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조 이상기류?

입력 2005.10.07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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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같은 워싱턴의 분위기를 놓고 볼 때 한미 간에는 우리 정부의 대북 지원방침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힐 차관보가 한국정부를 비판했다는 보도도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힐 차관보가 했다는 문제의 발언은 지난달 말 워싱턴에서 열린 비공개 세미나에서 나왔습니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6자회담에서 한국은 미국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한국의 대북 포괄지원안은 차기 회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등으로 힐이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힐 차관보는 오늘 의회 청문회가 끝난 뒤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 정부도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숀 매코맥(미 국무부 대변인): "힐 차관보는 한국 대표단과 아주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한국은 6자회담이 성과를 내는데 기여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힐의 발언은 두나라가 보조를 맞춰 갔으면 좋겠다는 취지라면서, 핵심적인 의견차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대북 지원안에 대한 이견이 있음은 인정했습니다.

또한 힐이 오늘 청문회에서 경수로 논의 자체를 핵폐기 완료 이후로 선 그은 것은 우리 정부와 뉘앙스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녹취> 김태효(성균관대 교수): "합의 자체는 성과물로 판단할 수 있지만 이면에 자리잡은 인식은, 미국은 굉장한 포위감, 불안감, 불만족감 이런 것들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점 간과할 수 없다"

정부 당국자는 힐의 발언 배경에는 미국내 강경파를 의식한 측면도 강하다며 다음달 초 회담이 실제로 열리기까지 치열한 논쟁이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KBS뉴스 하준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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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공조 이상기류?
    • 입력 2005-10-07 21:05:4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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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같은 워싱턴의 분위기를 놓고 볼 때 한미 간에는 우리 정부의 대북 지원방침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힐 차관보가 한국정부를 비판했다는 보도도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힐 차관보가 했다는 문제의 발언은 지난달 말 워싱턴에서 열린 비공개 세미나에서 나왔습니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6자회담에서 한국은 미국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한국의 대북 포괄지원안은 차기 회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등으로 힐이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힐 차관보는 오늘 의회 청문회가 끝난 뒤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 정부도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숀 매코맥(미 국무부 대변인): "힐 차관보는 한국 대표단과 아주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한국은 6자회담이 성과를 내는데 기여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힐의 발언은 두나라가 보조를 맞춰 갔으면 좋겠다는 취지라면서, 핵심적인 의견차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대북 지원안에 대한 이견이 있음은 인정했습니다. 또한 힐이 오늘 청문회에서 경수로 논의 자체를 핵폐기 완료 이후로 선 그은 것은 우리 정부와 뉘앙스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녹취> 김태효(성균관대 교수): "합의 자체는 성과물로 판단할 수 있지만 이면에 자리잡은 인식은, 미국은 굉장한 포위감, 불안감, 불만족감 이런 것들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점 간과할 수 없다" 정부 당국자는 힐의 발언 배경에는 미국내 강경파를 의식한 측면도 강하다며 다음달 초 회담이 실제로 열리기까지 치열한 논쟁이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KBS뉴스 하준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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