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 3문’은 입구 아닌 출구

입력 2005.10.07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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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압사 사고가 난 상주 시민운동장의 직 3문은 사실상 출구전용이어서 바깥에서 사람을 들여보내기에는 부적합한 구조로 확인됐습니다.

출구가 입구로 쓰이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얘깁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기다리던 바깥쪽에서 직3문을 열어봤습니다.

힘껏 밀어봤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반대로 잡아당겼더니 손쉽게 열립니다.

그러나 사고당시 열렸던 왼쪽문은 운동장 바깥쪽이 아닌 안쪽으로 열렸습니다.

빗장이 풀리자마자 사람들이 몰려 문이 휘어지면서 안쪽으로 밀린 것입니다.

이 때문에 콘크리트 경계벽도 부서졌습니다.

<녹취> "맨 앞에서 기다리던 학생 (관계자가)문 열어야되니까 물러나라고 계속 말했는데 그 때부터 사람들이 흥분하기하면서 계속 미는 거에요, 할머니 한 분 쓰러지고..."

뿐만 아니라, 직3문이 내리막어서 피해는 더 컸습니다.

평지에 있는 직 1문과 4문을 두고 내리막인 직 3문을 입구로 정한 이유는 뭘까?

<녹취> 운동장 관리사무소 관계자: "직 3문이 무대에서 제일 멉니다. 직 1문으로 연예인.스텝들. 차량이 이동했죠."

안전보다는 원활한 공연진행을 위해 비탈지고 제일 먼 직 3문이 입구가 된 것입니다.

결국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운동장에서 나갈때만 사용해야 할 문을 입구로 지정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참사가 벌어진 것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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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 3문’은 입구 아닌 출구
    • 입력 2005-10-07 21:16:3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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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압사 사고가 난 상주 시민운동장의 직 3문은 사실상 출구전용이어서 바깥에서 사람을 들여보내기에는 부적합한 구조로 확인됐습니다. 출구가 입구로 쓰이면서 피해가 커졌다는 얘깁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기다리던 바깥쪽에서 직3문을 열어봤습니다. 힘껏 밀어봤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반대로 잡아당겼더니 손쉽게 열립니다. 그러나 사고당시 열렸던 왼쪽문은 운동장 바깥쪽이 아닌 안쪽으로 열렸습니다. 빗장이 풀리자마자 사람들이 몰려 문이 휘어지면서 안쪽으로 밀린 것입니다. 이 때문에 콘크리트 경계벽도 부서졌습니다. <녹취> "맨 앞에서 기다리던 학생 (관계자가)문 열어야되니까 물러나라고 계속 말했는데 그 때부터 사람들이 흥분하기하면서 계속 미는 거에요, 할머니 한 분 쓰러지고..." 뿐만 아니라, 직3문이 내리막어서 피해는 더 컸습니다. 평지에 있는 직 1문과 4문을 두고 내리막인 직 3문을 입구로 정한 이유는 뭘까? <녹취> 운동장 관리사무소 관계자: "직 3문이 무대에서 제일 멉니다. 직 1문으로 연예인.스텝들. 차량이 이동했죠." 안전보다는 원활한 공연진행을 위해 비탈지고 제일 먼 직 3문이 입구가 된 것입니다. 결국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운동장에서 나갈때만 사용해야 할 문을 입구로 지정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참사가 벌어진 것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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