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으로 조명된 12·12 인물들…추모식 잇따라

입력 2023.12.13 (08:22) 수정 2023.12.13 (09: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는 전두환 신군부 군사반란 12·12가 일어난 지 44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누적 관객수 700만 명을 넘어선 영화 '서울의 봄' 흥행으로 당시 실재 인물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데요,

반란군과 대치 중 사망한 고 김오랑 중령과 정선엽 병장 추모식도 열렸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란군이 들이닥친 특전사령관 집무실.

고 김오랑 중령의 마지막 모습을 그린 장면입니다.

35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김 중령.

흉상으로 남아 역사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김영진/김오랑 중령 조카 : "옛날에 젊은 사람들은 이 사건을 몰라요. 그런데 이번에 서울의 봄 하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알아가지고 (기뻐요)."]

고향 김해에서 2014년부터 매년 해오는 행사지만 올해는 참석자가 배 이상 늘었습니다.

육군본부 벙커에서 갈팡질팡 했던 당시 군 수뇌부와 달리, "벙커를 사수하라" 그 명령을 끝까지 지킨 병사도 있었습니다.

고 정선엽 병장입니다.

고교 동문들은 6년 전, 정 병장의 뜻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백송을 교정에 심었습니다.

[정형윤/정선엽 병장 고등학교 친구 : "소개를 해도 사람들이 공감이 안 됐는데 오늘 이 자리 맞으니까 어제저녁에는 잠 한 숨 못 잤습니다. 설레는 마음 속에서…."]

정 병장의 고향인 전남 영암에서도 시민들이 모여 신군부에 폭압에 끝까지 저항했던 정 병장을 기렸습니다.

정 병장의 모교 조선대학교에서는 영화의 주요 장면이 촬영됐습니다.

정선엽 병장의 출신 대학교 본관 지하실 입구입니다.

극중에서 정 병장이 육군본부 지하벙커를 지키다 전사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극중 이태신 장군과 전두광의 복도 대치 장면도 같은 건물입니다.

[문승민/조선대학교 경영학과 : "그동안 역사 시간에만 그냥 12·12사태 전두환 이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제대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게 돼서 뜻 깊었던 것 같아요."]

두 명의 참 군인은 43년만인 지난해 순직자에서 교전 중 사망한 '전사자'로 바뀌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최현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의 봄으로 조명된 12·12 인물들…추모식 잇따라
    • 입력 2023-12-13 08:22:51
    • 수정2023-12-13 09:16:04
    뉴스광장(광주)
[앵커]

어제는 전두환 신군부 군사반란 12·12가 일어난 지 44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누적 관객수 700만 명을 넘어선 영화 '서울의 봄' 흥행으로 당시 실재 인물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데요,

반란군과 대치 중 사망한 고 김오랑 중령과 정선엽 병장 추모식도 열렸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란군이 들이닥친 특전사령관 집무실.

고 김오랑 중령의 마지막 모습을 그린 장면입니다.

35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김 중령.

흉상으로 남아 역사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김영진/김오랑 중령 조카 : "옛날에 젊은 사람들은 이 사건을 몰라요. 그런데 이번에 서울의 봄 하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알아가지고 (기뻐요)."]

고향 김해에서 2014년부터 매년 해오는 행사지만 올해는 참석자가 배 이상 늘었습니다.

육군본부 벙커에서 갈팡질팡 했던 당시 군 수뇌부와 달리, "벙커를 사수하라" 그 명령을 끝까지 지킨 병사도 있었습니다.

고 정선엽 병장입니다.

고교 동문들은 6년 전, 정 병장의 뜻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백송을 교정에 심었습니다.

[정형윤/정선엽 병장 고등학교 친구 : "소개를 해도 사람들이 공감이 안 됐는데 오늘 이 자리 맞으니까 어제저녁에는 잠 한 숨 못 잤습니다. 설레는 마음 속에서…."]

정 병장의 고향인 전남 영암에서도 시민들이 모여 신군부에 폭압에 끝까지 저항했던 정 병장을 기렸습니다.

정 병장의 모교 조선대학교에서는 영화의 주요 장면이 촬영됐습니다.

정선엽 병장의 출신 대학교 본관 지하실 입구입니다.

극중에서 정 병장이 육군본부 지하벙커를 지키다 전사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극중 이태신 장군과 전두광의 복도 대치 장면도 같은 건물입니다.

[문승민/조선대학교 경영학과 : "그동안 역사 시간에만 그냥 12·12사태 전두환 이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제대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게 돼서 뜻 깊었던 것 같아요."]

두 명의 참 군인은 43년만인 지난해 순직자에서 교전 중 사망한 '전사자'로 바뀌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최현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