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이준석 신당 가능성 반신반의…최후통첩하고 창당 추진하는 사례는 처음”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가 행정 전산망 먹통 사태는 디지털 재난...대응 매뉴얼 부재 또는 미흡, 디지털 강국 이미지 먹칠"
"이준석 전 대표, 12월 27일까지 변화 없으면 창당 예고...진짜 신당 행보 맞나? 아니면 신당 코스프레?"
민주당, 청년 비하 현수막 논란..."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당내 586세대 시각 드러내 경악"
"총선 앞두고 현역 의원 출판 기념회 등 잇따라...의정 보고회나 후원회도 있는데 민폐 중의 민폐"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출연 : 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병기 감독 |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JAXJOWBRmA0
◇ 윤주성 앵커 (이하 윤주성): 정치권 이슈 짚어 보는 오승용의 안구정화 시간입니다.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윤주성: 사상 초유의 대규모 국가 행정 전산망 먹통 사태가 이어졌지요. 현재는 급한 불을 끈 상황인데... 원인은 장비 때문이라는 소식도 있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디지털 재난 사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 사고가 이상민 장관이 전자 정부를 해외에 홍보하러 출장 간 상태에서 사고가 나서 급히 귀국할 수밖에 없었고, 사실 국가적으로 망신살이 뻗친 그런 사건이라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두 가지는 지적해야 될 것 같습니다. 대응 체계에 문제가 있었다. 즉 이런 디지털 재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매뉴얼이나 실제 매뉴얼에 따른 어떤 행동 이런 것들이 이번 사태를 통해서 미진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17일 오전 8시 40분에 먹통 사태가 시작됐는데요. "오후 3시 20분에야 카톡 단톡방으로 행안부 담당자들이 대책회의를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5시에 업무 처리 지침을 내렸고 복구는 했다"고 그러는데 주말은 행정 수요가 없다 보니까 적다 보니까 문제가 안 됐는데 오늘부터는 다시 정상적으로 행정 수요가 나타나는데 오늘 문제가 없어야 진짜 복구가 되는 것인데... 문제는 "원인을 모르고 성능이 뛰어난 기계로 교체를 해서 지금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하는데 원인을 모르고 대응을 한 것이기 때문에, 다시 재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오늘 상황을 끝까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여러 가지로 문제점을 드러낸 매뉴얼 부재, 매뉴얼에 따른 행동의 부재 이런 것도 있었고. 그동안 우리나라의 지방행정 민원 서비스 서버 자체가 이번에 문제가 된 새올과 그다음에 정부24 2개인데 "전문가들 이번에 의견 나온 것 보니까 백업 서버를 하나 더 해야 된다", 재난 사태에 대비해서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차제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는 합니다만 문제가 안 되도록 확실하게 외양간을 잘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 윤주성: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 광주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었지요. "이 전 대표와 신당에 대한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민심을 읽을 수 있었던 자리가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
◆ 오승용: 어떤 민심인지는 모르겠지만, "행사는 이준석 단독 리사이틀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언주 의원이 같이 공동 주최자이기는 하지만, 모든 언론의 포커스는 이언주 의원 발언 소개한 기사는 단 한 줄도 없지 않습니까? 약간 서운할 수 있겠다. 부산 콘서트는 자신이 호스트였는데 이준석, 인요한 이야기만 나왔었고. 아무튼 12월 27일까지 변화가 없으면 신당을 창당하겠다. 저는 신당 창당, 제가 꽤 오랫동안 정치권을 봤습니다만 이런 최후 통첩을 하고 신당 창당을 하는 경우는 처음 봅니다. 아주 기이한 사례다. 신당 창당을 하려면 빨리 에너지를 모아서 창당 드라이브를 걸어야 되는데 27일까지 변화가 없으면 창당을 하겠다? 이런 신당 창당 방식은 처음 보는 방식입니다.
그런 것 같고, 두 번째로는 SNS를 통해서 연락망 비슷하게 구축하는 이런 것들을 하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기존 민주당 권리당원 모집 과정에서 금품 살포 이런 이야기도 일부 나온 적이 있다시피 창당하는 과정에서 지지자를 모으고 당원을 모으는 과정 자체가 우리나라는 아직도 60년대 막걸리, 고무신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막걸리, 고무신이 상품권과 현금, 돈 봉투로 바뀌었을 뿐이지 "그 어떤 무엇인가를 거래 관계로서 입당과 창당의 핵심 세력을 모으는 그 기본 메커니즘은 여전히 변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SNS를 통해서 이렇게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신당 창당, 창당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동의하는 세력들을 모으는 방식들은 우리나라 60년대식 막걸리, 고무신 당원 모집 방식을 그나마 개혁한 조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제가 한 가지 의구심이 드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이나 국민의힘의 당 운영에 대해서 아주 날카로운 비판을 이준석 전 대표가 쏟아내고 있고 그것이 동력이 되어서 신당 창당에 대한 여론화에 성공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 신당을 하려면 비전이 있어야 되는데 "정치 개혁을 하겠다고 하는데 어떤 정치 개혁을 하겠다"는 것인지 단 한 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 즉 이준석 신당은 철저하게 윤석열 비판에 의해서 그 에너지가 모이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 단계, "그러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을 때 "누구도 묻지 않고 있는데 스스로도 밝히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준석 신당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그런 지점인 것 같습니다. "진짜 화려한 신당을 창당하는 것이 맞는 것이냐", 아니면 27일까지 기한을 준 것에서 나타나듯이 "창당 코스프레를 하면서 유턴할 준비를 하는 것이냐" 이런 부분에서 반신반의 하는 이유가 이런 데 있는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이준석 전 대표의 이른바 신당 창당 행보를 바라보는 국민의힘 내부 속내는 복잡한 것 같은데요. 국민의힘 반응 어떻게 보세요?
◆ 오승용: 신당 창당이라고 하면 정말 복잡하겠지요. 그런데 "신당 창당 코스프레라고 생각을 한다"면 그냥 이른바 눈치 게임인 것입니다. "누가 먼저 포기하는 것이냐" 이런 것인데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진짜 신당을 창당하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신당 창당 코스프레를 해서 자기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으려고 하는 것인지 저도 헷갈리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정확하게 이것에 대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어떤 반응을 가지고 있다"고 전달 드리기가 굉장히 어렵고 저 스스로도 잘 모르겠습니다. 진짜 창당을 하려는 것인지. 그렇지만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은 있다는 것이지요. 이준석 대표는 매우 심하게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를 때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채찍이지요. 그러면서 하태경 의원의 발언을 보면 마치 이준석의 대변인인양 "이준석 대표를 잡아야 되고 비대위원장을 시키든가 아니면 선대위원장을 시키든가 현실적인 타협안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른바 당근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두 사람이 한통속이라는 표현이 뭐하기는 합니다만 "이준석이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태경을 통해서 내놓는구나"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지요.
아마 이런 부분을 국민의힘 지도부도 충분히 알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의 이런 강경 발언에 대해서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조심스러운 추정입니다.
◇ 윤주성: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지난 17일이지요. 내년 총선 "모든 지역구에서 전략공천을 원칙적으로 배제한다"는 그런 혁신안을 내놨지요. 배경은 어떻게 봐야 되는 것인가요?
◆ 오승용: 일단 전략공천에 대한 것은 민주당도 마찬가지이고 굉장히 양날의 검이고 또 전략공천 했을 경우 해당 지역에서 반발이 심하기 때문에 어느 정당도 명시적으로 우리 전략공천 많이 할 것이라고 하는 당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또 이것이 필요악인 것이지요. 현실적으로 현역 의원들에 대한 교체 욕망은 높은데 실제 출마한 후보군들을 보면 한숨이 나오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결국 유권자들은 주어진 선택지 안에서 선택을 할 수밖에 없고 그것을 강요받기 때문에 결국 변화는 없게 되는 것이지요. 이럴 경우 "중앙당이 과감하게 어떤 혁신적인 인물을 전략공천 하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이냐, 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이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유효 적절한 전략 공천을 하는 것, 이것이 정당의 전국적인 지지율도 상승시킬 수 있고 그런 측면이 있고 이것은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이야기되고 있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이 발언은 맥락이 조금 있습니다. 이른바 중진 용퇴론, 험지 출마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니까 저도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결국 그분들 자리 영남, 강남 지역구 비워서 윤핵관 주려는 것 아니냐. 이것이 당사자뿐만 아니라 당내외 정치를 좀 아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하는 이야기라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 그런 의심에 대해서 "우리 그런 것 아니야, 그래서 우리 전략공천 안 할 거야, 이런 일종의 면피성 발언이라고 본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된다면 "이제 당내에서 여러 가지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오히려 "전략공천도 안 하고 경쟁에 맡긴다"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전략공천을 안 한다는 것은 그러면 경쟁한다"는 것인데 현역 의원들이 경쟁해서 진다고 생각을 할까요? 그러면 오히려 의도했던 것과 정반대, 권성동 의원도 그렇고 또 부산의 장제원 의원도 버스 동원해서 세 과시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본인의 발언이 논란이 되니까 전략공천 원천 배제하겠다"고 못을 박아 버리면 이제 더욱더 그 사람들이 험지를 출마해야 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경쟁에서 본인들이 진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이 분이 역시 정치 경험이 없다"는 것이 이런 데서도 드러나는 것이라고 저는 보고요. 본인의 어떤 발언을 수습하기 위해서 사후 혁신안을 바꿔 가면서까지 이 이야기를 했는데 결국 "그 조치가, 그 발언이 본인의 행동과 행보에 족쇄가 되고 말았다"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국민의힘 내에서 중진들의 용퇴론과 관련돼서 당내 분란과 어떤 혼란을 더 키우고 있는 발언이라고 봅니다.
◇ 윤주성: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주였던가요. 이른바 윤심 발언까지 해가면서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를 압박하고 있는데요. 사실 "시한이 다음 달 초 정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가능성이 있을까요?
◆ 오승용: 처음에 할 때부터 "인요한 혁신위는 실패했다"고 했는데 동문서답 혁신위고, 또 나토 혁신위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말만 있고 행동이 없는 그런 의미에서. 그런데 "대통령과 교감이 있었다"는 것은 대통령의 당무에 개입돼서 본인 스스로 윤석열 아바타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것이지요.
"이런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는 것이 "그분의 정무 감각 이런 것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이렇게 된다면 험지 출마론 이것은 사실 혁신위를 통해서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내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미 혁신위 활동은 실패로, 본인 스스로 실패의 길로 가고 있고 그런 측면이라고 봅니다.
◇ 윤주성: 민주당은 때 아닌 청년 비하 현수막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민주당이 청년 표심을 겨냥해 새로 만든 홍보 현수막인데 어떻게 보세요?
◆ 오승용: 민주당 홍보 라인의 난맥상이 보여진 것이다. 강선우 대변인은 시안으로 만든 것이라고 했습니다만 국회 앞에 이미 게시가 된 상황이었고요. 지역구에 조정식 사무총장 그리고 한준호 홍보위원장 명의 공문이 "지역구에서도 만들어서 게첩하라는 공문을 내려 보낸 상황이었다"는 것이지요. 시안으로 만든 것이라는 대변인의 이야기나 그다음에 업체에서 그냥 한 것이라는 한준호 홍보위원장의 해명은 거짓인 것이지요. 거짓도 문제지만 두 번째로는 "이 홍보, 현수막 문건이 전형적으로 MZ세대를 바라보는, 청년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시각 이른바 586의 시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는 것이지요. 나에게 온당,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마치 20~30대는 아무 생각 없이 돈만 밝히는 세대라는 시각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이것은 정말 청년 비하를 넘어서 방송에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인식인데 이것이 무의식중에 "사실은 MZ세대를 바라보는 당내 주류 586세대, 기성세대들의 시각이 그대로 드러났고 이것을 현수막을 통해서 게첩할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경악스럽습니다.
◇ 윤주성: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청년을 키워드로 첫 독자 행보에 나섰는데요. 비명계의 앞으로 행보 어떻게 보세요?
◆ 오승용: 일단 투 트랙이라고 봅니다. 첫 번째 트랙은 원칙과 상식 일단 4+1이었는데 이상민 의원은 +1에 참여하지 않고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은 상황이고요. 그래서 일단 4명 체제로 갔지만, 4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뒤에서 "지난 체포동의안에 찬성했던 약 40여명의 사람들이 더 있다"고 이미 밝히고 있는 것이고요. 아마도 "당내에서 비명계의 세력화가 필요하다"는 인식 같습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현역 의원 평가 이런 작업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본인들이 밀리지 않겠다는 것, 그리고 "친명계에 의해서 공천 학살을 당하지 않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뭉쳐야 된다. 당내 세력화를 해야 된다. 그리고 목소리를 내야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칠 것이고요. 그렇게 했을 때 이재명 대표나 친명계도 비명계에 대한 공천 배제 이런 것들을 정치적으로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왜 그런 판단을 하느냐" 하면 비명계에 있는 분들은 대체적으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재판 리스크는 현재 진행형인 것이고 대북 송금 관련해서 내년 초에 "총선을 앞두고 검찰이 제3차 체포동의안을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럴 경우 "이들 40여 명을 공천 배제했을 경우, 여전히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됐을 경우 이재명 대표의 방어막이 사라진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원칙과 상식이라는 그런 표현의 결사체를 통해서 최대한 방어막을 치겠다"는 것이고요. 두 번째 트랙은 그렇게 하더라도 여의치 않을 경우 당내 여러 신당 논의가 있는데 조국 신당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이런 선제적으로 일종의 아웃포스트가 되겠지요. "전초기지를 외부에 만들고 거기에 합류할 수 있다, 결사체가 집단적으로 합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 여러 가지로 "서로 간의 어떤 긴장 관계가 더 심해지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조금 움직임이 있는 것 같아요.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문제가 민주당을 옥죄고 그 여파로 당 내부의 도덕적 감수성이 퇴화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있다"고 직격을 했는데요. 이 전 대표의 행보 어떻게 이어질까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오승용: "이낙연 전 대표가 당장 신당을 만든다" 이렇게 이야기하실 분은 아니고요. 그럴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저는 아마도 원칙과 상식 의원들과 이낙연 대표가 따로 가리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사무실에서 회의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아마 원칙과 상식 해당 의원들이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이낙연 전 대표가 차마 말하지 못하는 내용의 수준의 발언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제가 이준석과 하태경의 관계에서 말씀드렸듯이 "원칙과 상식 의원들의 목소리를 보면 저기에 이낙연 전 대표의 뜻도 포함돼 있다"고 생각하시면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최근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이 연말 의정 활동 보고회를 하거나 출판 기념회를 잇따라 개최하면서 총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모양새인데요. 또는 출마 예정자들도, 입지자들도 나서고 있는 모양새인데 눈여겨 볼만 한 선거구가 있다면요?
◆ 오승용: 눈여겨 볼만 한 것이기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부터 먼저 지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출판 기념회 불가피하지요. 필요악인 측면이 있습니다. 구분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예컨대 현역 의원이 아닌 도전자들의 경우에는 필요악인 측면이 있습니다. 사실 출판 기념회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선거 자금 모금회이지 않습니까? 세 과시용인 것이고. 도전자들은 홍보 수단이나 여러 가지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서라도 선거 자금 도움도 받아야 되고, 현실적으로 선관위가 허용하는 유일한 모금 기회니까. 또 세 과시도 해서 여론화도 해야 되기 때문에. 여러 문제점이 있습니다만 그것까지는 제가 인정을 합니다. 그렇지만 현역 의원들의 경우에는 의정 보고회도 있고 후원회도 있습니다. 그런데 출판 기념회까지 하는 현역 의원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민폐 중의 민폐라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현역 의원들이 출판 기념회 하는 것은 금지시키거나 자제하는 그런 프로토콜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본인들이 "이런 의정 보고회, 출판 기념회 그것 자체가 벌써 기울어진 운동장이고 불공정 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것들이 개선이 안 되니까 정치판 내에서 어떤 인물 수혈해서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주목할 만한 지역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아마 서구갑·을 지역이 가장 주목할 만한 지역인 것 같습니다. 서구을 지역은 조국 전 장관 출마설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출마설도 불거지고 있고요. 서구갑 의원은 송갑석 현 의원의 공천을 둘러싸고 친명계와 비명계의 접점이기 때문에 끝까지 봐야 될, 본선까지 갈 수 있는 그런 선거구일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등의 아침] “이준석 신당 가능성 반신반의…최후통첩하고 창당 추진하는 사례는 처음”
-
- 입력 2023-11-20 14:01:57
- 수정2024-01-19 19:20:00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출연 : 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병기 감독 |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JAXJOWBRmA0
◇ 윤주성 앵커 (이하 윤주성): 정치권 이슈 짚어 보는 오승용의 안구정화 시간입니다.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윤주성: 사상 초유의 대규모 국가 행정 전산망 먹통 사태가 이어졌지요. 현재는 급한 불을 끈 상황인데... 원인은 장비 때문이라는 소식도 있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디지털 재난 사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 사고가 이상민 장관이 전자 정부를 해외에 홍보하러 출장 간 상태에서 사고가 나서 급히 귀국할 수밖에 없었고, 사실 국가적으로 망신살이 뻗친 그런 사건이라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두 가지는 지적해야 될 것 같습니다. 대응 체계에 문제가 있었다. 즉 이런 디지털 재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매뉴얼이나 실제 매뉴얼에 따른 어떤 행동 이런 것들이 이번 사태를 통해서 미진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17일 오전 8시 40분에 먹통 사태가 시작됐는데요. "오후 3시 20분에야 카톡 단톡방으로 행안부 담당자들이 대책회의를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5시에 업무 처리 지침을 내렸고 복구는 했다"고 그러는데 주말은 행정 수요가 없다 보니까 적다 보니까 문제가 안 됐는데 오늘부터는 다시 정상적으로 행정 수요가 나타나는데 오늘 문제가 없어야 진짜 복구가 되는 것인데... 문제는 "원인을 모르고 성능이 뛰어난 기계로 교체를 해서 지금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하는데 원인을 모르고 대응을 한 것이기 때문에, 다시 재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오늘 상황을 끝까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여러 가지로 문제점을 드러낸 매뉴얼 부재, 매뉴얼에 따른 행동의 부재 이런 것도 있었고. 그동안 우리나라의 지방행정 민원 서비스 서버 자체가 이번에 문제가 된 새올과 그다음에 정부24 2개인데 "전문가들 이번에 의견 나온 것 보니까 백업 서버를 하나 더 해야 된다", 재난 사태에 대비해서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차제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는 합니다만 문제가 안 되도록 확실하게 외양간을 잘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 윤주성: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 광주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었지요. "이 전 대표와 신당에 대한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민심을 읽을 수 있었던 자리가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
◆ 오승용: 어떤 민심인지는 모르겠지만, "행사는 이준석 단독 리사이틀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언주 의원이 같이 공동 주최자이기는 하지만, 모든 언론의 포커스는 이언주 의원 발언 소개한 기사는 단 한 줄도 없지 않습니까? 약간 서운할 수 있겠다. 부산 콘서트는 자신이 호스트였는데 이준석, 인요한 이야기만 나왔었고. 아무튼 12월 27일까지 변화가 없으면 신당을 창당하겠다. 저는 신당 창당, 제가 꽤 오랫동안 정치권을 봤습니다만 이런 최후 통첩을 하고 신당 창당을 하는 경우는 처음 봅니다. 아주 기이한 사례다. 신당 창당을 하려면 빨리 에너지를 모아서 창당 드라이브를 걸어야 되는데 27일까지 변화가 없으면 창당을 하겠다? 이런 신당 창당 방식은 처음 보는 방식입니다.
그런 것 같고, 두 번째로는 SNS를 통해서 연락망 비슷하게 구축하는 이런 것들을 하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기존 민주당 권리당원 모집 과정에서 금품 살포 이런 이야기도 일부 나온 적이 있다시피 창당하는 과정에서 지지자를 모으고 당원을 모으는 과정 자체가 우리나라는 아직도 60년대 막걸리, 고무신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막걸리, 고무신이 상품권과 현금, 돈 봉투로 바뀌었을 뿐이지 "그 어떤 무엇인가를 거래 관계로서 입당과 창당의 핵심 세력을 모으는 그 기본 메커니즘은 여전히 변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SNS를 통해서 이렇게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신당 창당, 창당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동의하는 세력들을 모으는 방식들은 우리나라 60년대식 막걸리, 고무신 당원 모집 방식을 그나마 개혁한 조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제가 한 가지 의구심이 드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이나 국민의힘의 당 운영에 대해서 아주 날카로운 비판을 이준석 전 대표가 쏟아내고 있고 그것이 동력이 되어서 신당 창당에 대한 여론화에 성공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 신당을 하려면 비전이 있어야 되는데 "정치 개혁을 하겠다고 하는데 어떤 정치 개혁을 하겠다"는 것인지 단 한 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 즉 이준석 신당은 철저하게 윤석열 비판에 의해서 그 에너지가 모이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 단계, "그러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을 때 "누구도 묻지 않고 있는데 스스로도 밝히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준석 신당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그런 지점인 것 같습니다. "진짜 화려한 신당을 창당하는 것이 맞는 것이냐", 아니면 27일까지 기한을 준 것에서 나타나듯이 "창당 코스프레를 하면서 유턴할 준비를 하는 것이냐" 이런 부분에서 반신반의 하는 이유가 이런 데 있는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이준석 전 대표의 이른바 신당 창당 행보를 바라보는 국민의힘 내부 속내는 복잡한 것 같은데요. 국민의힘 반응 어떻게 보세요?
◆ 오승용: 신당 창당이라고 하면 정말 복잡하겠지요. 그런데 "신당 창당 코스프레라고 생각을 한다"면 그냥 이른바 눈치 게임인 것입니다. "누가 먼저 포기하는 것이냐" 이런 것인데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진짜 신당을 창당하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신당 창당 코스프레를 해서 자기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으려고 하는 것인지 저도 헷갈리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정확하게 이것에 대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어떤 반응을 가지고 있다"고 전달 드리기가 굉장히 어렵고 저 스스로도 잘 모르겠습니다. 진짜 창당을 하려는 것인지. 그렇지만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은 있다는 것이지요. 이준석 대표는 매우 심하게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를 때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채찍이지요. 그러면서 하태경 의원의 발언을 보면 마치 이준석의 대변인인양 "이준석 대표를 잡아야 되고 비대위원장을 시키든가 아니면 선대위원장을 시키든가 현실적인 타협안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른바 당근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두 사람이 한통속이라는 표현이 뭐하기는 합니다만 "이준석이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태경을 통해서 내놓는구나"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지요.
아마 이런 부분을 국민의힘 지도부도 충분히 알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의 이런 강경 발언에 대해서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조심스러운 추정입니다.
◇ 윤주성: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지난 17일이지요. 내년 총선 "모든 지역구에서 전략공천을 원칙적으로 배제한다"는 그런 혁신안을 내놨지요. 배경은 어떻게 봐야 되는 것인가요?
◆ 오승용: 일단 전략공천에 대한 것은 민주당도 마찬가지이고 굉장히 양날의 검이고 또 전략공천 했을 경우 해당 지역에서 반발이 심하기 때문에 어느 정당도 명시적으로 우리 전략공천 많이 할 것이라고 하는 당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또 이것이 필요악인 것이지요. 현실적으로 현역 의원들에 대한 교체 욕망은 높은데 실제 출마한 후보군들을 보면 한숨이 나오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결국 유권자들은 주어진 선택지 안에서 선택을 할 수밖에 없고 그것을 강요받기 때문에 결국 변화는 없게 되는 것이지요. 이럴 경우 "중앙당이 과감하게 어떤 혁신적인 인물을 전략공천 하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이냐, 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이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유효 적절한 전략 공천을 하는 것, 이것이 정당의 전국적인 지지율도 상승시킬 수 있고 그런 측면이 있고 이것은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이야기되고 있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이 발언은 맥락이 조금 있습니다. 이른바 중진 용퇴론, 험지 출마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니까 저도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결국 그분들 자리 영남, 강남 지역구 비워서 윤핵관 주려는 것 아니냐. 이것이 당사자뿐만 아니라 당내외 정치를 좀 아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하는 이야기라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 그런 의심에 대해서 "우리 그런 것 아니야, 그래서 우리 전략공천 안 할 거야, 이런 일종의 면피성 발언이라고 본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된다면 "이제 당내에서 여러 가지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오히려 "전략공천도 안 하고 경쟁에 맡긴다"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전략공천을 안 한다는 것은 그러면 경쟁한다"는 것인데 현역 의원들이 경쟁해서 진다고 생각을 할까요? 그러면 오히려 의도했던 것과 정반대, 권성동 의원도 그렇고 또 부산의 장제원 의원도 버스 동원해서 세 과시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본인의 발언이 논란이 되니까 전략공천 원천 배제하겠다"고 못을 박아 버리면 이제 더욱더 그 사람들이 험지를 출마해야 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경쟁에서 본인들이 진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이 분이 역시 정치 경험이 없다"는 것이 이런 데서도 드러나는 것이라고 저는 보고요. 본인의 어떤 발언을 수습하기 위해서 사후 혁신안을 바꿔 가면서까지 이 이야기를 했는데 결국 "그 조치가, 그 발언이 본인의 행동과 행보에 족쇄가 되고 말았다"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국민의힘 내에서 중진들의 용퇴론과 관련돼서 당내 분란과 어떤 혼란을 더 키우고 있는 발언이라고 봅니다.
◇ 윤주성: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주였던가요. 이른바 윤심 발언까지 해가면서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를 압박하고 있는데요. 사실 "시한이 다음 달 초 정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가능성이 있을까요?
◆ 오승용: 처음에 할 때부터 "인요한 혁신위는 실패했다"고 했는데 동문서답 혁신위고, 또 나토 혁신위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말만 있고 행동이 없는 그런 의미에서. 그런데 "대통령과 교감이 있었다"는 것은 대통령의 당무에 개입돼서 본인 스스로 윤석열 아바타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것이지요.
"이런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는 것이 "그분의 정무 감각 이런 것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이렇게 된다면 험지 출마론 이것은 사실 혁신위를 통해서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내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미 혁신위 활동은 실패로, 본인 스스로 실패의 길로 가고 있고 그런 측면이라고 봅니다.
◇ 윤주성: 민주당은 때 아닌 청년 비하 현수막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민주당이 청년 표심을 겨냥해 새로 만든 홍보 현수막인데 어떻게 보세요?
◆ 오승용: 민주당 홍보 라인의 난맥상이 보여진 것이다. 강선우 대변인은 시안으로 만든 것이라고 했습니다만 국회 앞에 이미 게시가 된 상황이었고요. 지역구에 조정식 사무총장 그리고 한준호 홍보위원장 명의 공문이 "지역구에서도 만들어서 게첩하라는 공문을 내려 보낸 상황이었다"는 것이지요. 시안으로 만든 것이라는 대변인의 이야기나 그다음에 업체에서 그냥 한 것이라는 한준호 홍보위원장의 해명은 거짓인 것이지요. 거짓도 문제지만 두 번째로는 "이 홍보, 현수막 문건이 전형적으로 MZ세대를 바라보는, 청년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시각 이른바 586의 시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는 것이지요. 나에게 온당,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마치 20~30대는 아무 생각 없이 돈만 밝히는 세대라는 시각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이것은 정말 청년 비하를 넘어서 방송에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인식인데 이것이 무의식중에 "사실은 MZ세대를 바라보는 당내 주류 586세대, 기성세대들의 시각이 그대로 드러났고 이것을 현수막을 통해서 게첩할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경악스럽습니다.
◇ 윤주성: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청년을 키워드로 첫 독자 행보에 나섰는데요. 비명계의 앞으로 행보 어떻게 보세요?
◆ 오승용: 일단 투 트랙이라고 봅니다. 첫 번째 트랙은 원칙과 상식 일단 4+1이었는데 이상민 의원은 +1에 참여하지 않고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은 상황이고요. 그래서 일단 4명 체제로 갔지만, 4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뒤에서 "지난 체포동의안에 찬성했던 약 40여명의 사람들이 더 있다"고 이미 밝히고 있는 것이고요. 아마도 "당내에서 비명계의 세력화가 필요하다"는 인식 같습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현역 의원 평가 이런 작업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본인들이 밀리지 않겠다는 것, 그리고 "친명계에 의해서 공천 학살을 당하지 않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뭉쳐야 된다. 당내 세력화를 해야 된다. 그리고 목소리를 내야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칠 것이고요. 그렇게 했을 때 이재명 대표나 친명계도 비명계에 대한 공천 배제 이런 것들을 정치적으로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왜 그런 판단을 하느냐" 하면 비명계에 있는 분들은 대체적으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재판 리스크는 현재 진행형인 것이고 대북 송금 관련해서 내년 초에 "총선을 앞두고 검찰이 제3차 체포동의안을 제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럴 경우 "이들 40여 명을 공천 배제했을 경우, 여전히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됐을 경우 이재명 대표의 방어막이 사라진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원칙과 상식이라는 그런 표현의 결사체를 통해서 최대한 방어막을 치겠다"는 것이고요. 두 번째 트랙은 그렇게 하더라도 여의치 않을 경우 당내 여러 신당 논의가 있는데 조국 신당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이런 선제적으로 일종의 아웃포스트가 되겠지요. "전초기지를 외부에 만들고 거기에 합류할 수 있다, 결사체가 집단적으로 합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 여러 가지로 "서로 간의 어떤 긴장 관계가 더 심해지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조금 움직임이 있는 것 같아요.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문제가 민주당을 옥죄고 그 여파로 당 내부의 도덕적 감수성이 퇴화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있다"고 직격을 했는데요. 이 전 대표의 행보 어떻게 이어질까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오승용: "이낙연 전 대표가 당장 신당을 만든다" 이렇게 이야기하실 분은 아니고요. 그럴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저는 아마도 원칙과 상식 의원들과 이낙연 대표가 따로 가리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사무실에서 회의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아마 원칙과 상식 해당 의원들이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이낙연 전 대표가 차마 말하지 못하는 내용의 수준의 발언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제가 이준석과 하태경의 관계에서 말씀드렸듯이 "원칙과 상식 의원들의 목소리를 보면 저기에 이낙연 전 대표의 뜻도 포함돼 있다"고 생각하시면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최근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이 연말 의정 활동 보고회를 하거나 출판 기념회를 잇따라 개최하면서 총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모양새인데요. 또는 출마 예정자들도, 입지자들도 나서고 있는 모양새인데 눈여겨 볼만 한 선거구가 있다면요?
◆ 오승용: 눈여겨 볼만 한 것이기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부터 먼저 지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출판 기념회 불가피하지요. 필요악인 측면이 있습니다. 구분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예컨대 현역 의원이 아닌 도전자들의 경우에는 필요악인 측면이 있습니다. 사실 출판 기념회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선거 자금 모금회이지 않습니까? 세 과시용인 것이고. 도전자들은 홍보 수단이나 여러 가지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서라도 선거 자금 도움도 받아야 되고, 현실적으로 선관위가 허용하는 유일한 모금 기회니까. 또 세 과시도 해서 여론화도 해야 되기 때문에. 여러 문제점이 있습니다만 그것까지는 제가 인정을 합니다. 그렇지만 현역 의원들의 경우에는 의정 보고회도 있고 후원회도 있습니다. 그런데 출판 기념회까지 하는 현역 의원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민폐 중의 민폐라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현역 의원들이 출판 기념회 하는 것은 금지시키거나 자제하는 그런 프로토콜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본인들이 "이런 의정 보고회, 출판 기념회 그것 자체가 벌써 기울어진 운동장이고 불공정 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것들이 개선이 안 되니까 정치판 내에서 어떤 인물 수혈해서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주목할 만한 지역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아마 서구갑·을 지역이 가장 주목할 만한 지역인 것 같습니다. 서구을 지역은 조국 전 장관 출마설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출마설도 불거지고 있고요. 서구갑 의원은 송갑석 현 의원의 공천을 둘러싸고 친명계와 비명계의 접점이기 때문에 끝까지 봐야 될, 본선까지 갈 수 있는 그런 선거구일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
윤주성 기자 yjs@kbs.co.kr
윤주성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