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광주 12월 여론조사] 군공항 이전 지연은 시장 책임…이전 중단 우세

입력 2023.12.27 (17:11) 수정 2023.12.2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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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KBS 광주방송총국은 올해 정례 여론조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지역민들의 사회와 정치, 지역 현안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기 위한 조사입니다. 광주와 전남에서 1월과 3월, 5월, 7월에 이어 올해 마지막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를 전해드립니다. 지역 현안을 정리하고 한 해를 평가하는 내용입니다.

도심 속에 있는 군 공항을 외곽으로 이전하는 문제는 광주광역시의 오랜 소망이자 숙제입니다.

마찬가지로 군 공항과 함께 있는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는 문제는 전라남도의 숙원 사업입니다.

양 시도의 밀고 당기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2021년까지 민간공항을 우선 통합하기로 한 합의가 무산되고, 유력한 후보지였던 무안의 반대가 계속되면서 이 두 사업은 해법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반전의 계기가 생겼습니다.

지난 4월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만들어지고, 함평군이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추진 동력을 얻게 된 겁니다.

이후 수차례의 설명회 등이 진행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이달 두 번째 나온 광주시와 전남도의 합의안은 군 공항 이전 해법이 있어야 민간공항을 통합할 수 있다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결국, 해를 넘기게 된 건데 대구 군 공항 이전 상황을 등에 업고 예산을 수월하게 확보할 호기를 놓쳤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 군 공항 이전 지연의 책임이 누구에게 가장 큰지 광주 전남 시·도민에게 물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을 꼽은 응답이 19%로 가장 많았고, 김영록 전남지사 15%, 이전 후보지 주민 11%, 김산 무안군수 10%, 이전 후보지 국회의원 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봐도 양상은 비슷합니다.

광주는 강 시장의 책임 크다는 응답이 23%로 가장 높았고, 이전 후보지 주민 14%, 김 지사 12%, 김 군수 11%, 이전 후보지 국회의원 7%, 모름/응답거절 28%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광주 북구에서 강 시장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이 29%로 가장 높았던 점도 눈에 띕니다.


전남은 김 지사와 강 시장이 각각 17%로 동률을 이뤘고, 이전 후보지 주민 9%, 김 군수 8%, 이전 후보지 국회의원 7%, 모름/응답거절 39%입니다.

전남의 경우 이전 후보지인 무안이 있는 서남부권에서 김 지사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이 20%로 가장 높았고, 또다른 이전 후보지인 함평이 있는 광주 근교권에서는 강 시장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이 21%로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 13일 김 지사는 무안 군민과의 대화에 나섰다가 군 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막혀 1시간 이상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했습니다.

김산 무안군수와의 만남도 불발된 이 날 행사는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에 비해 강 시장이나 광주시는 무안군이나 김 군수를 상대로 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한 모습을 보인 적은 없는데요.

강 시장에게 책임이 가장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이전을 추진하는 광주시가 좀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광주 시민에게는 갈등과 표류 속에 있는 군 공항 이전을 중단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물었습니다.

"민간 공항과 군 공항 동시 이전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38%였고, "두 공항 이전을 중단하고 광주 민간공항을 활성화 해야 한다"는 답변이 32%, "군 공항 이전은 중단하고 민간공항만 통합하자"는 응답은 14%입니다.

민간 공항 활용법에는 차이가 있지만 군 공항 이전 중단을 선택한 응답이 46%로 이전 추진보다 높습니다.


전남에도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의 동시 이전 중단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동시 이전을 중단하고 무안공항 독자 활성화해야 한다"가 44%로 "동시 이전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 38%보다 높았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단순히 보면 '군 공항 이전을 중단하자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더 살펴보면 시·도민들의 의견은 광주 민간공항이든 무안국제공항이든 민간 공항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무게가 실려있습니다.

광주에서 "군 공항 이전을 중단하더라도 민간 공항을 통합하자"는 응답이 14%나 나온 것도 해외에 한 번 나가려면 인천으로 부산으로 비행 시간보다 더 오래 버스를 타야 하는 불편함이 녹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운로드] [한국갤럽] 2023년 KBS광주 12월 정례 여론조사_광주광역시_27일(수).pdf
https://news.kbs.co.kr/datafile/2023/12/20231227_egxkOU.pdf

[다운로드] [한국갤럽] 2023년 KBS광주 12월 정례 여론조사_전라남도_27일(수).pdf
https://news.kbs.co.kr/datafile/2023/12/20231227_e7gfie.pdf

[연관 기사] 이낙연 신당, 광주전남 의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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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광주 12월 여론조사] 군공항 이전 지연은 시장 책임…이전 중단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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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방송총국은 올해 정례 여론조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지역민들의 사회와 정치, 지역 현안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기 위한 조사입니다. 광주와 전남에서 1월과 3월, 5월, 7월에 이어 올해 마지막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를 전해드립니다. 지역 현안을 정리하고 한 해를 평가하는 내용입니다.
도심 속에 있는 군 공항을 외곽으로 이전하는 문제는 광주광역시의 오랜 소망이자 숙제입니다.

마찬가지로 군 공항과 함께 있는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는 문제는 전라남도의 숙원 사업입니다.

양 시도의 밀고 당기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2021년까지 민간공항을 우선 통합하기로 한 합의가 무산되고, 유력한 후보지였던 무안의 반대가 계속되면서 이 두 사업은 해법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반전의 계기가 생겼습니다.

지난 4월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만들어지고, 함평군이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추진 동력을 얻게 된 겁니다.

이후 수차례의 설명회 등이 진행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이달 두 번째 나온 광주시와 전남도의 합의안은 군 공항 이전 해법이 있어야 민간공항을 통합할 수 있다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결국, 해를 넘기게 된 건데 대구 군 공항 이전 상황을 등에 업고 예산을 수월하게 확보할 호기를 놓쳤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 군 공항 이전 지연의 책임이 누구에게 가장 큰지 광주 전남 시·도민에게 물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을 꼽은 응답이 19%로 가장 많았고, 김영록 전남지사 15%, 이전 후보지 주민 11%, 김산 무안군수 10%, 이전 후보지 국회의원 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봐도 양상은 비슷합니다.

광주는 강 시장의 책임 크다는 응답이 23%로 가장 높았고, 이전 후보지 주민 14%, 김 지사 12%, 김 군수 11%, 이전 후보지 국회의원 7%, 모름/응답거절 28%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광주 북구에서 강 시장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이 29%로 가장 높았던 점도 눈에 띕니다.


전남은 김 지사와 강 시장이 각각 17%로 동률을 이뤘고, 이전 후보지 주민 9%, 김 군수 8%, 이전 후보지 국회의원 7%, 모름/응답거절 39%입니다.

전남의 경우 이전 후보지인 무안이 있는 서남부권에서 김 지사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이 20%로 가장 높았고, 또다른 이전 후보지인 함평이 있는 광주 근교권에서는 강 시장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이 21%로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 13일 김 지사는 무안 군민과의 대화에 나섰다가 군 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막혀 1시간 이상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했습니다.

김산 무안군수와의 만남도 불발된 이 날 행사는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에 비해 강 시장이나 광주시는 무안군이나 김 군수를 상대로 대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한 모습을 보인 적은 없는데요.

강 시장에게 책임이 가장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이전을 추진하는 광주시가 좀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광주 시민에게는 갈등과 표류 속에 있는 군 공항 이전을 중단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물었습니다.

"민간 공항과 군 공항 동시 이전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38%였고, "두 공항 이전을 중단하고 광주 민간공항을 활성화 해야 한다"는 답변이 32%, "군 공항 이전은 중단하고 민간공항만 통합하자"는 응답은 14%입니다.

민간 공항 활용법에는 차이가 있지만 군 공항 이전 중단을 선택한 응답이 46%로 이전 추진보다 높습니다.


전남에도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의 동시 이전 중단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동시 이전을 중단하고 무안공항 독자 활성화해야 한다"가 44%로 "동시 이전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 38%보다 높았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단순히 보면 '군 공항 이전을 중단하자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더 살펴보면 시·도민들의 의견은 광주 민간공항이든 무안국제공항이든 민간 공항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무게가 실려있습니다.

광주에서 "군 공항 이전을 중단하더라도 민간 공항을 통합하자"는 응답이 14%나 나온 것도 해외에 한 번 나가려면 인천으로 부산으로 비행 시간보다 더 오래 버스를 타야 하는 불편함이 녹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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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 [한국갤럽] 2023년 KBS광주 12월 정례 여론조사_전라남도_27일(수).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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