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 날아든 총알에 가축 폐사…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3.11.30 (19:51) 수정 2023.11.3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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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적이 드문 한 농장에서 가축들이 총에 맞아 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근처에서 엽총 탄피가 발견됐는데, 경찰은 멧돼지 같은 유해조수 퇴치 작업을 하는 포수가 총을 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벌이고 있습니다.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위가 연못 가장자리에 축 늘어진 채 죽어 있습니다.

눈 밑에 총을 맞은 흔적이 선명합니다.

거위와 닭 네 마리가 폐사했고, 같은 우리에 있던 다른 거위와 기러기 네 마리는 사라졌습니다.

[농장 주인 : "날개가 꺾여서 뒤집혀 있었고, 안면부 부리 주위에 총알이 박혀 있었죠. 그래서 아 이거 총 쏜거구나…."]

농장 주인은 유해조수 퇴치 작업을 하는 포수들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새들이 죽어있던 연못입니다.

이곳에서 탄피 8발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농장 안에서 엽총 탄피 등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일단 총기허가를 받은 사람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정확한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거위 사체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보냈습니다.

[이영철/영동경찰서 수사과장 : "저희가 주변을 보니까 탄피가 발견이 됐고 신고자도 이런 엽총에 의한 사고사라고 말을 해서 실질적인 엽총에 의한 사고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이달 중순 옥천에서 30대 남성이 멧돼지 퇴치 작업을 하던 60대 포수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유해조수 구제단 총기 오발 사고는 2021년 7건, 지난해 6건, 올해도 5건이 발생했습니다.

반복되는 총기 사고에 수렵면허 취득 기준을 높이고, 유해조수구제단의 선발 기준과 안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화면제공:옥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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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장에 날아든 총알에 가축 폐사…경찰 수사 착수
    • 입력 2023-11-30 19:51:37
    • 수정2023-11-30 20:56:58
    뉴스7(청주)
[앵커]

인적이 드문 한 농장에서 가축들이 총에 맞아 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근처에서 엽총 탄피가 발견됐는데, 경찰은 멧돼지 같은 유해조수 퇴치 작업을 하는 포수가 총을 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벌이고 있습니다.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위가 연못 가장자리에 축 늘어진 채 죽어 있습니다.

눈 밑에 총을 맞은 흔적이 선명합니다.

거위와 닭 네 마리가 폐사했고, 같은 우리에 있던 다른 거위와 기러기 네 마리는 사라졌습니다.

[농장 주인 : "날개가 꺾여서 뒤집혀 있었고, 안면부 부리 주위에 총알이 박혀 있었죠. 그래서 아 이거 총 쏜거구나…."]

농장 주인은 유해조수 퇴치 작업을 하는 포수들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새들이 죽어있던 연못입니다.

이곳에서 탄피 8발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농장 안에서 엽총 탄피 등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일단 총기허가를 받은 사람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정확한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거위 사체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보냈습니다.

[이영철/영동경찰서 수사과장 : "저희가 주변을 보니까 탄피가 발견이 됐고 신고자도 이런 엽총에 의한 사고사라고 말을 해서 실질적인 엽총에 의한 사고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이달 중순 옥천에서 30대 남성이 멧돼지 퇴치 작업을 하던 60대 포수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유해조수 구제단 총기 오발 사고는 2021년 7건, 지난해 6건, 올해도 5건이 발생했습니다.

반복되는 총기 사고에 수렵면허 취득 기준을 높이고, 유해조수구제단의 선발 기준과 안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화면제공:옥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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