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하게 중지를 요청하라”…전공의 폭력 예방관리 규정 ‘논란’
입력 2023.11.23 (19:07)
수정 2023.11.2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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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의 한 사립대학 병원 교수의 전공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는데요.
병원 자체 폭력 예방 관리 규정을 살펴봤더니, 폭력 징후가 있을 때 정중하게 중지를 요청하라는 등 현실과 동떨어지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도교수가 전공의를 쇠파이프 등으로 상습 폭행한 의혹이 제기된 조선대 병원.
KBS가 확보한 조선대병원 폭력예방관리규정입니다.
직원간 폭력 대처 방법으로, '폭행 징후를 감지하면 정중하게 중지를 요청한다', '목격자를 확인한다', 'CCTV가 설치된 장소라면 녹화 중임을 고지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최종 결과까지 거쳐야 하는 과정만 13단계.
복잡한 절차는 물론 자신을 지도·평가하는 상급자를 신고하는 부담이 크다보니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3년 동안 조선대병원 폭력신고센터에 접수된 것은 지난 5월 직원간 가혹 행위 1건에 불과합니다.
직원간 가혹 행위의 경우 신고 이후 3개월이 지나서야 인사위원회에 회부됐고, 아직도 징계 절차가 종결되지 않은 상탭니다.
조선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현재의 규정은 전공의나 직원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다며, 중대한 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조처와 징계를 의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주상현/조선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 : "현실적으로 그 상황에 닥쳤을 때 교수님 정중하게 저에게 폭행을 하지 말아주십시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을까요? 추후에 자기에게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 등을 생각하면 쉽사리 신고를 하기가 참 어려운 환경입니다."]
한편 조선대병원은 해마다 신임 전공의 직무교육을 통해 폭력 예방 등 병원 주요 규정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영상편집:이성훈
광주의 한 사립대학 병원 교수의 전공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는데요.
병원 자체 폭력 예방 관리 규정을 살펴봤더니, 폭력 징후가 있을 때 정중하게 중지를 요청하라는 등 현실과 동떨어지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도교수가 전공의를 쇠파이프 등으로 상습 폭행한 의혹이 제기된 조선대 병원.
KBS가 확보한 조선대병원 폭력예방관리규정입니다.
직원간 폭력 대처 방법으로, '폭행 징후를 감지하면 정중하게 중지를 요청한다', '목격자를 확인한다', 'CCTV가 설치된 장소라면 녹화 중임을 고지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최종 결과까지 거쳐야 하는 과정만 13단계.
복잡한 절차는 물론 자신을 지도·평가하는 상급자를 신고하는 부담이 크다보니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3년 동안 조선대병원 폭력신고센터에 접수된 것은 지난 5월 직원간 가혹 행위 1건에 불과합니다.
직원간 가혹 행위의 경우 신고 이후 3개월이 지나서야 인사위원회에 회부됐고, 아직도 징계 절차가 종결되지 않은 상탭니다.
조선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현재의 규정은 전공의나 직원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다며, 중대한 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조처와 징계를 의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주상현/조선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 : "현실적으로 그 상황에 닥쳤을 때 교수님 정중하게 저에게 폭행을 하지 말아주십시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을까요? 추후에 자기에게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 등을 생각하면 쉽사리 신고를 하기가 참 어려운 환경입니다."]
한편 조선대병원은 해마다 신임 전공의 직무교육을 통해 폭력 예방 등 병원 주요 규정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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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중하게 중지를 요청하라”…전공의 폭력 예방관리 규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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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1-23 19:07:23
- 수정2023-11-23 19:54:51
[앵커]
광주의 한 사립대학 병원 교수의 전공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는데요.
병원 자체 폭력 예방 관리 규정을 살펴봤더니, 폭력 징후가 있을 때 정중하게 중지를 요청하라는 등 현실과 동떨어지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도교수가 전공의를 쇠파이프 등으로 상습 폭행한 의혹이 제기된 조선대 병원.
KBS가 확보한 조선대병원 폭력예방관리규정입니다.
직원간 폭력 대처 방법으로, '폭행 징후를 감지하면 정중하게 중지를 요청한다', '목격자를 확인한다', 'CCTV가 설치된 장소라면 녹화 중임을 고지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최종 결과까지 거쳐야 하는 과정만 13단계.
복잡한 절차는 물론 자신을 지도·평가하는 상급자를 신고하는 부담이 크다보니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3년 동안 조선대병원 폭력신고센터에 접수된 것은 지난 5월 직원간 가혹 행위 1건에 불과합니다.
직원간 가혹 행위의 경우 신고 이후 3개월이 지나서야 인사위원회에 회부됐고, 아직도 징계 절차가 종결되지 않은 상탭니다.
조선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현재의 규정은 전공의나 직원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다며, 중대한 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조처와 징계를 의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주상현/조선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 : "현실적으로 그 상황에 닥쳤을 때 교수님 정중하게 저에게 폭행을 하지 말아주십시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을까요? 추후에 자기에게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 등을 생각하면 쉽사리 신고를 하기가 참 어려운 환경입니다."]
한편 조선대병원은 해마다 신임 전공의 직무교육을 통해 폭력 예방 등 병원 주요 규정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영상편집:이성훈
광주의 한 사립대학 병원 교수의 전공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는데요.
병원 자체 폭력 예방 관리 규정을 살펴봤더니, 폭력 징후가 있을 때 정중하게 중지를 요청하라는 등 현실과 동떨어지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도교수가 전공의를 쇠파이프 등으로 상습 폭행한 의혹이 제기된 조선대 병원.
KBS가 확보한 조선대병원 폭력예방관리규정입니다.
직원간 폭력 대처 방법으로, '폭행 징후를 감지하면 정중하게 중지를 요청한다', '목격자를 확인한다', 'CCTV가 설치된 장소라면 녹화 중임을 고지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최종 결과까지 거쳐야 하는 과정만 13단계.
복잡한 절차는 물론 자신을 지도·평가하는 상급자를 신고하는 부담이 크다보니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3년 동안 조선대병원 폭력신고센터에 접수된 것은 지난 5월 직원간 가혹 행위 1건에 불과합니다.
직원간 가혹 행위의 경우 신고 이후 3개월이 지나서야 인사위원회에 회부됐고, 아직도 징계 절차가 종결되지 않은 상탭니다.
조선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현재의 규정은 전공의나 직원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다며, 중대한 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조처와 징계를 의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주상현/조선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 : "현실적으로 그 상황에 닥쳤을 때 교수님 정중하게 저에게 폭행을 하지 말아주십시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을까요? 추후에 자기에게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 등을 생각하면 쉽사리 신고를 하기가 참 어려운 환경입니다."]
한편 조선대병원은 해마다 신임 전공의 직무교육을 통해 폭력 예방 등 병원 주요 규정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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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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