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상승률 하락…저소득층은 ‘끼니 걱정’
입력 2023.12.11 (12:17)
수정 2023.12.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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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물가상승률이 3% 초반으로 내려가면서 이젠 기준금리가 더 인상되지 않고, 내년엔 인하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물가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지만, 막상 저소득층의 고통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뉴욕 박일중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당에서 일을 하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건설 노동자가 된 디에고 씨.
오늘은 일당 170달러를 벌었지만 그런 일자리가 매일 있는 게 아닙니다.
[디에고 캐슈트니즈/건설노동자 : "전에는 괜찮았어요. 지금은 아이들이 전자 기기나 장난감 같은 걸 사달라고 하면 기다리라고 해요."]
물가는 올랐는데, 소득은 줄다 보니 집세와 가스료를 못 내고 있습니다.
[마리아 솔레다드/디에고 씨 부인 : "집에 가져오는 돈이 없어요. 전에는 조금 줘서 커피도 마시고 했는데 이제는 못해요.]
지난해 9%를 넘었던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이제 3% 초반까지 내려왔지만 저소득층의 형편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물가가 덜 올랐다는 뜻일 뿐 가격이 싸지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가파르게 오른 먹거리 물가입니다.
학교 먹거리 나눔터에서 도움을 받던 엘리자 씨는 이용할 수 있는 횟수가 한 달에 한 번으로 줄면서 끼니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엘리자 바소토/대학원생 : "음식량도 줄었어요. 아이를 어떻게 먹여야 하나 하는 걱정 때문에 잠을 못 잘 때도 있어요."]
물가를 반영한 가구 중간 소득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아코보 산탄젤로/포덤 대학 경제학 교수 : "누군가 차(물가)를 몰고 매우 빨리 가고 있는데, 당신(임금)이 그 옆에서 뛴다고 합시다. 언젠가 차가 멈추면 당신은 차보다 빨리 달리지만 차는 이미 저 앞에 있어요."]
미국 집값은 최근 8개월 연속 상승하며 최고점을 갈아 치웠고, 나스닥 지수는 올해 30% 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조사에서 이른바 아메리칸 드림을 믿는다고 대답한 사람은 세 명 가운데 한 명에 불과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3% 초반으로 내려가면서 이젠 기준금리가 더 인상되지 않고, 내년엔 인하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물가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지만, 막상 저소득층의 고통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뉴욕 박일중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당에서 일을 하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건설 노동자가 된 디에고 씨.
오늘은 일당 170달러를 벌었지만 그런 일자리가 매일 있는 게 아닙니다.
[디에고 캐슈트니즈/건설노동자 : "전에는 괜찮았어요. 지금은 아이들이 전자 기기나 장난감 같은 걸 사달라고 하면 기다리라고 해요."]
물가는 올랐는데, 소득은 줄다 보니 집세와 가스료를 못 내고 있습니다.
[마리아 솔레다드/디에고 씨 부인 : "집에 가져오는 돈이 없어요. 전에는 조금 줘서 커피도 마시고 했는데 이제는 못해요.]
지난해 9%를 넘었던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이제 3% 초반까지 내려왔지만 저소득층의 형편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물가가 덜 올랐다는 뜻일 뿐 가격이 싸지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가파르게 오른 먹거리 물가입니다.
학교 먹거리 나눔터에서 도움을 받던 엘리자 씨는 이용할 수 있는 횟수가 한 달에 한 번으로 줄면서 끼니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엘리자 바소토/대학원생 : "음식량도 줄었어요. 아이를 어떻게 먹여야 하나 하는 걱정 때문에 잠을 못 잘 때도 있어요."]
물가를 반영한 가구 중간 소득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아코보 산탄젤로/포덤 대학 경제학 교수 : "누군가 차(물가)를 몰고 매우 빨리 가고 있는데, 당신(임금)이 그 옆에서 뛴다고 합시다. 언젠가 차가 멈추면 당신은 차보다 빨리 달리지만 차는 이미 저 앞에 있어요."]
미국 집값은 최근 8개월 연속 상승하며 최고점을 갈아 치웠고, 나스닥 지수는 올해 30% 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조사에서 이른바 아메리칸 드림을 믿는다고 대답한 사람은 세 명 가운데 한 명에 불과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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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물가상승률 하락…저소득층은 ‘끼니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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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12-11 12: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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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상승률이 3% 초반으로 내려가면서 이젠 기준금리가 더 인상되지 않고, 내년엔 인하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물가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지만, 막상 저소득층의 고통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뉴욕 박일중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당에서 일을 하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건설 노동자가 된 디에고 씨.
오늘은 일당 170달러를 벌었지만 그런 일자리가 매일 있는 게 아닙니다.
[디에고 캐슈트니즈/건설노동자 : "전에는 괜찮았어요. 지금은 아이들이 전자 기기나 장난감 같은 걸 사달라고 하면 기다리라고 해요."]
물가는 올랐는데, 소득은 줄다 보니 집세와 가스료를 못 내고 있습니다.
[마리아 솔레다드/디에고 씨 부인 : "집에 가져오는 돈이 없어요. 전에는 조금 줘서 커피도 마시고 했는데 이제는 못해요.]
지난해 9%를 넘었던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이제 3% 초반까지 내려왔지만 저소득층의 형편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물가가 덜 올랐다는 뜻일 뿐 가격이 싸지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가파르게 오른 먹거리 물가입니다.
학교 먹거리 나눔터에서 도움을 받던 엘리자 씨는 이용할 수 있는 횟수가 한 달에 한 번으로 줄면서 끼니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엘리자 바소토/대학원생 : "음식량도 줄었어요. 아이를 어떻게 먹여야 하나 하는 걱정 때문에 잠을 못 잘 때도 있어요."]
물가를 반영한 가구 중간 소득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아코보 산탄젤로/포덤 대학 경제학 교수 : "누군가 차(물가)를 몰고 매우 빨리 가고 있는데, 당신(임금)이 그 옆에서 뛴다고 합시다. 언젠가 차가 멈추면 당신은 차보다 빨리 달리지만 차는 이미 저 앞에 있어요."]
미국 집값은 최근 8개월 연속 상승하며 최고점을 갈아 치웠고, 나스닥 지수는 올해 30% 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조사에서 이른바 아메리칸 드림을 믿는다고 대답한 사람은 세 명 가운데 한 명에 불과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3% 초반으로 내려가면서 이젠 기준금리가 더 인상되지 않고, 내년엔 인하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물가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지만, 막상 저소득층의 고통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뉴욕 박일중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당에서 일을 하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건설 노동자가 된 디에고 씨.
오늘은 일당 170달러를 벌었지만 그런 일자리가 매일 있는 게 아닙니다.
[디에고 캐슈트니즈/건설노동자 : "전에는 괜찮았어요. 지금은 아이들이 전자 기기나 장난감 같은 걸 사달라고 하면 기다리라고 해요."]
물가는 올랐는데, 소득은 줄다 보니 집세와 가스료를 못 내고 있습니다.
[마리아 솔레다드/디에고 씨 부인 : "집에 가져오는 돈이 없어요. 전에는 조금 줘서 커피도 마시고 했는데 이제는 못해요.]
지난해 9%를 넘었던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이제 3% 초반까지 내려왔지만 저소득층의 형편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물가가 덜 올랐다는 뜻일 뿐 가격이 싸지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가파르게 오른 먹거리 물가입니다.
학교 먹거리 나눔터에서 도움을 받던 엘리자 씨는 이용할 수 있는 횟수가 한 달에 한 번으로 줄면서 끼니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엘리자 바소토/대학원생 : "음식량도 줄었어요. 아이를 어떻게 먹여야 하나 하는 걱정 때문에 잠을 못 잘 때도 있어요."]
물가를 반영한 가구 중간 소득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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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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