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결혼’ 증가했지만…출산은 급감

입력 2023.12.04 (07:33) 수정 2023.12.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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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업 활황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늘면서 울산 인구 수도 반등했는데요,

코로나19로 감소했던 다문화 혼인수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문화 출생아 수는 큰폭으로 줄면서 전체 출산율 감소 추세와 다르지 않았는데요,

올해 전체 울산 출생아수도 역대 최저로 예상됩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시기에 하객수 제한 등으로 결혼 건수가 급감했습니다.

실제로 2020년 처음으로 울산 연간 혼인 건수가 4천 건대로 내려간 뒤 지난해까지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아내나 남편이 외국인인 다문화 혼인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2019년 530여 건에서 2020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전년 대비 30% 가량 늘었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울산 외국인 근로자 유입까지 크게 늘면서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울산지역 다문화 출생은 혼인 건수와 달리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를 기점으로 거의 3분의 1 가까이 줄어 전체 출산 감소율보다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울산지역 전체 출생아 수도 크게 줄어 올해 3분기까지 모두 3천 9백 명인데,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울산 출생아는 5천명 선으로 역대 최저로 예상됩니다.

[임영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크게 감소한다고 해서 큰 이유가 있는 건 아닌 것 같고요, 전반적인 사회분위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혼인을 하지 않고, 그 다음에 이제 출산도 안 하려고 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국적, 지역 구분 없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동구를 중심으로 외국인 유입이 늘며, 울산 인구가 반짝 증가하긴 했지만 인구 정착과 이로 인한 출산율 증가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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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 결혼’ 증가했지만…출산은 급감
    • 입력 2023-12-04 07:33:51
    • 수정2023-12-04 09:00:10
    뉴스광장(울산)
[앵커]

조선업 활황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늘면서 울산 인구 수도 반등했는데요,

코로나19로 감소했던 다문화 혼인수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문화 출생아 수는 큰폭으로 줄면서 전체 출산율 감소 추세와 다르지 않았는데요,

올해 전체 울산 출생아수도 역대 최저로 예상됩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시기에 하객수 제한 등으로 결혼 건수가 급감했습니다.

실제로 2020년 처음으로 울산 연간 혼인 건수가 4천 건대로 내려간 뒤 지난해까지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아내나 남편이 외국인인 다문화 혼인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2019년 530여 건에서 2020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전년 대비 30% 가량 늘었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울산 외국인 근로자 유입까지 크게 늘면서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울산지역 다문화 출생은 혼인 건수와 달리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를 기점으로 거의 3분의 1 가까이 줄어 전체 출산 감소율보다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울산지역 전체 출생아 수도 크게 줄어 올해 3분기까지 모두 3천 9백 명인데,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울산 출생아는 5천명 선으로 역대 최저로 예상됩니다.

[임영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크게 감소한다고 해서 큰 이유가 있는 건 아닌 것 같고요, 전반적인 사회분위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혼인을 하지 않고, 그 다음에 이제 출산도 안 하려고 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국적, 지역 구분 없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동구를 중심으로 외국인 유입이 늘며, 울산 인구가 반짝 증가하긴 했지만 인구 정착과 이로 인한 출산율 증가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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