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대 재산 놓고 유족 법적 분쟁

입력 2005.10.07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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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강에 투신 자살한 70대 할머니의 유산을 놓고 가족들이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별거한 남편과 자식들은 할머니의 60억원대의 재산이 서로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숨진 77살 정모 할머니의 남편 황모 씨가 자녀들을 상대로 낸 소장입니다.

정 할머니로부터 상속받은 60억 대의 재산을 돌려달라는 내용입니다.

부인의 명의로 돼 있었지만 사실은 자신의 것이라는 게 남편 황씨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황 씨 친척: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말씀드릴 것이 없습니다."

정 할머니는 지난 6월 29일 새벽 5시쯤 서울 한강의 한 다리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정 할머니가 60억 대의 재산을 갖고 있었다는 이유로 타살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수사했지만 혐의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정 할머니가 가정 불화 등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정 할머니는 13년 전 남편과 별거한 뒤 가정부와 단 둘이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화녹취> 정 할머니집 가정부: "남편이 아들 집에 왔다가도 (죽은) 할머니 집에는 안들렸다"

황 씨는 정 할머니가 숨진 뒤 한 달만에 토지와 건물이 자녀에게 상속되자 재산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황 씨가 이를 바탕으로 부인이 남긴 재산이 과연 누구것인가를 가름하기 위한 본안 소송을 내면서 수십억 대의 돈을 둘러싼 가족간의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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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억대 재산 놓고 유족 법적 분쟁
    • 입력 2005-10-07 21:31:5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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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강에 투신 자살한 70대 할머니의 유산을 놓고 가족들이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별거한 남편과 자식들은 할머니의 60억원대의 재산이 서로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숨진 77살 정모 할머니의 남편 황모 씨가 자녀들을 상대로 낸 소장입니다. 정 할머니로부터 상속받은 60억 대의 재산을 돌려달라는 내용입니다. 부인의 명의로 돼 있었지만 사실은 자신의 것이라는 게 남편 황씨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황 씨 친척: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말씀드릴 것이 없습니다." 정 할머니는 지난 6월 29일 새벽 5시쯤 서울 한강의 한 다리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정 할머니가 60억 대의 재산을 갖고 있었다는 이유로 타살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수사했지만 혐의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정 할머니가 가정 불화 등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정 할머니는 13년 전 남편과 별거한 뒤 가정부와 단 둘이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화녹취> 정 할머니집 가정부: "남편이 아들 집에 왔다가도 (죽은) 할머니 집에는 안들렸다" 황 씨는 정 할머니가 숨진 뒤 한 달만에 토지와 건물이 자녀에게 상속되자 재산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황 씨가 이를 바탕으로 부인이 남긴 재산이 과연 누구것인가를 가름하기 위한 본안 소송을 내면서 수십억 대의 돈을 둘러싼 가족간의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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