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잡아라” 전국 첫 응급의료상황실

입력 2023.12.05 (07:43) 수정 2023.12.0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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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9구급대원들이 일일이 전화를 돌려 응급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찾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

병원을 찾다 환자를 살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는데요.

빈 병상과 의사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응급의료상황실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대구에서는 머리를 다친 10대 여학생이 2시간 동안 병원 8곳을 찾아 다녔습니다.

하지만 받아주는 응급실이 없어 결국 숨졌습니다.

이 가운데 병원 4 곳은 행정처분까지 받았습니다.

최근 5년간 구급차가 응급실을 찾아 헤맨 사례는 전국 3만 7천여 건, 전문의가 없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병상 부족도 큰 이유였습니다.

이 같은 응급실 뺑뺑이를 방지하기 위한 응급의료상황실.

구급차 출동 현황과 도로 CCTV 상황이 한 눈에 보이고, 인근 병원의 병상 수와 전문의 현황까지 실시간 확인이 가능합니다.

지자체와 소방 공무원들이 24시간 대기하며 환자 이송이 가능한 병원을 알려줍니다.

[유승희/경상남도 응급의료지원단담당 :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부터 최종 병원 도착할 때까지 소방본부와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면서…."]

경상남도는 이달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응급의료상황실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대구에서도 지난 7월부터 119 상황센터가 응급 환자를 책임질 병원을 직접 찾고 있습니다.

덕분에 응급 환자의 병원 이송까지 10분 이상 걸리는 사례가 종전보다 26% 줄었습니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자치단체나 소방당국이 병원을 찾아 통보해도 병원이 거부하면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 당국의 통보를 받으면 반드시 환자를 받도록 하는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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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12-05 0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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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9구급대원들이 일일이 전화를 돌려 응급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찾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

병원을 찾다 환자를 살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는데요.

빈 병상과 의사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응급의료상황실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대구에서는 머리를 다친 10대 여학생이 2시간 동안 병원 8곳을 찾아 다녔습니다.

하지만 받아주는 응급실이 없어 결국 숨졌습니다.

이 가운데 병원 4 곳은 행정처분까지 받았습니다.

최근 5년간 구급차가 응급실을 찾아 헤맨 사례는 전국 3만 7천여 건, 전문의가 없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병상 부족도 큰 이유였습니다.

이 같은 응급실 뺑뺑이를 방지하기 위한 응급의료상황실.

구급차 출동 현황과 도로 CCTV 상황이 한 눈에 보이고, 인근 병원의 병상 수와 전문의 현황까지 실시간 확인이 가능합니다.

지자체와 소방 공무원들이 24시간 대기하며 환자 이송이 가능한 병원을 알려줍니다.

[유승희/경상남도 응급의료지원단담당 :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부터 최종 병원 도착할 때까지 소방본부와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면서…."]

경상남도는 이달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응급의료상황실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대구에서도 지난 7월부터 119 상황센터가 응급 환자를 책임질 병원을 직접 찾고 있습니다.

덕분에 응급 환자의 병원 이송까지 10분 이상 걸리는 사례가 종전보다 26% 줄었습니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자치단체나 소방당국이 병원을 찾아 통보해도 병원이 거부하면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 당국의 통보를 받으면 반드시 환자를 받도록 하는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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