서, 관광 버스를 빌려 오기도 합니다.

[김지우/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 판매기획팀 선임 : "10월 중국 대명절과 겹쳐서 더 많이 쇼핑하러 찾아주시고 계시는데요. (하루에) 평균 6~7대가 들어왔다고 한다면 최근 더 관광 버스가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아웃렛, 대형마트에서 쓴 돈의 비중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확대됐습니다.

다만, 이곳의 매출액은 백화점의 35%, 면세점의 10% 수준입니다.

쇼핑할 때 큰 돈 쓰기보다 '알뜰 소비' 한다는 겁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초 중국인 관광객이 100만 명 늘면 GDP를 끌어 올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은 소비 규모를 보여주지 않으면 효과는 제한될 수 있습니다.

중국의 경기 침체로 관광 회복세가 느린 것도 변수입니다.

[신승철/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지난 8일 : "9월 중국 입국자 수도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은 한 절반 수준 밖에 안 되는 상황입니다. 싼커(개별 관광객)라고 불리는 쪽으로 중국의 해외 여행 패턴이 좀 바뀐 영향도..."]

결국 달라진 중국인들의 소비, 여행 패턴에 우리 유통과 관광 업계가 어떻게 전략적으로 대응할 지 관건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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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싼 값 찾아 멀리 간다”…중국 특수 ‘성장 견인’ 물음표
    • 입력 2023-11-14 06:40:07
    • 수정2023-11-14 07:52:15
    뉴스광장 1부
[앵커]

중국인 관광객들의 지역별 소비도 이전과는 달라졌습니다.

경기도와 대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요.

그 배경과 우리 경제 성장률에 미칠 영향까지 장혁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젊어진 중국인 관광객들은 소비 지형도 바꿨습니다.

먼저 어느 지역에서 신용 카드를 많이 썼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서울의 매출 비중은 4년 전보다 줄었고요.

대전이 처음으로 매출 상위 6대 광역자치단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경기도 매출 비중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번엔 어디를 갔는지 살펴봤는데, 여주와 김포가 눈에 띕니다.

대전에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 유성구까지, 이곳들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아웃렛'이 있다는 겁니다.

이 중국인 관광객들은 짐도 안 풀고 아웃렛부터 왔습니다.

산 운동화만 3켤레입니다.

[예시엔판/중국인 관광객 : "여기가 공항과 가깝고 물건도 공항보다 저렴해요. 그래서 이곳으로 와서 쇼핑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8월 중국인 단체 관광이 다시 시작되면서, 관광 버스를 빌려 오기도 합니다.

[김지우/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 판매기획팀 선임 : "10월 중국 대명절과 겹쳐서 더 많이 쇼핑하러 찾아주시고 계시는데요. (하루에) 평균 6~7대가 들어왔다고 한다면 최근 더 관광 버스가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아웃렛, 대형마트에서 쓴 돈의 비중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확대됐습니다.

다만, 이곳의 매출액은 백화점의 35%, 면세점의 10% 수준입니다.

쇼핑할 때 큰 돈 쓰기보다 '알뜰 소비' 한다는 겁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초 중국인 관광객이 100만 명 늘면 GDP를 끌어 올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은 소비 규모를 보여주지 않으면 효과는 제한될 수 있습니다.

중국의 경기 침체로 관광 회복세가 느린 것도 변수입니다.

[신승철/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지난 8일 : "9월 중국 입국자 수도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은 한 절반 수준 밖에 안 되는 상황입니다. 싼커(개별 관광객)라고 불리는 쪽으로 중국의 해외 여행 패턴이 좀 바뀐 영향도..."]

결국 달라진 중국인들의 소비, 여행 패턴에 우리 유통과 관광 업계가 어떻게 전략적으로 대응할 지 관건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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