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황의조 출전…축구협회는 방관자?

입력 2023.11.22 (21:52) 수정 2023.11.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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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어제 경기엔 불법 동영상 촬영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된 황의조가 후반 교체 투입됐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황의조의 출전에 대해 팬들의 비난 목소리가 거센데요.

축구협회의 안일한 대응이 논란을 더욱 키웠다는 반응입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반 27분 황의조가 교체 투입됩니다.

사생활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된 피의자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겁니다.

훈련 기간 경찰 조사까지 받았던 황의조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심지어 중국 언론과 네티즌도 황의조 논란을 이슈로 삼을 정도였지만, 정작 우리 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감싸기에 바빴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축구대표팀 감독 : "이 사건의 사실 관계가 명확하지 않고, 사람들이 추측할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믿지 않습니다. 황의조는 우리의 팀원이고 매우 중요한 선수입니다."]

축구협회 SNS에는 '국가대표 이름에 먹칠하지 말라'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는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강조하고 있어 국가대표 자격 논란 시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사법기관이 아니라며 황의조와의 면담도 추진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정가연/대한축구협회 홍보 실장 : "아직은 수사가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단계지만, 논란은 인지하고 있고요. 앞으로 수사진행을 면밀히 지켜볼 예정입니다."]

축구협회는 불과 넉 달 전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당시 음주 운전 징계로 자격이 없는 선수를 뽑았고, 인종 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를 A대표팀에 선발해 국민적 비난을 받았습니다.

승부 조작 징계자들의 집단 사면을 추진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행정으로 비판을 받은 축구협회.

황의조의 국가대표 자격 논란을 어떻게 처리할지, 축구협회의 행정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보도그래픽:고석훈 임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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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생활 논란’ 황의조 출전…축구협회는 방관자?
    • 입력 2023-11-22 21:52:29
    • 수정2023-11-22 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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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어제 경기엔 불법 동영상 촬영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된 황의조가 후반 교체 투입됐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황의조의 출전에 대해 팬들의 비난 목소리가 거센데요.

축구협회의 안일한 대응이 논란을 더욱 키웠다는 반응입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반 27분 황의조가 교체 투입됩니다.

사생활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된 피의자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겁니다.

훈련 기간 경찰 조사까지 받았던 황의조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심지어 중국 언론과 네티즌도 황의조 논란을 이슈로 삼을 정도였지만, 정작 우리 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감싸기에 바빴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축구대표팀 감독 : "이 사건의 사실 관계가 명확하지 않고, 사람들이 추측할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믿지 않습니다. 황의조는 우리의 팀원이고 매우 중요한 선수입니다."]

축구협회 SNS에는 '국가대표 이름에 먹칠하지 말라'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는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강조하고 있어 국가대표 자격 논란 시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사법기관이 아니라며 황의조와의 면담도 추진하지 않는 등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정가연/대한축구협회 홍보 실장 : "아직은 수사가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단계지만, 논란은 인지하고 있고요. 앞으로 수사진행을 면밀히 지켜볼 예정입니다."]

축구협회는 불과 넉 달 전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당시 음주 운전 징계로 자격이 없는 선수를 뽑았고, 인종 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를 A대표팀에 선발해 국민적 비난을 받았습니다.

승부 조작 징계자들의 집단 사면을 추진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행정으로 비판을 받은 축구협회.

황의조의 국가대표 자격 논란을 어떻게 처리할지, 축구협회의 행정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보도그래픽:고석훈 임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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