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화산 폭발로 11명 사망…심상치 않은 ‘불의 고리’

입력 2023.12.05 (12:24) 수정 2023.12.0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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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에 있는 화산이 폭발해, 등산객 1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앞서 필리핀엔 2주 간격으로 강진이 덮쳤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두 지각 활동이 활발해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지역입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

거대한 화산재 구름이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현지시각 3일 오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마라피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폭발 직후엔 화산재가 정상에서 3km 높이까지 치솟았습니다.

주변 마을은 자동차도, 농작물도, 모두 화산재에 뒤덮였습니다.

[라이옌 오베실/수마트라섬 현지 군지휘관 : "날씨도 좋지 않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화산재는 말할 것 없고 연기가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화산 폭발로 등산객 75명이 고립됐고, 이 가운데 11명이 분화구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50여 명은 구조되거나 대피했지만 12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크고 작은 분화가 이어지고 있어 수색작업도 쉽지 않습니다.

[아흐메드 리판디/마라피산 전망대 관계자 :"바람이 북쪽으로 불고 있어서, 화산 반경 3km까지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이 구역 밖에 머물러야 합니다."]

이른바 불의 고리,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이런 활화산이 120곳이 넘습니다.

같은 조산대에 위치한 필리핀에선 2주 간격으로 덮친 강진에 10여 명이 숨졌고, 지금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각 활동이 활발해서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최근 유독 이 동남아 지역에 지진과 화산 폭발 등 심상치 않은 지각 활동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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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니 화산 폭발로 11명 사망…심상치 않은 ‘불의 고리’
    • 입력 2023-12-05 12:24:31
    • 수정2023-12-05 12:33:43
    뉴스 12
[앵커]

인도네시아에 있는 화산이 폭발해, 등산객 1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앞서 필리핀엔 2주 간격으로 강진이 덮쳤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두 지각 활동이 활발해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지역입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

거대한 화산재 구름이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현지시각 3일 오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마라피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폭발 직후엔 화산재가 정상에서 3km 높이까지 치솟았습니다.

주변 마을은 자동차도, 농작물도, 모두 화산재에 뒤덮였습니다.

[라이옌 오베실/수마트라섬 현지 군지휘관 : "날씨도 좋지 않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화산재는 말할 것 없고 연기가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화산 폭발로 등산객 75명이 고립됐고, 이 가운데 11명이 분화구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50여 명은 구조되거나 대피했지만 12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크고 작은 분화가 이어지고 있어 수색작업도 쉽지 않습니다.

[아흐메드 리판디/마라피산 전망대 관계자 :"바람이 북쪽으로 불고 있어서, 화산 반경 3km까지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이 구역 밖에 머물러야 합니다."]

이른바 불의 고리,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이런 활화산이 120곳이 넘습니다.

같은 조산대에 위치한 필리핀에선 2주 간격으로 덮친 강진에 10여 명이 숨졌고, 지금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각 활동이 활발해서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최근 유독 이 동남아 지역에 지진과 화산 폭발 등 심상치 않은 지각 활동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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