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9개 시군 비대면 초진 허용…효과는 ‘갸웃’
입력 2023.12.18 (07:36)
수정 2023.12.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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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에 가려고 다른 지역까지 나가야 하는 취약한 지방 의료의 현실, 여러 차례 전해드렸죠.
정부가 의료 취약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면서 비대면 진료를 확대했는데, 과연 기대한 만큼 효과가 있을까요?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최근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 화상이나 전화로 진단과 처방을 받는 '비대면 진료'를 확대했습니다.
전북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응급의료 취약지가 포함됐다는 겁니다.
30분 안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가기 어려운 정읍과 남원, 임실 등 9개 시군에서는 첫 진료를 비대면으로 할 수 있습니다.
또 휴일이나 야간에는 지역과 관계없이 비대면 초진을 받을 수 있고, 비대면 재진 대상도 크게 늘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지난 1일 : "의료기관이 부족한 지역의 접근성을 개선하겠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시행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의료계는 오진 가능성 등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덕수/전라북도의사회 의무이사 : "전라북도의사회 여러 회원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진을 유발할 수 있고 그것이 법적인 책임 소재의 문제가 되면서…."]
화상진료를 원칙으로 하는 점도 논란 거리입니다.
응급의료 취약지의 경우 적지 않은 주민이 고령이라 화상 연결을 어려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웅례/임실군 관촌면(응급의료 취약지) : "못 할 것 같아. 전화를 할 줄을 알아야지. 화상 전화를."]
음성진료를 예외적으로 허용한다지만, 대화로만 환자 상태를 파악하는 건 더 어렵다는 반박도 나옵니다.
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정부 정책이 '설익은 밥'에 그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김종훈
병원에 가려고 다른 지역까지 나가야 하는 취약한 지방 의료의 현실, 여러 차례 전해드렸죠.
정부가 의료 취약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면서 비대면 진료를 확대했는데, 과연 기대한 만큼 효과가 있을까요?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최근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 화상이나 전화로 진단과 처방을 받는 '비대면 진료'를 확대했습니다.
전북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응급의료 취약지가 포함됐다는 겁니다.
30분 안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가기 어려운 정읍과 남원, 임실 등 9개 시군에서는 첫 진료를 비대면으로 할 수 있습니다.
또 휴일이나 야간에는 지역과 관계없이 비대면 초진을 받을 수 있고, 비대면 재진 대상도 크게 늘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지난 1일 : "의료기관이 부족한 지역의 접근성을 개선하겠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시행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의료계는 오진 가능성 등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덕수/전라북도의사회 의무이사 : "전라북도의사회 여러 회원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진을 유발할 수 있고 그것이 법적인 책임 소재의 문제가 되면서…."]
화상진료를 원칙으로 하는 점도 논란 거리입니다.
응급의료 취약지의 경우 적지 않은 주민이 고령이라 화상 연결을 어려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웅례/임실군 관촌면(응급의료 취약지) : "못 할 것 같아. 전화를 할 줄을 알아야지. 화상 전화를."]
음성진료를 예외적으로 허용한다지만, 대화로만 환자 상태를 파악하는 건 더 어렵다는 반박도 나옵니다.
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정부 정책이 '설익은 밥'에 그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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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2-18 07:36:03
- 수정2023-12-18 08:00:15
[앵커]
병원에 가려고 다른 지역까지 나가야 하는 취약한 지방 의료의 현실, 여러 차례 전해드렸죠.
정부가 의료 취약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면서 비대면 진료를 확대했는데, 과연 기대한 만큼 효과가 있을까요?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최근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 화상이나 전화로 진단과 처방을 받는 '비대면 진료'를 확대했습니다.
전북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응급의료 취약지가 포함됐다는 겁니다.
30분 안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가기 어려운 정읍과 남원, 임실 등 9개 시군에서는 첫 진료를 비대면으로 할 수 있습니다.
또 휴일이나 야간에는 지역과 관계없이 비대면 초진을 받을 수 있고, 비대면 재진 대상도 크게 늘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지난 1일 : "의료기관이 부족한 지역의 접근성을 개선하겠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시행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의료계는 오진 가능성 등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덕수/전라북도의사회 의무이사 : "전라북도의사회 여러 회원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진을 유발할 수 있고 그것이 법적인 책임 소재의 문제가 되면서…."]
화상진료를 원칙으로 하는 점도 논란 거리입니다.
응급의료 취약지의 경우 적지 않은 주민이 고령이라 화상 연결을 어려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웅례/임실군 관촌면(응급의료 취약지) : "못 할 것 같아. 전화를 할 줄을 알아야지. 화상 전화를."]
음성진료를 예외적으로 허용한다지만, 대화로만 환자 상태를 파악하는 건 더 어렵다는 반박도 나옵니다.
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정부 정책이 '설익은 밥'에 그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김종훈
병원에 가려고 다른 지역까지 나가야 하는 취약한 지방 의료의 현실, 여러 차례 전해드렸죠.
정부가 의료 취약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면서 비대면 진료를 확대했는데, 과연 기대한 만큼 효과가 있을까요?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최근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 화상이나 전화로 진단과 처방을 받는 '비대면 진료'를 확대했습니다.
전북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응급의료 취약지가 포함됐다는 겁니다.
30분 안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가기 어려운 정읍과 남원, 임실 등 9개 시군에서는 첫 진료를 비대면으로 할 수 있습니다.
또 휴일이나 야간에는 지역과 관계없이 비대면 초진을 받을 수 있고, 비대면 재진 대상도 크게 늘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지난 1일 : "의료기관이 부족한 지역의 접근성을 개선하겠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시행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의료계는 오진 가능성 등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덕수/전라북도의사회 의무이사 : "전라북도의사회 여러 회원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진을 유발할 수 있고 그것이 법적인 책임 소재의 문제가 되면서…."]
화상진료를 원칙으로 하는 점도 논란 거리입니다.
응급의료 취약지의 경우 적지 않은 주민이 고령이라 화상 연결을 어려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웅례/임실군 관촌면(응급의료 취약지) : "못 할 것 같아. 전화를 할 줄을 알아야지. 화상 전화를."]
음성진료를 예외적으로 허용한다지만, 대화로만 환자 상태를 파악하는 건 더 어렵다는 반박도 나옵니다.
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정부 정책이 '설익은 밥'에 그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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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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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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