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동물원, ‘동물 복지 메카’…수의사 ‘전문성 보장’ 관건
입력 2023.11.21 (21:54)
수정 2023.11.21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는 스타가 된 이른바 '갈비 사자', 바람이의 안식처, 청주동물원이 동물원 아닌 동물원, '동물 복지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데요.
자칫, 이 의미있는 변화가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닷새 전 우리에서 쓰러진 시베리아 염소, 밤낮없는 보살핌 끝에 차도를 보입니다.
청주동물원의 방향성에 공감해 2년 전 수의직 공무원에 지원한 변재원 씨입니다.
공영 동물원 최초로 도입한 CT 판독까지 업무 외로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1~2년마다 순환하는 보직 특성상 당장 내일이라도 다른 곳에 발령 날 것이 걱정입니다.
[변재원/청주동물원 수의직 공무원 : "(또 다른 사람이 와서)다시 처음부터 시작을 한다면 그 사람이 또 다른 곳으로 갈 때 그 분도 전문가가 아닐 거고 저도 지금 전문가가 아니고."]
순환 문제를 없애기 위해 동물원 측이 계약직으로 채용한 홍성현 수의사.
개인의 희생이 담보된 데다 부서 간 인력 배분 문제로 이 마저도 맥이 끊겼습니다.
[홍성현/청주동물원 임기제 수의직 공무원 : "시한부 인생을 계속 반복해서 살아야한다는 그런 부담이 있죠."]
청주동물원에 안착한 야생동물은 72종 4백 마리에 육박합니다.
수의직 공무원은 5명, 진료 담당자는 3명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소수가 합을 맞춰 동물 치료에 연구 논문까지 내놓으면서, 야생동물의 안식처로 떠올랐습니다.
[공영 동물원 관계자/음성변조 : "(동물을)살리려고 하면 밤늦게까지 있어야 하는 거고 적당히 주사만 놓고 집에 가면 6시에 가도 되고."]
청주동물원이 진정한 '동물 복지 메카'가 되기 위해선 요식 행위가 아닌,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치료와 연구가 필요한 상황.
실제로, 광주시는 다음 달 조직개편에서 우치동물원 수의직 일부에 대해 보직 이동이 없는 '연구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영상편집:조의성
이제는 스타가 된 이른바 '갈비 사자', 바람이의 안식처, 청주동물원이 동물원 아닌 동물원, '동물 복지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데요.
자칫, 이 의미있는 변화가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닷새 전 우리에서 쓰러진 시베리아 염소, 밤낮없는 보살핌 끝에 차도를 보입니다.
청주동물원의 방향성에 공감해 2년 전 수의직 공무원에 지원한 변재원 씨입니다.
공영 동물원 최초로 도입한 CT 판독까지 업무 외로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1~2년마다 순환하는 보직 특성상 당장 내일이라도 다른 곳에 발령 날 것이 걱정입니다.
[변재원/청주동물원 수의직 공무원 : "(또 다른 사람이 와서)다시 처음부터 시작을 한다면 그 사람이 또 다른 곳으로 갈 때 그 분도 전문가가 아닐 거고 저도 지금 전문가가 아니고."]
순환 문제를 없애기 위해 동물원 측이 계약직으로 채용한 홍성현 수의사.
개인의 희생이 담보된 데다 부서 간 인력 배분 문제로 이 마저도 맥이 끊겼습니다.
[홍성현/청주동물원 임기제 수의직 공무원 : "시한부 인생을 계속 반복해서 살아야한다는 그런 부담이 있죠."]
청주동물원에 안착한 야생동물은 72종 4백 마리에 육박합니다.
수의직 공무원은 5명, 진료 담당자는 3명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소수가 합을 맞춰 동물 치료에 연구 논문까지 내놓으면서, 야생동물의 안식처로 떠올랐습니다.
[공영 동물원 관계자/음성변조 : "(동물을)살리려고 하면 밤늦게까지 있어야 하는 거고 적당히 주사만 놓고 집에 가면 6시에 가도 되고."]
청주동물원이 진정한 '동물 복지 메카'가 되기 위해선 요식 행위가 아닌,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치료와 연구가 필요한 상황.
실제로, 광주시는 다음 달 조직개편에서 우치동물원 수의직 일부에 대해 보직 이동이 없는 '연구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영상편집:조의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청주동물원, ‘동물 복지 메카’…수의사 ‘전문성 보장’ 관건
-
- 입력 2023-11-21 21:54:40
- 수정2023-11-21 22:01:51
[앵커]
이제는 스타가 된 이른바 '갈비 사자', 바람이의 안식처, 청주동물원이 동물원 아닌 동물원, '동물 복지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데요.
자칫, 이 의미있는 변화가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닷새 전 우리에서 쓰러진 시베리아 염소, 밤낮없는 보살핌 끝에 차도를 보입니다.
청주동물원의 방향성에 공감해 2년 전 수의직 공무원에 지원한 변재원 씨입니다.
공영 동물원 최초로 도입한 CT 판독까지 업무 외로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1~2년마다 순환하는 보직 특성상 당장 내일이라도 다른 곳에 발령 날 것이 걱정입니다.
[변재원/청주동물원 수의직 공무원 : "(또 다른 사람이 와서)다시 처음부터 시작을 한다면 그 사람이 또 다른 곳으로 갈 때 그 분도 전문가가 아닐 거고 저도 지금 전문가가 아니고."]
순환 문제를 없애기 위해 동물원 측이 계약직으로 채용한 홍성현 수의사.
개인의 희생이 담보된 데다 부서 간 인력 배분 문제로 이 마저도 맥이 끊겼습니다.
[홍성현/청주동물원 임기제 수의직 공무원 : "시한부 인생을 계속 반복해서 살아야한다는 그런 부담이 있죠."]
청주동물원에 안착한 야생동물은 72종 4백 마리에 육박합니다.
수의직 공무원은 5명, 진료 담당자는 3명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소수가 합을 맞춰 동물 치료에 연구 논문까지 내놓으면서, 야생동물의 안식처로 떠올랐습니다.
[공영 동물원 관계자/음성변조 : "(동물을)살리려고 하면 밤늦게까지 있어야 하는 거고 적당히 주사만 놓고 집에 가면 6시에 가도 되고."]
청주동물원이 진정한 '동물 복지 메카'가 되기 위해선 요식 행위가 아닌,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치료와 연구가 필요한 상황.
실제로, 광주시는 다음 달 조직개편에서 우치동물원 수의직 일부에 대해 보직 이동이 없는 '연구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영상편집:조의성
이제는 스타가 된 이른바 '갈비 사자', 바람이의 안식처, 청주동물원이 동물원 아닌 동물원, '동물 복지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데요.
자칫, 이 의미있는 변화가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닷새 전 우리에서 쓰러진 시베리아 염소, 밤낮없는 보살핌 끝에 차도를 보입니다.
청주동물원의 방향성에 공감해 2년 전 수의직 공무원에 지원한 변재원 씨입니다.
공영 동물원 최초로 도입한 CT 판독까지 업무 외로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1~2년마다 순환하는 보직 특성상 당장 내일이라도 다른 곳에 발령 날 것이 걱정입니다.
[변재원/청주동물원 수의직 공무원 : "(또 다른 사람이 와서)다시 처음부터 시작을 한다면 그 사람이 또 다른 곳으로 갈 때 그 분도 전문가가 아닐 거고 저도 지금 전문가가 아니고."]
순환 문제를 없애기 위해 동물원 측이 계약직으로 채용한 홍성현 수의사.
개인의 희생이 담보된 데다 부서 간 인력 배분 문제로 이 마저도 맥이 끊겼습니다.
[홍성현/청주동물원 임기제 수의직 공무원 : "시한부 인생을 계속 반복해서 살아야한다는 그런 부담이 있죠."]
청주동물원에 안착한 야생동물은 72종 4백 마리에 육박합니다.
수의직 공무원은 5명, 진료 담당자는 3명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소수가 합을 맞춰 동물 치료에 연구 논문까지 내놓으면서, 야생동물의 안식처로 떠올랐습니다.
[공영 동물원 관계자/음성변조 : "(동물을)살리려고 하면 밤늦게까지 있어야 하는 거고 적당히 주사만 놓고 집에 가면 6시에 가도 되고."]
청주동물원이 진정한 '동물 복지 메카'가 되기 위해선 요식 행위가 아닌,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치료와 연구가 필요한 상황.
실제로, 광주시는 다음 달 조직개편에서 우치동물원 수의직 일부에 대해 보직 이동이 없는 '연구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영상편집:조의성
-
-
김선영 기자 wake@kbs.co.kr
김선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