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매는데”…충북 지방의회 해외 연수비는 ‘사수’

입력 2023.12.01 (08:20) 수정 2023.12.0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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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수 부족 사태에 자치단체마다 예산 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는데요,

이 같은 긴축 재정 기조에도 충북 지방의회의 해외 연수비는 살아남았습니다.

오히려 올해보다 더 는 곳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 "정부는 물가와 민생 안정을 모든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총력 대응하겠습니다."]

역대급 재정난에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까지 비상입니다.

충청북도는 부족한 세수를 충당하기 위해 12년 만에 지방채를 발행하기로 했고, 청주시는 통합시 출범 이후 처음으로 긴축 재정에 돌입했습니다.

자치단체마다 급하지 않은 사업 예산을 대대적으로 손 보는 가운데, 낭비 논란이 끊이지 않는 지방의회의 해외 연수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대부분 올해 수준으로 해외 연수비를 편성해 막바지 예산 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

청주시와 음성군의 내년 살림은 올해보다 줄었지만 의원들의 해외 연수 규모는 올해와 같습니다.

심지어 옥천군과 영동군은 내년도 본 예산을 올해 당초 예산보다 삭감하면서도 해외 연수비는 올해보다 수백만 원 늘렸습니다.

[최진아/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국장 : "지방의회로서는 지역 주민을 먼저 생각해야 할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의회만을 생각하는 뻔뻔한 행태라고까지 생각이 듭니다."]

경기 부천시의회는 의원 해외 연수비 8천여만 원을 전액 삭감할 계획입니다.

지방채까지 발행하는 열악한 상황에서 최대한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부족한 살림살이에 민생을 먼저 생각하느냐, 꿋꿋이 해외 연수 관행을 이어가느냐.

충북 지방의회를 향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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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띠 졸라매는데”…충북 지방의회 해외 연수비는 ‘사수’
    • 입력 2023-12-01 08:20:35
    • 수정2023-12-01 13:18:30
    뉴스광장(청주)
[앵커]

세수 부족 사태에 자치단체마다 예산 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는데요,

이 같은 긴축 재정 기조에도 충북 지방의회의 해외 연수비는 살아남았습니다.

오히려 올해보다 더 는 곳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 "정부는 물가와 민생 안정을 모든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총력 대응하겠습니다."]

역대급 재정난에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까지 비상입니다.

충청북도는 부족한 세수를 충당하기 위해 12년 만에 지방채를 발행하기로 했고, 청주시는 통합시 출범 이후 처음으로 긴축 재정에 돌입했습니다.

자치단체마다 급하지 않은 사업 예산을 대대적으로 손 보는 가운데, 낭비 논란이 끊이지 않는 지방의회의 해외 연수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대부분 올해 수준으로 해외 연수비를 편성해 막바지 예산 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

청주시와 음성군의 내년 살림은 올해보다 줄었지만 의원들의 해외 연수 규모는 올해와 같습니다.

심지어 옥천군과 영동군은 내년도 본 예산을 올해 당초 예산보다 삭감하면서도 해외 연수비는 올해보다 수백만 원 늘렸습니다.

[최진아/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국장 : "지방의회로서는 지역 주민을 먼저 생각해야 할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의회만을 생각하는 뻔뻔한 행태라고까지 생각이 듭니다."]

경기 부천시의회는 의원 해외 연수비 8천여만 원을 전액 삭감할 계획입니다.

지방채까지 발행하는 열악한 상황에서 최대한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부족한 살림살이에 민생을 먼저 생각하느냐, 꿋꿋이 해외 연수 관행을 이어가느냐.

충북 지방의회를 향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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