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국힘 총선 보고서 유출은 김기현 체제 흔들기…혁신위 조기 종료 속 책임론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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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9개 선거구 중 6곳만 우세...국민의힘 총선 내부 분석 보고서 유출은 김기현 체제 흔들기"
"'빈손 논란' 국힘 혁신위 조기 종료...김기현 체제 속 한동훈·원희룡 내세워 선거 치르는 시나리오"
"이낙연 전 대표, 잇단 탈당 가능성 언급...비대위 체제 전환 뒤 총선 치러야 한다는 당내 메시지"
"민주당, 내년 8월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비중 확대...이재명 대표, 차기 당 대표 염두 시그널"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출연: 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영조 감독 |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Zjpa4bxKnos
“오승용의 안구정화”
◇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정치권 이슈 짚어 보는 오승용의 안구정화 시간입니다. 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윤주성: 국민의힘 사무처가 작성한 내년 총선 판세 분석 보고서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 49개 선거구 가운데 6곳에서만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만희 사무총장이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선 모양새이긴 한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별 문서가 아닌데 왜 이 문서가 공개됐을까. 이것을 짚어 보면 그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총선 4개월 남아 있고 아직 공천 작업 이루어지지도 않았는데 "6군데를 제외하고 진다", 이런 분석 자체가 엉터리인 것이지요. 그리고 신당이 나올 경우 경쟁 구도가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이것은 아무 의미 없는 이야기인데 다만 강서구청장 이후 당내에서 여러 혁신 요구들이 제기될 때 지금 현재 당이 수도권 여론이 좋지 않다. 즉 "전체적인 지지율을 가지고 그것을 지역구에 대입했을 때 대충 이 정도 나올 수 있다"는 정도의 보고서지요. 대략적으로 "현재 여론 조사 지지율을 보면 이런 정도다, 최악의 경우 이렇게 나올 수 있다" 정도인데. 그것이 문제는 "조선일보에서 단독으로 공개가 됐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왜 공개 됐을까"를 생각해 보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지요. 즉 왜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강서구청장 패배 이후에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혁신위가 나왔던 것은 조선일보의 칼럼 사설 때문이었습니다. 이건희 회장 발언을 끌어 들여서 마누라 빼고 다 바꿔야 된다. 그래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이른바 보수 언론들이 혁신 기구 출범을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것이고, 당 외부에서 걸었던 그런 드라이브들에 영향을 받아서 울며 겨자 먹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김기현 대표가 인요한 혁신위를 출범하게 됐던 것이지요. 그런데 당초 당 외부 보수 진영에서는 혁신위의 최대치로서 김기현 체제의 교체를 염두에 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인요한 위원장이 사실은 역량 발휘를 못했던 것이고 결국은 흐지부지 한 것도 아니고 안 한 것도 아니고 성과는 없고 이렇게 끝나니까 "결국 김기현 체제의 시간을 벌어주고 김기현 체제로 총선을 간다"는 그런 어떤 구도만 더 명확해졌다는 것이지요. 애초에 혁신위원회 출범했던 그 목적을 전혀 달성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면 판단을 흔들어야 되는데 흔들 수 있는 가장 큰 소재가 마침 당 내부에 보고서가 있었고 실제 보고서의 내용은 엄밀하지도 않고 심각한 것도 아닌데 김기현 체제를 흔드는 데 있어서 굉장히 유용했기 때문에 조선일보가 단독으로 일면에 보도를 해서 "김기현 체제를 흔들어보고 이대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했던 것이고. 이것을 눈치 빠른 "몇몇 당내 의원들이 받아서 김기현 물러나야 된다" 이런 여론화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것이 첫 번째 "김기현 체제를 일단 내려야 된다"는 문제의식인 것이고. 두 번째로는 한동훈의 활용과 관련해서 현재 나오고 있는 김기현이 대표를 계속 하고 공관위원장을 외부에서 초빙하고 공동선대위원장이 투톱이라고 하는데 한동훈, 원희룡 투톱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른다. 이것이 김기현 대표가 구상하고 있는 희망 회로인데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더 국민의힘 리더십 자체를 바꿔서 "한동훈의 역할을 더 크게 하고 총선을 치러야 된다"는 이런 구상들을 지금 투영하기 위해서 계속 흔드는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윤주성: 말씀하셨던 것처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오늘 활동을 조기 종료하는데요. 어쨌든 별 성과 없이 끝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김기현 대표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고, 당내에서 여러 가지 반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김기현 대표 체제가 계속 지금처럼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
◆ 오승용: 지금 당 내부에서도 그렇고 당 외부에서도 위기의식은 있는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김기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만남을 가진 이후에 자기는 힘이 빠진 적이 없다. 상당히 고무된 발언을 했다는 것이지요. 그 말은 "총선까지 김기현 대표 체제로 간다"는 그런 어떤 주변의 추정을 가늠케 했고 실제로 그렇게 움직이는 측면에 있어서 그럴 경우 과연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제대로 된 민주당과의 경쟁을 할 수 있겠는가. 요행 수를 기대하고 총선을 치를 수는 없고 그렇다면 뭔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데 그 변화를 모색하는 데 있어서 "제1 과제는 어찌됐든 김기현 대표를 끌어내려야 된다"는 것이 당내외의 거의 일치된 의견인 것 같습니다.
아마 그런 맥락에서 혁신위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고 더불어 인요한 위원장이 그렸던 나름대로의 정치적인 포부와 야망 이런 것도 좌절할 수밖에 없는 계기가 됐다. 전반적으로 준비되지 않았고 준비됐다 하더라도 그것을 뒷받침 할 수 있는 능력도 부족했던 것 같고 그리고 실제 여론화를 위한 전략, 비전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총체적으로 실패한 혁신위 활동이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윤주성: 말씀하신 것을 들어보면 어쨌든 한동훈 장관이 언제쯤이나 어떤 형식으로 정치의 전면에 나설 것인가 이것이 관심인 것 같은데요.
◆ 오승용: 날짜를 정해놓고 할 수 없다는 것은 지난번에도 제가 말씀을 드렸던 것 같고. 왜냐하면 날짜를 정할 수 없다는 이유 중 하나가 우선 지금 검찰 수사를 비롯해서 이민청 설립과 같은 법무부 내의 마무리 지어야 될 업무가 있는 측면이 있지요. 그런데 그것이 결정적인 것은 아닌 것 같고. 두 번째로는 "김기현 대표 체제의 운명이 빨리 결정되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즉 김기현 대표 체제로 가고 당은 다만 선거만 한동훈 장관이 장관을 그만두고 당에 투입돼서 영입되어서 선거를 치르는 방식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김기현 리더십 자체를 교체하고 당을 전폭적으로 한동훈이라는 얼굴로 치르느냐. 아마 대통령실과 김기현 대표는 두 번째 김기현 대표 체제로 당은 유지를 하되 선대위만 한동훈 체제로 치르는 것을 선호하는 그런 흐름들이 아닌가 보고 있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총선 승패와 상관없이 한동훈 리더십으로 국민의힘이 교체가 되고 당의 얼굴 교체로 선거를 치러서 선거에서 어찌됐든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경우에 이것은 정치라는 것은 결국은 차기 주자를 중심으로 당이 움직일 수밖에 없고, 급격하게 "국민의힘이 윤석열의 정당에서 한동훈의 정당으로 교체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아무리 자기 심복 일이라 할지라도 자기 심복에 의해서 레임덕이 시작되는 것을 바라는 지도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대통령실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있어서, 그러면 한동훈도 활용하고 당내에서 총선을 승리해도 레임덕이 오는 것이 최악이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까지 조금 제어할 수 있는 그림이 대표는 김기현 선거, 지휘는 한동훈 혹은 원희룡 이런 체제로 가는 것이 그나마 최적의 시나리오라고 보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지금 현재 당내 분위기로는 "그렇게 하면 선거도 못 이기고 한동훈도 망하고 보수 정당의 미래도 없다"는 것이 조선일보를 비롯한 당 밖 보수 진영의 공통된 의견인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이번에는 민주당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당론을 띄우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기가 되면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겠다고 언급을 했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정정해야 될 것 같은데요. 신당론을 띄운 것이 아니라 탈당론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즉 신당에 대해서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신당이라는 단어도 사용한 적이 없고요. 지금은 탈당론을 계속, "이것이 무슨 차이가 있느냐, 똑같은 이야기 아니냐" 하실지 모르지만 차이가 있다는 것이지요. 즉 지금은 사실은 포인트가 탈당론을 부각함으로서 "나 나갈 거야, 나갈 수 있어" 이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당 내부를 향한 메시지라는 것이지요. 우리를 잡아야 되고 지금이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고 잡으려면 이렇게 바뀌어야 해. 이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이지요. 지금 단계는 탈당론을 부각시킴으로서 "당내 이재명 리더십을 교체하고 하루 빨리 통합 비대위로 가서 총선을 치러야 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단계다. 그렇기 때문에 탈당 가능성은 계속 이야기하면서 신당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은유적인 표현으로 신당이라 짐작할 수 있는 여러 표현을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포인트는 탈당론에 있다는 것이지요. 이준석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당 창당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고 본인이 언제 탈당하겠다. 이 탈당론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나를 잡으라는 이야기인 것이지요. 나를 잡기 위해서 "당이 이런 것을 바꿔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낙연, 이준석의 메시지 전략이 동일하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만약 당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그다음에는 본격적으로 신당론을 이야기할 텐데 정작 신당을 이야기하는 단계가 되면 사실 사람들의 관심이라는 것이 탈당 이야기할 때는 막 관심을 가지고 언론에서도 서로 인터뷰하고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는데 정작 신당 창당 국면에 가면 관심이 사그러드는 측면이 있는데 이런 것을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지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겠다는 것은 어쨌든 제3 지대라든지 이런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 아닌가요?
◆ 오승용: "만남의 목표가 무엇이냐"를 봐야 되는데요. 흥행 내지는 본인이 지금 하고 있는 탈당 비지니스를, 표현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현재로서는 탈당 비즈니스인데 이것을 흥행을 유도하기 위한 측면에서의 만남일 수 있는데 이미 "이준석 전 대표가 뭐라고 이야기했냐" 하면 이낙연 신당 합류는 아니라고 이미 이야기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만나더라도 만남의 목적이 두 사람이 함께 당을 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이고 유의미한 만남이 되는 것인데 지금은 그냥 연기를 열심히 양쪽에서 피우고 있는데 연기를 조금 더 풍성하게 하기 위해서 약간 바람도 불어넣어줘야 되고 이런 것들이 필요한데 그 바람을 불어넣는 데 있어서 연기를 조금 더 풍성하게 피우는데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는 이준석만한 그런 가치를 가진 셀럽이 없고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도 이낙연 전 대표만한 셀럽이 없는 것이지요. 서로의 그런 필요가 충족돼서 이루어지는 그냥 하나의 메시지 전략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윤주성: 비명계 의원들의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어제 대국민 토크쇼를 열었는데요. 이들의 앞으로 행보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오승용: 분명하게 정해져 있는 것이고요. 아마 이낙연 전 대표의 메시지와 정확하게 궤를 맞춰서 가고 있는 것인데 이분들은 지난주 중앙위원회 관련 토론에서 이재명 대표 면전에서 포퓰리스트 정당, 나치당 이런 표현까지 했지 않습니까? 이 정도 했다는 것은 "사실 더 볼 일 없다, 우리 이제 그만 보자" 최후통첩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이분들이 몇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세 가지 정도를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당의 도덕성을 회복해야 된다,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된다, 비전 정치를 회복해야 된다" 세 가지 정도 했는데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본인들이 더 잘 알 것 같고요. 아마 12월 탈당까지 명분을 축적하는 일들이 이분들이 실질적으로 하는 일인 것 같고, 이미 제가 알기로도 당 외부에서 창당을 위한 여러 실무 작업들이 이루어지고 있고 상당 부분 이런 작업들이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정된 수순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윤주성: 민주당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대폭 늘리고 내년 총선 때 현역 하위 평가자에 대한 감점을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을 했습니다. 당내에서는 비명계 등 중심으로 해서 반발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 오승용: 그런데 이 정도 규정을 바꾼다고 해서 "과연 어떤 당내 세력 구도나 또는 대표가 될 만한 사람이 못 되고 이럴까", 저는 이런 의문을 던져 봤다는 것이지요. 예컨대 전당대회 할 때는 당심이라는 것이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고, 그래서 "지금 시기는 이재명의 당이다", 혹은 그 이전에는 문재인의 당 이런 분명한 바람과 지표, 방향성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규정 때문에 "이분들이 당 대표를 못한 적이 있었을까", 그것은 아니라는 것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조치가 갖는 상징성은 내년 8월 전당대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 거쳐도 되는데 굳이 지금 고치는 이유가 무엇일까" 라는 것이지요. 아마 이런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 총선 승리, 패배와 상관없이 "다음 당 대표까지 이재명 현 대표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신호로 읽어야 될 것 같다. 두 번째로는 이것이 친명 체제의 강화와 동시에 이른바 하위 20% 감점 규정까지 같이 간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 하위 20%가 우선순위에 있었던 것이고, 20% 중 절반을, 기존에 20% 감점이었는데 30%로 10% 포인트를 더 늘리는 것이지요. 이것은 "현역 의원은 경쟁자가 약할 경우 20%를 감점하더라도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결국 "이 메시지는 무엇이냐" 하면 "이른바 공천에서 젖혀야 되는 후보, 배제시켜야 될, 떨어뜨려야 되는 후보는 경쟁 구도의 변수에서 살아남는 경우를 확실히 없애겠다", 이런 강력한 메시지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이것이 총선 이후에도 이재명 체제로 당이 운영될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됐다는 것.
그리고 이번 공천에서 비록 비명계의 반발이 있어서 지금 현재 약간의 비명계 의원들을 설득하면서 예컨대 인재 영입으로 확정됐던 동구의 모 인사를 취소하거나 또는 "이재명 정무특보 명칭 이것을 여론조사 때 쓰지 않겠다" 이런 다소 유화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비명계를 잡고는 있지만, 그러나 "물밑에서 큰 흐름은 확실한 세력 교체, 인물 교체를 하겠다는 의사 표시다" 정도로 읽으면 큰 범위 내에서는 맞을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이재명 대표가 일주일에 몇 차례씩 재판에 출석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내년 총선 괜찮을까요?
◆ 오승용: 지금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계는 그렇게 해서 총선이 되겠느냐, 단순히 일주일에 두 번 당무를 못 보기 때문에 기능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측면이 아니라 재판을 하게 되면 재판 과정에서 증인들의 진술이라든지 검찰의 증거라든지 이런 것들이 언론을 통해서 계속 노출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결국은 당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당의 지지율과 도덕성, 신뢰도를 깎아먹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결국 이것이 민주당 전체 후보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호남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야 뭐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수도권, 정말 3 내지 5% 포인트 내에서 박빙 경쟁을 해야 되는 수도권에서는 굉장히 큰 타격이 올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이것이 이낙연 대표가 신당을 만들어서 수도권에 후보 공천을 하게 되면 지난 21대 기준으로 3 내지 5% 포인트 범위 내에서 경쟁했던 박빙 승부를 했던 곳이 수도권 50여개 선거구가 넘는데 현역 의원들이 많기 때문에 1만 표씩만 가져가도 민주당은 굉장히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이런 재판 리스크까지 더해지게 된다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 판단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최근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 내용을 보면 전남은 순천이 2개 선거구로 나눠지게 되고요. 서부권은 오히려 한 석이 줄었는데 이 선거구 획정안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아주 합리적인 획정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권 양 정당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인구와 생활권 기준으로 나름 합리적으로 했고 그렇지만 이해관계가 있는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이분들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전체 지역에서 본다면 여수갑을을 그대로 유지하고 순천갑을을 온전한 의미의 순천 분구를 이루어내고 다만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 경향을 반영해서 영암 서삼석 의원 지역구를 주변에 하나씩 나눠주는 형태의 어떤 선거구 획정인데요. 전반적으로 인구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 그렇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순천을 이렇게 분구할 생각이 없고 또 아마 당내 의원들의 역학관계라는 것이 있는 것이고, 또 결과적으로 보면 이것이 민주당이 요구했던 경기도 두 석 분구라든지 이런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경북이 한 석 줄어들어야 되는데 선거구 재조정을 통해서 살아남고 이런 과정이 불리하다고 판단을 하기 때문에 다수당인 민주당이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나름 합리적인 어떤 획정안이기는 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실제 이렇게 될 가능성은 1%도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윤주성: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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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의 아침] “국힘 총선 보고서 유출은 김기현 체제 흔들기…혁신위 조기 종료 속 책임론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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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2-11 15:31:19
- 수정2024-01-19 20:15:25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출연: 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영조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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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용의 안구정화”
◇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정치권 이슈 짚어 보는 오승용의 안구정화 시간입니다. 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윤주성: 국민의힘 사무처가 작성한 내년 총선 판세 분석 보고서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 49개 선거구 가운데 6곳에서만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만희 사무총장이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선 모양새이긴 한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별 문서가 아닌데 왜 이 문서가 공개됐을까. 이것을 짚어 보면 그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총선 4개월 남아 있고 아직 공천 작업 이루어지지도 않았는데 "6군데를 제외하고 진다", 이런 분석 자체가 엉터리인 것이지요. 그리고 신당이 나올 경우 경쟁 구도가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이것은 아무 의미 없는 이야기인데 다만 강서구청장 이후 당내에서 여러 혁신 요구들이 제기될 때 지금 현재 당이 수도권 여론이 좋지 않다. 즉 "전체적인 지지율을 가지고 그것을 지역구에 대입했을 때 대충 이 정도 나올 수 있다"는 정도의 보고서지요. 대략적으로 "현재 여론 조사 지지율을 보면 이런 정도다, 최악의 경우 이렇게 나올 수 있다" 정도인데. 그것이 문제는 "조선일보에서 단독으로 공개가 됐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왜 공개 됐을까"를 생각해 보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지요. 즉 왜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강서구청장 패배 이후에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혁신위가 나왔던 것은 조선일보의 칼럼 사설 때문이었습니다. 이건희 회장 발언을 끌어 들여서 마누라 빼고 다 바꿔야 된다. 그래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이른바 보수 언론들이 혁신 기구 출범을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것이고, 당 외부에서 걸었던 그런 드라이브들에 영향을 받아서 울며 겨자 먹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김기현 대표가 인요한 혁신위를 출범하게 됐던 것이지요. 그런데 당초 당 외부 보수 진영에서는 혁신위의 최대치로서 김기현 체제의 교체를 염두에 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인요한 위원장이 사실은 역량 발휘를 못했던 것이고 결국은 흐지부지 한 것도 아니고 안 한 것도 아니고 성과는 없고 이렇게 끝나니까 "결국 김기현 체제의 시간을 벌어주고 김기현 체제로 총선을 간다"는 그런 어떤 구도만 더 명확해졌다는 것이지요. 애초에 혁신위원회 출범했던 그 목적을 전혀 달성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면 판단을 흔들어야 되는데 흔들 수 있는 가장 큰 소재가 마침 당 내부에 보고서가 있었고 실제 보고서의 내용은 엄밀하지도 않고 심각한 것도 아닌데 김기현 체제를 흔드는 데 있어서 굉장히 유용했기 때문에 조선일보가 단독으로 일면에 보도를 해서 "김기현 체제를 흔들어보고 이대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했던 것이고. 이것을 눈치 빠른 "몇몇 당내 의원들이 받아서 김기현 물러나야 된다" 이런 여론화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것이 첫 번째 "김기현 체제를 일단 내려야 된다"는 문제의식인 것이고. 두 번째로는 한동훈의 활용과 관련해서 현재 나오고 있는 김기현이 대표를 계속 하고 공관위원장을 외부에서 초빙하고 공동선대위원장이 투톱이라고 하는데 한동훈, 원희룡 투톱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른다. 이것이 김기현 대표가 구상하고 있는 희망 회로인데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더 국민의힘 리더십 자체를 바꿔서 "한동훈의 역할을 더 크게 하고 총선을 치러야 된다"는 이런 구상들을 지금 투영하기 위해서 계속 흔드는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윤주성: 말씀하셨던 것처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오늘 활동을 조기 종료하는데요. 어쨌든 별 성과 없이 끝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김기현 대표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고, 당내에서 여러 가지 반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김기현 대표 체제가 계속 지금처럼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
◆ 오승용: 지금 당 내부에서도 그렇고 당 외부에서도 위기의식은 있는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김기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만남을 가진 이후에 자기는 힘이 빠진 적이 없다. 상당히 고무된 발언을 했다는 것이지요. 그 말은 "총선까지 김기현 대표 체제로 간다"는 그런 어떤 주변의 추정을 가늠케 했고 실제로 그렇게 움직이는 측면에 있어서 그럴 경우 과연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제대로 된 민주당과의 경쟁을 할 수 있겠는가. 요행 수를 기대하고 총선을 치를 수는 없고 그렇다면 뭔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데 그 변화를 모색하는 데 있어서 "제1 과제는 어찌됐든 김기현 대표를 끌어내려야 된다"는 것이 당내외의 거의 일치된 의견인 것 같습니다.
아마 그런 맥락에서 혁신위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고 더불어 인요한 위원장이 그렸던 나름대로의 정치적인 포부와 야망 이런 것도 좌절할 수밖에 없는 계기가 됐다. 전반적으로 준비되지 않았고 준비됐다 하더라도 그것을 뒷받침 할 수 있는 능력도 부족했던 것 같고 그리고 실제 여론화를 위한 전략, 비전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총체적으로 실패한 혁신위 활동이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윤주성: 말씀하신 것을 들어보면 어쨌든 한동훈 장관이 언제쯤이나 어떤 형식으로 정치의 전면에 나설 것인가 이것이 관심인 것 같은데요.
◆ 오승용: 날짜를 정해놓고 할 수 없다는 것은 지난번에도 제가 말씀을 드렸던 것 같고. 왜냐하면 날짜를 정할 수 없다는 이유 중 하나가 우선 지금 검찰 수사를 비롯해서 이민청 설립과 같은 법무부 내의 마무리 지어야 될 업무가 있는 측면이 있지요. 그런데 그것이 결정적인 것은 아닌 것 같고. 두 번째로는 "김기현 대표 체제의 운명이 빨리 결정되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즉 김기현 대표 체제로 가고 당은 다만 선거만 한동훈 장관이 장관을 그만두고 당에 투입돼서 영입되어서 선거를 치르는 방식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김기현 리더십 자체를 교체하고 당을 전폭적으로 한동훈이라는 얼굴로 치르느냐. 아마 대통령실과 김기현 대표는 두 번째 김기현 대표 체제로 당은 유지를 하되 선대위만 한동훈 체제로 치르는 것을 선호하는 그런 흐름들이 아닌가 보고 있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총선 승패와 상관없이 한동훈 리더십으로 국민의힘이 교체가 되고 당의 얼굴 교체로 선거를 치러서 선거에서 어찌됐든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경우에 이것은 정치라는 것은 결국은 차기 주자를 중심으로 당이 움직일 수밖에 없고, 급격하게 "국민의힘이 윤석열의 정당에서 한동훈의 정당으로 교체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아무리 자기 심복 일이라 할지라도 자기 심복에 의해서 레임덕이 시작되는 것을 바라는 지도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대통령실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있어서, 그러면 한동훈도 활용하고 당내에서 총선을 승리해도 레임덕이 오는 것이 최악이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까지 조금 제어할 수 있는 그림이 대표는 김기현 선거, 지휘는 한동훈 혹은 원희룡 이런 체제로 가는 것이 그나마 최적의 시나리오라고 보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지금 현재 당내 분위기로는 "그렇게 하면 선거도 못 이기고 한동훈도 망하고 보수 정당의 미래도 없다"는 것이 조선일보를 비롯한 당 밖 보수 진영의 공통된 의견인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이번에는 민주당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당론을 띄우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기가 되면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겠다고 언급을 했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정정해야 될 것 같은데요. 신당론을 띄운 것이 아니라 탈당론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즉 신당에 대해서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신당이라는 단어도 사용한 적이 없고요. 지금은 탈당론을 계속, "이것이 무슨 차이가 있느냐, 똑같은 이야기 아니냐" 하실지 모르지만 차이가 있다는 것이지요. 즉 지금은 사실은 포인트가 탈당론을 부각함으로서 "나 나갈 거야, 나갈 수 있어" 이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당 내부를 향한 메시지라는 것이지요. 우리를 잡아야 되고 지금이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고 잡으려면 이렇게 바뀌어야 해. 이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이지요. 지금 단계는 탈당론을 부각시킴으로서 "당내 이재명 리더십을 교체하고 하루 빨리 통합 비대위로 가서 총선을 치러야 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단계다. 그렇기 때문에 탈당 가능성은 계속 이야기하면서 신당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은유적인 표현으로 신당이라 짐작할 수 있는 여러 표현을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포인트는 탈당론에 있다는 것이지요. 이준석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당 창당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고 본인이 언제 탈당하겠다. 이 탈당론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나를 잡으라는 이야기인 것이지요. 나를 잡기 위해서 "당이 이런 것을 바꿔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낙연, 이준석의 메시지 전략이 동일하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만약 당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그다음에는 본격적으로 신당론을 이야기할 텐데 정작 신당을 이야기하는 단계가 되면 사실 사람들의 관심이라는 것이 탈당 이야기할 때는 막 관심을 가지고 언론에서도 서로 인터뷰하고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는데 정작 신당 창당 국면에 가면 관심이 사그러드는 측면이 있는데 이런 것을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지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겠다는 것은 어쨌든 제3 지대라든지 이런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 아닌가요?
◆ 오승용: "만남의 목표가 무엇이냐"를 봐야 되는데요. 흥행 내지는 본인이 지금 하고 있는 탈당 비지니스를, 표현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현재로서는 탈당 비즈니스인데 이것을 흥행을 유도하기 위한 측면에서의 만남일 수 있는데 이미 "이준석 전 대표가 뭐라고 이야기했냐" 하면 이낙연 신당 합류는 아니라고 이미 이야기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만나더라도 만남의 목적이 두 사람이 함께 당을 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이고 유의미한 만남이 되는 것인데 지금은 그냥 연기를 열심히 양쪽에서 피우고 있는데 연기를 조금 더 풍성하게 하기 위해서 약간 바람도 불어넣어줘야 되고 이런 것들이 필요한데 그 바람을 불어넣는 데 있어서 연기를 조금 더 풍성하게 피우는데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는 이준석만한 그런 가치를 가진 셀럽이 없고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도 이낙연 전 대표만한 셀럽이 없는 것이지요. 서로의 그런 필요가 충족돼서 이루어지는 그냥 하나의 메시지 전략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윤주성: 비명계 의원들의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어제 대국민 토크쇼를 열었는데요. 이들의 앞으로 행보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오승용: 분명하게 정해져 있는 것이고요. 아마 이낙연 전 대표의 메시지와 정확하게 궤를 맞춰서 가고 있는 것인데 이분들은 지난주 중앙위원회 관련 토론에서 이재명 대표 면전에서 포퓰리스트 정당, 나치당 이런 표현까지 했지 않습니까? 이 정도 했다는 것은 "사실 더 볼 일 없다, 우리 이제 그만 보자" 최후통첩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이분들이 몇 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세 가지 정도를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당의 도덕성을 회복해야 된다,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된다, 비전 정치를 회복해야 된다" 세 가지 정도 했는데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본인들이 더 잘 알 것 같고요. 아마 12월 탈당까지 명분을 축적하는 일들이 이분들이 실질적으로 하는 일인 것 같고, 이미 제가 알기로도 당 외부에서 창당을 위한 여러 실무 작업들이 이루어지고 있고 상당 부분 이런 작업들이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정된 수순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윤주성: 민주당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대폭 늘리고 내년 총선 때 현역 하위 평가자에 대한 감점을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을 했습니다. 당내에서는 비명계 등 중심으로 해서 반발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 오승용: 그런데 이 정도 규정을 바꾼다고 해서 "과연 어떤 당내 세력 구도나 또는 대표가 될 만한 사람이 못 되고 이럴까", 저는 이런 의문을 던져 봤다는 것이지요. 예컨대 전당대회 할 때는 당심이라는 것이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고, 그래서 "지금 시기는 이재명의 당이다", 혹은 그 이전에는 문재인의 당 이런 분명한 바람과 지표, 방향성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규정 때문에 "이분들이 당 대표를 못한 적이 있었을까", 그것은 아니라는 것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조치가 갖는 상징성은 내년 8월 전당대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 거쳐도 되는데 굳이 지금 고치는 이유가 무엇일까" 라는 것이지요. 아마 이런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 총선 승리, 패배와 상관없이 "다음 당 대표까지 이재명 현 대표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신호로 읽어야 될 것 같다. 두 번째로는 이것이 친명 체제의 강화와 동시에 이른바 하위 20% 감점 규정까지 같이 간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 하위 20%가 우선순위에 있었던 것이고, 20% 중 절반을, 기존에 20% 감점이었는데 30%로 10% 포인트를 더 늘리는 것이지요. 이것은 "현역 의원은 경쟁자가 약할 경우 20%를 감점하더라도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결국 "이 메시지는 무엇이냐" 하면 "이른바 공천에서 젖혀야 되는 후보, 배제시켜야 될, 떨어뜨려야 되는 후보는 경쟁 구도의 변수에서 살아남는 경우를 확실히 없애겠다", 이런 강력한 메시지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이것이 총선 이후에도 이재명 체제로 당이 운영될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됐다는 것.
그리고 이번 공천에서 비록 비명계의 반발이 있어서 지금 현재 약간의 비명계 의원들을 설득하면서 예컨대 인재 영입으로 확정됐던 동구의 모 인사를 취소하거나 또는 "이재명 정무특보 명칭 이것을 여론조사 때 쓰지 않겠다" 이런 다소 유화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비명계를 잡고는 있지만, 그러나 "물밑에서 큰 흐름은 확실한 세력 교체, 인물 교체를 하겠다는 의사 표시다" 정도로 읽으면 큰 범위 내에서는 맞을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이재명 대표가 일주일에 몇 차례씩 재판에 출석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내년 총선 괜찮을까요?
◆ 오승용: 지금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계는 그렇게 해서 총선이 되겠느냐, 단순히 일주일에 두 번 당무를 못 보기 때문에 기능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측면이 아니라 재판을 하게 되면 재판 과정에서 증인들의 진술이라든지 검찰의 증거라든지 이런 것들이 언론을 통해서 계속 노출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결국은 당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당의 지지율과 도덕성, 신뢰도를 깎아먹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결국 이것이 민주당 전체 후보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호남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야 뭐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수도권, 정말 3 내지 5% 포인트 내에서 박빙 경쟁을 해야 되는 수도권에서는 굉장히 큰 타격이 올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이것이 이낙연 대표가 신당을 만들어서 수도권에 후보 공천을 하게 되면 지난 21대 기준으로 3 내지 5% 포인트 범위 내에서 경쟁했던 박빙 승부를 했던 곳이 수도권 50여개 선거구가 넘는데 현역 의원들이 많기 때문에 1만 표씩만 가져가도 민주당은 굉장히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이런 재판 리스크까지 더해지게 된다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 판단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윤주성: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최근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 내용을 보면 전남은 순천이 2개 선거구로 나눠지게 되고요. 서부권은 오히려 한 석이 줄었는데 이 선거구 획정안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아주 합리적인 획정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권 양 정당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인구와 생활권 기준으로 나름 합리적으로 했고 그렇지만 이해관계가 있는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이분들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전체 지역에서 본다면 여수갑을을 그대로 유지하고 순천갑을을 온전한 의미의 순천 분구를 이루어내고 다만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 경향을 반영해서 영암 서삼석 의원 지역구를 주변에 하나씩 나눠주는 형태의 어떤 선거구 획정인데요. 전반적으로 인구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 그렇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순천을 이렇게 분구할 생각이 없고 또 아마 당내 의원들의 역학관계라는 것이 있는 것이고, 또 결과적으로 보면 이것이 민주당이 요구했던 경기도 두 석 분구라든지 이런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경북이 한 석 줄어들어야 되는데 선거구 재조정을 통해서 살아남고 이런 과정이 불리하다고 판단을 하기 때문에 다수당인 민주당이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나름 합리적인 어떤 획정안이기는 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실제 이렇게 될 가능성은 1%도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윤주성: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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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성 기자 y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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